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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스타레일 페나코니 - 3.3.9 오르다 보면 모든 것은 한 곳에 모이게 마련이다

by 회색둥이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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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보면 모든 것은 한 곳에 모이게 마련이다」는 서사의 고조와 수렴을 동시에 암시하는 제목이다.
‘오르다’는 개척자 일행이 극장의 무대로 올라가는 물리적 동작이자,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상승하는 흐름을 상징한다.
개척자는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니라, 무대 위에서 진실을 밝히는 연기자로 자리를 옮긴다.
동시에 ‘모이다’는 흩어져 있던 인물과 세력이 극장이라는 하나의 장소로 집결함을 뜻한다.
가족, 컴퍼니, 꿈의 주인, 열차팀까지 모두가 조화의 축제 무대를 중심으로 얽히기 시작한다.
극장은 페나코니의 모든 갈등과 주제가 충돌하고 평가받는 심판의 장이 된다.
제목은 필연적인 충돌의 무대가 열린다는 운명을 담고 있다.
또한 주체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개척자의 선택을 통해 개척이라는 테마가 재확인된다.
결국 이 제목은 “정점으로 향하는 서사”와 “수렴되는 갈등의 축”을 함께 선언하는 장치다.



Mar. 7th
그러니까, 우리더러 조화의 축제에 와서 실력을 겨뤄보라는 거지?

 

반디
그런 것 같아

 

Mar. 7th
뭐야, 진짜! 악당이 언제쯤 덮쳐올까 긴장하고 있는데, 「공평」을 운운하다니... 우리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던 거 아니야?

 

히메코
아무래도 선데이 씨는 자신의 이상을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우리에게 「질서」의 옳음을 증명하고 싶은 거겠지
조금 전, 선데이 씨에게서 강렬한 신념과 지배욕을 느꼈어. 대결에서 정정당당하게 이기지 못한다면, 그도 자신을 설득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 선데이 씨는 앞으로의 대결에서... 전력을 다해 싸울 테지

 

선택지
저희도 물러설 수는 없어요

 

Mar. 7th
음... 네 말이 맞아. 우리는 「파멸」의 절멸 대군도 처치한 몸이잖아! 「질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지!

 

히메코
페나코니 「개척」의 미래뿐만 아니라 미하일 씨처럼 먼저 간 사람들의 숙원을 위해서라도, 은하열차가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우리가 바통을 넘겨받은 이상 그들의 의지를 저버릴 수 없지

 

반디
하지만 그건 「질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들의 계획은 하루아침에 세워진 게 아니에요. 그 속에는 「축제의 별」이 수백 년간 길러낸 거대한 의식이 자리 잡고 있죠──
꿈세계에 오고 싶다는 갈망, 깊이 잠들고 싶다는 나태함, 그리고 도피와 포기... 은연중에 생겨난 사람들의 감정이 「질서」의 좋은꿈이 탄생하는 요람이 된 거예요
한 세계의 의지를 이용해 에이언즈의 강림을 기원한다라.... 이 대결은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니에요. 페나코니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여러분만 싸우게 할 수는 없어요

 

Mar. 7th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랑 같이 안 가려고......?

 

히메코
아무래도 반디 씨는 다른 전장으로 간다는 것 같아, 그렇지?

 

반디


반디

…출발하기 전, 「운명의 노예」는 제게 이번 여정에서 잊을 수 없는 수확이 있을 거라고 얘기했어요. 그가 써낸 각본은 몇 줄에 불과했지만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죠


반디
꿈에서 난 초토화된 땅을 봤다

히메코
다들 준비됐니?

반디
땅에서 돋아난 새싹

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피어나
내게 속삭였다……

반딧불이는 생명을 불태워 가장 찬란한 빛을 내지

깨어난 현실에서 다시 만나길



블레이드
오늘이 지나면 은하 역사에서 예페라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영원한 불길의 관저가 그 자리를 대신할 거야.
그리고 머지않아 초대장 한 통을 받게 되겠지......
그곳이 네 다음 목적지가 될 거야

 

반디
꿈의 땅, 페나코니

 

블레이드
그곳에서 네가 원하던 답... 또는 해방을 찾길

 

반디
......
그... 세 번의 「죽음」을 말하는 거야?

 

블레이드
은랑한테 들었어. 그게 내 각본에 없는 게 참 아쉽군

 

반디
난 살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죽음이 두려운 건 아니야.
죽음의 이면에는 영생이 존재하지만, 난 단 한 번도... 그걸 바란 적이 없어
사람은 누구나 죽어. 나도 그렇고.
죽음은 각본처럼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묻힐 곳을 찾아야 해

 

블레이드
넌, 죽기 위해 사는 건가?

 

반디
그쪽도 마찬가지 아니야? 블레이드, 당신이 바라는 결말은... 타인이 정의한 게 아니잖아
지금 죽는다면 난 그저 「병기」일 뿐이야. 하지만 난... 「사람」의 신분으로 죽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것의 정의는 내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 찾는 것도 이런 답이 아닐까?
묘비명에... 짧은 이름이라도 남기는 거 말이야
한때 내 것엔 「그라모스 철기」라고 새겨져 있었고,
지금은 「스텔라론 헌터」라고 새겨져 있어.
그리고 언젠간......
「반디」라는 이름과 삶의 끝에서 피어나는 눈부신 빛이 새겨질 거야
......



한편, 꿈이 흐르는 암초 어딘가에선……

 

갤러거
정말 뜻밖이군, 친구. 그 밑도 끝도 없는 계획이 이뤄졌어. 설마 무명객은 전부 그렇게 패기로운 일 처리만 하는 바보들인 건가?

허황된 좋은 꿈이 머지않아 끝날 것 같은 냄새가 나. 그 무명객 일행은 비록 젊지만,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네…. 자네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자네가 그 광경을 직접 보지 못해 참 아쉽군. 아마 나도 그럴 운이 없을 테지…. 「허구」의 사물은 간파되는 순간,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흣, 무명객 일행뿐만 아니라 그 날개 머리 녀석도 자네와 똑같아. 어찌나 고집불통인지…. 모든 게 운명의 장난이로군. 이 망할 운명의 길만 아니었다면 서로 말이 더 잘 통했을 거야

그래도 마지막에 본때를 보여줘서인지 마음이 편해. 그 녀석들이 우리를 어떻게 저주했는지 기억나? 「지옥에나 떨어져, 망할 배신자」라고 했었지……

미하일, 미하일이여. 그들의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를 추구하는 게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곧 자네를 찾아가겠네, 친구
지옥에서 못다 한 저녁 식사나 하자고……

아, 하마터면 잊을 뻔했군……
이 「헬로우 앤 굿바이」로 건배를 청하지, 스텔레……

완벽하지 않은 내일을… 위하여



???
정말 따뜻하군. 이 사해 근처에서는 살아 있는 생물을 보기가 정말 힘든데, 자네는 정말 운이 좋군.
비를 피할 공간뿐만 아니라 신선한 열매까지 발견하다니

 

아케론
「생명」의 기운을 따라온 것뿐이에요. 이런 곳에선 그런 기운이 돋보이는 법이죠
열매가 좀 밍밍한 게 아쉽지만요

 

???
정말인가? 자네는 모를 수도 있지만, 이런 열매는 과즙이 많은 편이네.
유일한 단점이라면 씹을 때......
...매운맛이 난다는 것이지

 

아케론
......

 

???
미각을... 잃은 건가?

 

아케론
완전히 잃은 건 아니에요.... 은은한 「단맛」 정도는 느낄 수 있죠
이곳에 오기 전까지 전 오크론에 있었어요. 그곳에도 인적 없는 절벽과 불더미가 비추는 밤이 있었죠.
하늘에서 내리는 자줏빛 눈을 입에 머금으면... 라즈베리 맛이 났어요
아주 달콤하진 않았지만, 그 맛이 지금도 생생해요.
뒤돌아볼 때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이어주는 게 곧 직한 사건이 아니라, 이런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라는 걸 깨닫곤 하죠
신경 쓰지 마세요. 점차 자아를 잃어가는 건...
모든 자멸자가 직면해야 하는 현실인걸요.
적어도 전 감각과 기억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잖아요

 

???
그럼 여정에 새로운 각주를 더하게 된 것을 축하하지
그나저나, 자네는 혼자인가?

 

아케론
아뇨, 오크론에 동료가 있었어요.
작은 무명객인데, 자신을 발사해서 「IX」 안으로 가고 싶어 했죠....
「야키비리보다 더 깊고 먼 길을 걷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
작은 고추가 더 맵다더니.... 그래서 그 동료는 어떻게 됐나?

 

아케론
사수(死水)가 되고 말았죠

 

???
흠... 유감이로군

 

아케론
애잔한가요? 전 그렇지 않아요.
그 아이는 웃으며 떠났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거든요.
분명 제가 웃으며 작별 인사하길 바랐을 거예요....
전 그렇게 했고요

 

???
그게 자네가 동료를 위해 슬퍼하고 있다는 증거라네

 

아케론
두려움일 수도 있을까요?

 

???
두려움? 자네에겐 그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데.
뭐가 두렵다는 거지?

 

아케론
그녀와 함께한 30일을 잊을까 봐 두려워요.
제 인생의 모든 31일처럼 말이에요.
그중 대부분은 빗물과 함께 흘러가고, 보이지 않는 피안으로 사라졌죠
이 붉은 기억도 사라질까 두려워요.
이 은은하고 따스한 「붉은색」을 빼면, 제가 볼 수 있는 색은 거의 없죠

 

???
정말 뜻밖이로군....
피와 파멸, 혼란을 질리도록 봐온 「레인저」가 붉은색에서 따스함을 느끼다니

 

아케론
이런 따스함을 많이 느껴봤거든요.
아주 오래 전, 저는 누군가와 약속했죠.
그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여생의 모든 순간...
「모두에게 더 나은 결말」을 찾겠다고요

이 「붉은색」이 남아 있는 한, 저에겐 약속을 지킬 기회가 있는 거예요.
그것은 타오르는 불이자, 만개한 꽃이며, 이 동굴 속 열매와 같아요....
그건 바로 생명 그 자체로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하죠

끝으로 그건 절 인도해 「존재의 지평선」을 넘어 피안의 끝에서...
「공허」를 끊어낼 거예요

 

???
깊이 잠든 무상자 축복을 받았으면서 어떻게 그분을 죽일지 생각한다라, 이건 정말이지...
완벽한 「공허」로군
다만 한 가지만큼은 정확하네.
비가 그치지 않는 이 사수(死水) 곁에 오래 있다 보니,
이 붉은 불을 바라볼 때만 스스로가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네

 

아케론
비는... 언제쯤 그칠까요?

 

???
아마... 죽은 자의 원념이 사그라들면, 날이 개지 않을까 싶군



「조화의 축제」 개막 4 시스템 시간 전•은하열차

 

아케론
……

 

블랙 스완
단항 씨, 비아리-스카만드로스 행성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거긴 「화합」의 영향 아래 있는 지상 천국 중 하나지
크고 작은 다르단누 은하계 주민들이 몰려든 인간들의 지상 낙원이야

반 앰버기원 전, 가족은 그곳에서 전례 없는 축제를 열었어.
그리고 축제가 끝난 후... 행성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가족」의 일원이 됐지

 

단항
똑같은 일이 페나코니에서 벌어진다는 건가?

 

블랙 스완
그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되잖아?
가족은 「시계공」의 초대라는 빌미로 모든 운명의 길을 걷는 자를 이곳에 머물게 했지만,
유일하게 「공허」의 사도만 쫓아냈어……

 

아케론
「공허」의 영향으로 난 다른 운명의 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은연중에 그들을 물들일 수 있어….
어쩌면 이게 바로 가족이 원치 않는 「변수」겠지

 

단항
그건 아닌 것 같아.
그 행성은 신용 시스템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으며, 은하 궤도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화합」의 비호 아래에 있는 외진 문명이지만... 페나코니는 달라
이런 행동은 은하 절반의 파벌에 선전포고하는 거나 마찬가진데, 가족에겐 그럴 이유가 없어

 

아케론
그들이... 정말 「화합」을 추구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단항
무슨 뜻이야?

 

아케론
페나코니의 빛에 휩싸인 운명의 길은 순수하지 않아.
이곳의 「화합」에는 불순물이 섞여 있다는 거지

 

블랙 스완
먼 옛날에 벌어졌던 「곤충 떼 재난」 기억나?
「변식」 타이토로스가 우주에 끝없는 재난을 일으켰잖아.
그리고 혼란과 막막함 속, 그 재난은 신들의 전쟁으로 번모했지
그 전쟁에서 「변식」과 「질서」, 두 에이언즈를 잃었어.
공교롭게도 두 운명의 길이 맞이한 전환점이 한 에이언즈와 관련되어 있었지……

 

아케론
...「화합」의 시폐, 그는 신들의 총황(壯量) 토벌에 참여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질서」의 예녀를 흡수했다고 해

 

부트힐
이런 흙 같은...! 그러니까 주인 없는 두 운명의 길이 계략을 꾸미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건가?

 

단항
하지만 페나코니에 「변식」의 자손은 나타나지 않았어.
그렇다면 가족에 숨은 「천의 합창단」이 죽은 에이언즈를 부활시킬 계획이라는 건가?

 

아케론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조화의 축제」를 이용해 계획을 꾸민다는 건 확신할 수 있지

 

부트힐
이런 울보 유령 같으니라고!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그럼 우리더러 지금 당장 아스다나를 떠나라는 건 무슨 뜻이지?
더는 방법이 없다는 건가?

 

아케론
조화의 축제를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꼭 확인해야 하는 일이 있어….
워프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지

 

단항
아니, 시간이 없어……
지금 바로 다른 방법을 쓰도록 하지

 

부트힐
「결맹 옥조」를 사용할 생각은 아니지!?

 

단항
맞아, 나부 운기군의 지원이 있다면... 충분하겠지

 

부트힐
그건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물건이라고.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단항
이미 결정했어. 내 동료들도... 평생 단 한 번만 가질 수 있는 존재야



「조화의 축제」 개막 3 시스템 시간 전•은하열차

 

선데이
……

 

「꿈의 주인」
이곳엔 자네뿐인가?
그 무명객의 실력은 인정하지.
우리의 비밀은 순식간에 가족 전체에 퍼졌고,
컴퍼니의 우주선은 아스다나로 집결하고 있네……

이런 중요한 순간에 모든 소리를 조화시키는 신에게 선택받은 자는 어디 있는 건가?

 

선데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여기 이렇게 버젓이 서 있잖아요?

 

「꿈의 주인」
알다시피 우리의 계획대로라면 조화의 축제 주인공은 바로 그 아이여야 해

 

선데이
하지만 계획이 바뀌었어요.
「질서」를 위해 노래하는 것이 여동생의 본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여긴 저 혼자라도 충분해요

 

꿈의 주인」
흠, 넌 어릴 때부터 똑똑했으니 지금 그 행동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 잘 알고 있겠지

 

선데이
이게 「배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하늘엔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는 법이니, 필요하다면 전 태양을 떨어뜨릴 생각입니다

 

「꿈의 주인」
자넨 업보를 믿나?

 

선데이
업보가 존재한다면 누구에게나 그렇겠죠.
당신에겐 당신의 업보가, 저에겐 제 업보가 따를 테니...

제 업보는 당신과 무관하겠죠, 고퍼우드 씨

 

「꿈의 주인」
……
뭐, 상관없네.
자네가 대신 희생하고 싶다면, 소원대로 해주지

 

선데이
제 예상보다 더 빨리 양보하셨네요.
이유가 뭐죠?

 

「꿈의 주인」
너흰 「질서」의 쌍둥이로 태어났고
둘 중 한 명은 이 길을 걸으며 정해진 결말에 도달하게 될 운명이었네

 

선데이
이것도 계획의 일부였던 건가요?


「꿈의 주인」
물론이지. 예나 지금이나 정말 영리하군
개막 시간이 다가왔으니 이만 가보게.
「화합」의 권능을 빼앗고 자네의 업보를 밝히거나

 

선데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쭐게요
왜 「질서」가 강림하는 곳으로 페나코니를 선택하셨나요?
절망적인 세상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 텐데,
당신은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꿈의 도시를 선택하셨어요.
그 이유가 뭔가요?

 

「꿈의 주인」
공평을 위해서네
마음속 정의를 잃으면 우린 「화합」의 전철을 밟게 될 테지

 

선데이
그러니까 「스텔라론」을 이용해 꿈세계를 조종한 건 당신이 아니라——

 

「꿈의 주인」
한담은 여기까지만 하지.
이만 시작하게, 107,336명의 참나무 가문 영혼이 이 순간을 오매불망 바라왔으니


선데이
……
「난 하늘로 날아올라 태양으로 변할 것이니」
「내 빛 아래 만민은 힘차게 자라나고, 모든 죄악이 드러나게 될지어다」



「조화의 축제」 개막 2 시스템 시간 전•은하열차

 

히메코
페나코니 극장 내부는 이렇게 생겼구나

 

Mar. 7th
소다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건 정말 짜릿했어.
그나저나... 조화의 축제가 머지않았는데, 왜 아직도 입장이 시작되지 않은 걸까?

 

히메코
뿐만 아니라 극장 안이 수상하리만큼 고요해.
관객도 관객이지만, 직원이나 배우도 안 보여……

 

선택지
저희가 늦은 걸까요?

 

히메코
아무리 늦었다 해도 이 거대한 극장에 우리밖에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우선 곳곳을 둘러보자. 다들 조심히 가도록 해



Mar. 7th
으으, 이 극장은 분위기가 정말 기괴하네…. 정말 소름 끼쳐……

관객은 없더라도 직원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조용한 거지……



Mar. 7th
으앗—— 깜짝이야! 매표소에 왜 이렇게... 인형이 많아?

 

선택지
갑자기 움직이는 건 아니겠지?

 

Mar. 7th
야아! 하지 마!

 

히메코
이 인형들도 무대 위의 세트일까?
아무리 그렇다 쳐도 로비에 사람 한 명 없다니, 너무 수상한걸




???
「황혼 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혼돈에 휩싸인 채였죠」

「인간이 천지 만물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서』의 에나가 강생하시니」

「이것이 첫째 날입니다」



???
「그분께선 성운을 플렉트럼으로 삼아 흑백 건반이 있는 하프시코드를 만드셨습니다」

「흰 건반을 누르니 해가 떠올랐고, 검은 건반을 누르니 달이 떠올랐죠」

「그렇게 낮과 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둘째 날입니다」



Mar. 7th
액자 주변에 인형들이 모여 있어. 저 안으로 들어가라는 걸까?

 

선택지
꿈세계 공간 진입


사전극•제1막 ≪죄수의 송가≫


Mar. 7th
여긴 어디지?

 

히메코
이곳의 분위기는... 선데이 씨의 내면세계와 비슷해.
어쩌면 이 「사전극」에도 비슷한 능력이 담겨 있을지 몰라
《죄수의 송가》라는 제목과 주변의 분위기를 더해보면...
아마 페나코니의 과거에 관한 연극이 펼쳐지겠지

 

Mar. 7th
지난 몇 번의 개척 여정에선 감옥에 갇히지 않아 운이 좀 트였나 했더니!
그럼 그렇지……



선데이
「전 멀리서 온 손님 여러분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모든 걸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 세 개의 연극을 준비했죠」

「『페나코니』가 아직 『변방 감옥』이었을 때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군요」



선데이
「앰버력 2147기원, 죄수 하누누가 거대한 전쟁을 일으켜 승리했어요. 컴퍼니는 이를 『변방전쟁』이라 칭했고, 아스다나 사람은 이를 『독립전쟁』이라고 불렀죠」



선데이
「하누누는 위대한 인물이었어요. 하지만 죄수에게 자유를 줄 능력이 있었음에도, 그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는 방법은 알지 못했죠」



선데이
「이곳에 남은 세 무명객은 변방 감옥에 『개척』의 교리를 전파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소용이 없는 일이었어요」



선데이
「아스다나는 또 한 번 전쟁에 휘말렸어요. 이번에는 내부의 적이 원인이었죠. 한 번 죄수는 영원한 죄수였어요. 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울 줄만 알았지, 자유를 위해 살 줄은 몰랐죠」



「과거의 목소리」
「이 황무지 위에 세워진 자유의 땅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군」

 

선데이
「보세요. 이들의 형기는 진작 끝났고, 컴퍼니의 간수는 이미 추방된 후였죠.
하지만 죄수들은 여전히 노예의 몸이었어요.
그들을 가두는 게 외부적인 무언가가 아닌 내면이었기 때문이죠」

 

선데이
「자유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나약한 영혼에는 존재하지 않아요.
자유의 존재를 믿는 사람만이 자유의 도음을 받을 수 있죠」

 

「과거의 목소리」
「죄수들이여, 명하노니!
자유를 깨우치고, 형제들에게 삶을 위해 싸울 것을 가르쳐라!」



Mar. 7th
연극 도중에 왜 싸우는 거예요!

 

선데이
「여러분이 이 연극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저와 함께… 이 연극을 완성해주길 바라기 때문이죠」



「과거의 목소리」
「그 누구도 더는 너희의 앞길을 막을 순 없으니, 이제 그대들은 자유다」

 

선데이
「여기까지가 제1막입니다.
전쟁의 불길 속에서 『변방 감옥』은 점차 『유배의 땅』으로 변해갔죠」

 

히메코
이건 페나코니 건설의 역사일 거야.
죄수들은 외부인의 도움으로 자유를 향해 나아가
끝내 우주에 「유배의 땅」을 세운 거지
다만 선데이 씨는 육체적 감옥보다 정신적 감옥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 것 같아

 

Mar. 7th
연극이 너무 문예적이라 그나마 전투 부분이 제일 이해가 가네….
어쨌든 출구에 도착했으니 어서 나가자!



Mar. 7th
이 인형들은… 우릴 또 어디로 보낼 생각이지?



선택지
꿈세계 공간 진입



선데이
「그분께선 유성으로 펜촉을 만들고, 발음 기호와 수학 기호를 만드셨습니다」

「또한 우주 먼지를 모아 강을 만드시고 상류는 선과 정의를, 하류는 악과 불의를 뜻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날부터 만물은 저마다의 기호를 부여받고, 사람들은 선악과 이해득실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셋째 날과 넷째 날입니다」



Mar. 7th
봐, 또 액자가 있어……

 

선택지
꿈세계 공간 진입

 


사전극•제2막 ≪어리석은 하인의 송가≫


히메코
《어리석은 하인의 송가》라… 아무래도 이게 제2막이겠지

 

Mar. 7th
주변 환경도 달라졌어. 아까보다 좀… 정돈된 것 같은데?



선데이
「지금부턴 권력 투쟁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예요. 나무, 풀, 꽃, 새, 짐승, 과일, 벌레, 총 7개의 가문이 페나코니에 정착했죠」

「유배의 땅엔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어요. 복잡다단한 역사이니 우화의 형태로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하죠」



선데이
「유배의 땅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언제든 내우외환을 겪더라도 이상할 게 없었어요. 겉으로는 7대 가문이 통일된 듯했지만, 실제로는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탓에 갈등이 끊이질 않았죠」



선데이
「내란에서 가장 먼저 내쳐진 것은 흑자두 가문이었어요. 그들은 알팔파 가문이 계획한 『백사막』 사건을 거쳐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지게 됐죠」



선데이
「알팔파 가주는 컴퍼니에 빌붙어 자유와 목숨을 맞바꾸려고 했지만, 결국 대의멸친한 장남이 가주직을 이어받게 됐어요」



선데이
「은하는 잔혹하고도 무정했어요. 불나방 가문은 열차가 남긴 은하 궤도를 개척하려 했지만, 곤충 떼 잔당과 마주쳐 전멸하고 말았죠」



선데이
「5대 가문이 가족을 이끌고 유배의 땅에 찾아온 고퍼우드 씨에게 귀의한 후에야, 페나코니도 비로소 꿈의 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누릴 수 있게 됐죠」



새로 온 주인
「외부인 손님, 이 저택이 매복 중인 교사자의 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게」

 

Mar. 7th
음… 도와달라고요? 뭘 하면 되는데요?

 

새로 온 주인
「난 그들이 이성의 평정심을 되찾고, 거짓에 지배받지 않기를 바라네」

 

히메코
제2막은 페나코니가 「꿈의 땅」으로 향해가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어.
그 과정에서 가족의 도착이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친 것 같아

 

Mar. 7th
그런데 이 「새로 온 주인」은… 왠지 좋은 사람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히메코
어쩌면 그게 선데이 씨가 숨겨둔 내용일 거야——
「화합」이 페나코니를 변화시키긴 했지만, 그 방법은 과거의 간수와 다를 게 없었으니까

 

Mar. 7th
그렇다는 건 이 녀석들을 전부 「평온」하게 만들면 된다는 거지?



예술가
「주인님이 돌아오지 않으면 난 자유야. 하지만 주인님의 인도가 없다면, 또 누구를 위해 노래하겠어?」

「썩어버린 마음은 오직 고요한 선율에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네」라고 새로 온 주인이 말했다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평온]

 

예술가
「은하에 울려 퍼지던 그분의 고귀한 목소리처럼, 난 새 주인을 위해 노래해야 해」



회계사
「주인님! 언젠간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제 충성심을 칭찬해주실 때까지 영원히 주인님을 바라볼게요!」

「오직 이성만이 그들을 과거의 악한 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지」라고 새로 온 주인이 말했다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평온]

 

회계사
「주인님, 당신이 안 계시니 더는 칭찬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제 몫은 제가 알아서 챙기겠습니다」



호위무사
「난 하인 중 가장 충실한 호위병이었지! 주인님이 추방되셨으니, 난 그분을 대신해 만민을 거느리는 권능을 쥐리다!」

「평온하지 않으면 죽은 환영에서 해방될 수 없지」라고 새로 온 주인이 말했다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평온]

 

호위무사
「옛 주인은 떠났는데, 난 왜 여전히 군중이 만들어낸 잔영을 두려워하는가?」



참모
「주인님이 떠나셨으니 원래대로라면 난 자유로워야 해. 하지만 그분의 명령이 없으면 난 누구에게 가르침을 청해야 하나」

「침착한 자만이 숨어서 악한 일을 부추기는 자를 피할 수 있네」라고 새로 온 주인이 말했다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평온]

 

참모
「주인님이 떠나셨으니 난 더 이상 주인이 없어. 새로운 주인을 찾아 충성을 다 해야 해」



집사
「내가 주인이 되든, 옛 주인을 다시 모셔 오든 간에 절대 새 주인에겐 복종하지 않으리!」

「난 그들이 이성의 평정심을 되찾고, 거짓에 지배받지 않기를 바라네」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평온]

 

집사
「주인님이 안 계신다면, 그 누가 내게 자유를 줄 수 있을까?」



새로 온 주인
「고맙네, 외부인 손님! 이제 하인들 모두 각자의 이성을 되찾았군」
「모두 잘 들어라! 너희의 옛 주인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길을 걸으며 서로 돕고, 진리를 위해 애써야만 서로에게서 온전함을 얻을 수 있는 법!」
「거짓된 환영을 꺾고──서로의 품에 안기거라!」

 

히메코
다들 준비해, 또 전투가 시작되려나 봐……

 

선택지
이게 몰입형 연극이라는 건가…



「현재의 목소리」
들어봐, 아스다나 전역에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하늘은 무너질 듯 요동치고, 대지는 오랜 악습으로 가득하지. 은빛 우주의 끝에선——떠오르는 태양 아래 새싹이 피어났어!



선데이
「안타깝게도 그들은 결국 자유권을 부여받은 노예에 불과했죠」

「여기까지가 제2막입니다. 허황된 조화 속에서 『유배의 땅』은 점차 『축제의 별』으로 변해갔죠」

 

히메코
이건 페나코니가 점차 가족의 속국이 되어가는 과정일 거야.
「화합」이 도착한 후 유배의 땅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그 변화가… 온전히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던 거지

 

Mar. 7th
이 사람 연기하는 거 정말 좋아하네. 가족 모두가 노련한 연기파 배우라니


선택지
꿈세계 공간 진입



선데이
「그분께선 행성의 고리를 주워 법도를 밝히고, 인간과 함께 행동을 위한 법령을 세웠습니다」

「흑백 건반이 있는 하프시코드를 악기로, 발음 기호와 수학 기호를 음표로, 거스를 수 없는 강을 선율로, 법이 명시된 법령을 곡의 형식으로 사용하셨죠」

「사람들은 악장 속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이것이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입니다」



Mar. 7th
그 사람, 인형으로 안내하는 걸 정말 좋아하나 봐


선택지
꿈세계 공간 진입


사전극•제3막 ≪질서의 송가≫


Mar. 7th
이번엔 나도 알아들었어. 마지막 막은 「질서」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일 거야

 

히메코
그리고 이곳의 분위기는… 지난 두 막과 확연히 달라



선데이
「이제 마지막 막이에요. 지금까지 페나코니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드렸으니, 제가 왜 상황을 바꾸려고 하는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에게——페나코니의 미래를 보여드릴게요」



……

장군
「군왕이 없다면 누가 약자를 비호하고, 횡포꾼에게 맞선단 말인가?」

 

재상
「우린 약자를 비호하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하네. 우리가 횡포한 자에게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것처럼 말일세」

 

광대
「군왕이 없다면 누가 별을 움직이고, 조수간만의 차를 만들며, 만물을 자라나게 한단 말입니까?」

 

재상
「군왕이 나타나기 전에도 자연히 이루어져 온 일이니, 군왕이 떠난 후에도 자연히 이루어지겠지」

 

대신
「군왕을 떠나보내면 누가 새 군왕이 되는 겁니까?」

 

재상
「더 이상 군왕은 필요 없네. 우리가 만물을 초월하는 군왕 그 자체이니」

……



Mar. 7th
어? 지금까지의 두 막을 봤을 땐 이쯤에서 이야기가 나와주고 한바탕 싸워야 하지 않나?
근데 왜 다들 말이 없지?

 

히메코
지난번처럼 우리가 직접 각본을 「완성」해야 하나 봐

 

Mar. 7th
그럼... 스텔레가 저들의 감정도 조절해야 하는지 확인해줘



제2막의 경험으로 봤을 때 다시 한번 「시계 트릭」을 이용해 직접 연극을 완성해야 할 것 같다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군왕⌋
「난 끝없이 펼쳐진 나선형 계단에서 미래를 향해 천천히 추락하고 있지. 영원히 날 기억하거나, 날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네. 내 마음속 윤곽은 틀림없이 다른 경험과 뒤얽힐 테니」



「군왕」
「난 눈에 띄지 않는 흔적을 남기며 고요한 밤을 지나고 있네.
영원히 날 기억하거나, 꿈의 영혼을 추억할 필요는 없지」
「내 몫이었던 것들은 쇄락하겠지만, 그대는 그 나약함을 초월할 것이네」

 

히메코
마지막 막은 지난 두 이야기보다 이해하기가 쉽네…
그는 「화합」을 몰아내고 「질서」의 제국을 세울 생각인 거야
가자. 사전극이 끝났으니… 이제 조화의 축제 하이라이트가 시작되겠지


선택지
꿈세계 공간 진입



???
「그분께선 세상 만인에게 『의미』를 하사하시고 천지와 만물을 모두 갖추신 후, 창조를 멈추셨습니다」
「하지만 중생은 에나에게 이렇게 말했죠. 『당신은 「질서」로 만민을 정의했지만,
그 결과 우리가 당신의 인형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그날, 모두가 힘을 모아 신을 파멸의 구덩이에 빠뜨렸습니다」

 

Mar. 7th
극장이 완전히 달라졌어…. 이게 바로 「질서」의 힘인가?

 

히메코
다들 준비해. 이번에는 힘든 싸움이 될지도 몰라



???
「이것이 일곱째 날입니다」
「마침내 환호의 송가가 울려 퍼진 것이죠——」




Mar. 7th
봐, 저기 선데이 씨가 있어!

 

선데이
여기까지가 「질서」의 모든 것이었어요. 다들 어떠셨나요?
하지만 이건 은하 역사의 사소한 에피소드일 뿐, 중요한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앞으로 이 기나긴 강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죠……
마침 잘 오셨어요. 조화의 축제가 곧 시작될 텐데, 「화합」의 서막에 여러분이 빠진다면 너무 아쉽잖아요
그럼 「페나코니 극장」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이곳은 좋은꿈의 중심, 스텔라론의 소재지, 조화의 축제의 절대적 무대이자…

저희가 페나코니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투의 땅이죠

 

선택지
스텔라론은 어딨죠? 안 보이는데요?

 

선데이
커튼 뒤편에 있습니다. 어쩌면 극장 자체가 스텔라론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다만 그걸 보기 위해선 스텔라론의 위력에 맞먹는 신념을 보여주셔야 해요
신념이 있어야만 이 세계에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죠

 

히메코
하나만 지적하자면 영원한 깊은 잠이 행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잠든 사람들을 억지로 좌지우지하는 건 더더욱 행복과 거리가 멀죠

 

선데이
히메코 씨, 아직도 「질서」가 우주 전체를 그분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세요?
당신들이 그린 낙원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감옥은 감옥일 뿐이에요

 

Mar. 7th
그런 세계에서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어!
그저 에이언즈의 장난감에 불과할 뿐이지!

 

선데이
……
아직도 제 의도를 오해하고 계신 모양이네요. 확실하게 말씀드리죠.
제 이상은 에이언즈를 부활시키는 것도, 신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예요.
에이언즈는 없고 오직 「질서」만 있는, 모두의 존엄과 행복을 포용할 수 있는 인간만의 낙원을 만드는 거죠

 

히메코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인간이 존엄성을 갖고 살기 위해선 그 어떤 존재도 그들 위에 군림해선 안 되죠
게다가 당신이 말하는 낙원의 그 존재는 바로 당신이잖아요

 

선데이
아무래도 저희는 끝까지 서로를 설득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운명이 저희를 싸우게 했으니, 각자의 운명의 길로 우주에 올바른 길을 제시하도록 하죠

다만, 미래의 서곡이 울려 퍼지기 전에 제 질문에 대해 조금만 더 고민해주셨으면 해요——


선데이
낮과 밤이 같나요?

의인과 죄인은 같나요?

나약하게 태어난 「인간」은

어떤 신에게서 안녕을 구해야 할까요?



⌈과거⌋
슬프구나! 막강한 위력을 가진 에이언즈여……

 

⌈현재⌋
당신은 「질서」로 천지 만물과 만민을 정의했지만——

 

⌈미래⌋
——오히려 우리가 당신의 인형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와 현재⌋
화합의 세상에서 뭇별이 반짝이니!

 

⌈과거, 현재, 미래⌋
높은 공덕으로 신을 찬양하리!


선데이
여러분의 결의는 잘 알았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태양을 직시할 권리를 드리죠

107,336개의 반석 위에

전지전능한 조화의 현을 내 뜻대로——

——최고의 조율사
하모니 성가대, 도미니쿠스!



「하모니 성가대」 신주의 날
앞으로 와 알현하라, 죽음의 그늘을 방황하는 자여!

히메코
「화합」의 화신? 결국 「조화의 축제」의 진짜 목적은… 찬탈전이었던 거야?



「하모니 성가대」 신주의 날
그대들은 지혜롭고 영민하니 쉽게 알 수 있겠지. 어찌 「화합」과 「질서」는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그건 우리가… 「불협화음」을——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지!


선데이
때가 왔다. 창조물은 신의 유해에서 다시 태어나리라——

히메코
단항?

경원
위엄이 빛날지니——


명을 따르라——
즉시 처결한다!



Mar. 7th
일어나… 얼른……
…야아, 스텔레! 그만 자라니까! 해가 중천에 떴다고──
괜찮아? 내 말 들려? 네 이름이 뭔지는 기억해?

 

선택지
내가 해를 처치하지 않았었나…?

 

Mar. 7th
음… 어떻게 보면 경원 장군이 우릴 도와 처치해줬다고 할 수 있지
어쨌든 조금 전 일을 기억하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네

 

택지
내가 쓰러져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어?

 

Mar. 7th
음, 말하자면 긴데…. 요약하자면 우리가 고전을 겪고 있을 때, 결맹 옥조를 사용한 단항이 장군과 함께 우리를 구했어
그리고 나서 바로 현실로 돌아온 거지. 봐, 여긴 네 방이야
다른 사람들도 꿈세계에서 돌아왔어. 히메코 언니는 로비에서 장군님과 얘기 중이야.
깨어났으니까 열차팀 모두에게 무사하다는 걸 알려줘야지.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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