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비스킷」은 초기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후에 전설이 된 경주마로, 낙오자에서 스타로의 반전 서사를 상징합니다.
이 챕터에서 개척자는 무대 위 연기를 통해 관객의 인정을 받고, 슈퍼스타가 되어 진실에 접근합니다.
씨비스킷처럼, 중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도전과 기억될 이야기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에이딘의 과거 회상과 시계공 오마주는 ‘꿈을 좇던 시절’의 이상을 현재에 투영합니다.
연기 시험과 오디션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는 연극적 구조를 채택합니다.
미스터리 시계의 자아 회복 서사는 ‘실패한 존재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테마와 연결됩니다.
씨비스킷은 그런 의미에서 패배자 서사의 재전유이자, 꿈세계가 잊은 진실을 환기하는 장치입니다.
선데이와의 철학 대립 속에서 ‘진짜 승리’란 무엇인가를 묻는 상징적 장치로도 작동합니다.
결국 이 챕터에서 씨비스킷은 기억될 가치가 있는 선택의 이야기로 기능합니다.
히메코
정말 떠들썩한 곳이네요……
에이딘
그렇고말고! 이 오디션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넘치던 시대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네
방송
솔글래드™ 마시면, 좋은꿈이 술술술!
에이딘
무명객들이 오니 페나코니가 처음 세워졌을 무렵 활기찼던 분위기가 떠오르는군.
그때, 아직 애송이였던 난 「시계공」의 광고를 보고 열정 하나만 갖고 고향을 떠나 이곳에 와서 생애 첫 재산을 일궜네
그런데 어느 날, 난 고라로 쓰러졌고 소사 씨의 음료를 마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
그 달콤한 맛은 내 뇌리에 박혔고 지금의 솔글래드™를 세울 수 있었더네!
꿈을 좇는 시대는 참 신비로웠어. 난 여전히 그 시절과 「시계공」이 그리워.
이 뜨거운 모래 연회장도 가능성으로 충만했던 그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지
자네들이 끝까지 성공해 차세대 페나코니의 슈퍼스타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네!
정식으로 경쟁을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선택지
반드시 이길 거예요!
에이딘
허허, 역시 용감한 개척자답군! Mar. 7th 씨는 할 말 없나?
Mar. 7th
관중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부터 클리어 속도 기록을 깰 슈퍼 짱짱 Mar. 7th의 대모험을 지켜봐주세요!
에이딘
미지를 개척하고 극한에 도전하는군! 역시 Mar. 7th 씨는 대단해! 반디 씨는 어떤가?
반디
여행의 끝에서… 모두 원하던 결말에 도달하시길 바랄게요
에이딘
참으로 아름다운 축복이군! 히메코 씨, 팀원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
히메코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 잊지 마
에이딘
허허, 소박하면서도 다정한 말이로군!
이 앞에는 세 개의 스테이지가 자네들을 기다리고 있고 전부 각각의 시대와 관련이 있지.
처음 두 스테이지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며, 선택지에 따라 각기 다른 도전을 진행하게 된다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지금까지 타이틀을 지켜온 기존 우승자에게 도전하게 되네.
아주 고상한 품격을 가진 인기 참가자지!
아주 간단한 규칙이니 다들 이해했겠지?
그럼 이제 솔글래드™ 유한회사가 후원하는 제20회 33차 뜨거운 모래 축제의 시작을 정식으로 선포하겠네!
히메코
「조화의 축제」가 가까워지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결승점에 도달해야 해…
효율과 안전을 고려한다면 두 팀으로 움직이는 게 최선일 거야
나랑 Mar. 7th는 반디 씨와 알게 된 지 얼마 안 돼서 서로 잘 모르니…
스텔레, 네가 반디 씨와 한 팀이 되는 게 더 안정적일 것 같아
Mar. 7th
난 이의 없어. 그렇게 해보자!
반디
응, 저도 괜찮아요
선택지
나랑 있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길 거야
히메코
그럼 팀은 이렇게 나누자. 다들 서둘러
안내원
솔글래드™ 유한회사가 후원하는 제20회 33차 뜨거운 모래 축제 첫 번째 스테이지 「꿈 연기 배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해당 스테이지에서는 「연기파」와 「액션파」 중 한 가지 도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죠
「연기파」에 도전하면 세 가지 각본에 따라 연기를 펼치고 현장의 심사위원을 감동시켜야 해요.
「액션파」에 도전하면 적 세 팀을 처치하고 결승점에 도달해야 하죠
지금 바로──선택해주세요!
방송
꿈이 있다면, 꿈 연기 무대로! 「연기파」 무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대에 올라 진심 어린 연기로 심사위원을 감동시켜주세요! 페나코니의 차기 은하 스타는——바로 당신입니다!
안내원
두 분께 해당 스테이지의 규칙을 설명해드릴게요
앞쪽에는 총 세 개의 무대가 있으며, 각 무대에는 서로 다른 시놉시스가 주어집니다.
이 세 시나리오는 영화계의 거물 「시계공」의 손에서 탄생한 것으로 페나코니 개간 시대에 관한 각종 일화가 담겨 있죠
여러분은 심사위원이 시놉시스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시 상황을 상상하며
적당한 대사와 연기를 해야 해요. 그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게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해당 스테이지의 최고 기록은 빨간 머리 참가자가 세웠답니다.
아주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덕분에 엄격한 심사위원마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평가하셨죠──
「연기 같지 않아!」
반디
아… 하하… 시간이 촉박하니 얼른 끝내버리자, 스텔레
스크립트 심사위원
오, 눈에 띄는 스타성을 지닌 참가자군. 2인 팀으로 참가했으니, 둘이서 연기할 수 있는 장면으로 준비해 주지!
두 사람──준비됐나?
선택지
준비됐어요
자, 그대들이 개척의 감화를 받고 처음 페나코니 꿈의 땅을 밟았다고 상상해 봐.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그곳은 「시계공」이 말하던 낙원이 아니라 모래만 날리는 황야였지!
그대들은 구닥다리 고물차를 타고 꿈세계의 황야를 누비며 매서운 바람과 모래를 맞고,
흉악한 기억의 영역 밑에 가로막혔어……
자──스텔레, 어떤 대사로 페나코니에 대한 「실망」을 표현하겠나?
선택지
뭐 이런 데가 다 있어! 시계공, 이 사기꾼!
스크립트 심사위원
좋아! 다음으로 넘어가지──그대는 실망했지만 파트너는 오히려 들뜬 것 같아.
이제, 아가씨는 뭐라고 할 거지?
반디
「자, 잘됐다! 나, 난 이렇게… 짜, 짜릿한 삶이 좋거든!」
스크립트 심사위원
제법이군, 설렘이 느껴져! 이제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지.
그대들은 철도 수리 업무를 찾게 됐어. 하지만 밤낮없는 노동으로 체력이 바닥나 사막 깊은 곳에 쓰러지고 말았지……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단비가 내려 그대들의 입술을 적시고, 열정을 불타오르게 했지
자──스텔레, 어떤 대사로 그 순간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겠나?
선택지
역시 페나코니는 기회의 땅이야!
스크립트 심사위원
하지만 그때, 그대의 파트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두 눈을 감았지.
떨어지는 빛방울에 시야가 점차 흐려지자, 그녀가 슬프게 말했어──
반디
「어, 어쩌면 우린 성공할 수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
스크립트 심사위원
훌륭해! 그대들은 대사의 깊이가 남다르군!
하지만 대사가 연기의 전부는 아닌 법. 두 번째 무대에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게……
그럼, 이제 「제스터」 시험을 받아보도록!
반디
이 시험이 오래 걸리진 않아야 할 텐데……
엄격한 심사위원
최종 무대에 온 걸 환영해. 조금 전 너희가 겪었던 건 영화 ≪꿈을 좇는 과거≫에 나왔던 이야기야
두 동행자는 꿈에 부푼 채 아무것도 없는 페나코니에 도착했지. 그들은 성공을 갈망했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말았어. 결국 한 사람은 사업을 포기하지 못해 빚더미에 앉았고, 다른 한 사람은 사업을 포기한 채 이곳을 떠났지
수년 후 그들은 번화한 페나코니에서 다시 만나게 됐어. 하지만 한동안 서로를 아는 척할 수 없었지. 그 이유는——
선택지
전 부자가 됐고, 동료는 가난뱅이가 됐거든요
엄격한 심사위원
180도 달라진 페나코니에서 너희는 서로를 바라봤어. 마음속에선 재회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어색함과 반가움이 뒤섞여 밀려왔지
자, 이제 뛰어난 연기로——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해줘!
반디
이건 너무 한도 끝도 없잖아…. 그걸 시도해보면 어떨까? 그… 시계 트릭 말이야
엄격한 심사위원
아직 내가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어!
선택지
시계 트릭 활성화
엄격한 심사위원
컷!!!
이렇게 슬픈 장면을 이토록 유쾌하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마치 시간과 지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예전처럼 서로를 친근하게 대하다니!
반디
어?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저 사람, 상상력이 과하게 풍부한 거 아닐까?
엄격한 심사위원
가히 원작을 뛰어넘는 연기였어!
이건… 정말이지… 그야말로──
연기 같지 않아!
반디
시험을 통과하긴 했지만, 스텔라론이 중요하니… 서두르자
안내원
순조롭게 통과하신 걸 축하합니다!
하지만 그보다──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
「성공」보단 「즐거움」이 중요한 법이죠!
시간을 확인해보니 그 빨간 머리 참가자보다 훨씬 빨리 통과하셨네요!
반디
그 빨간 머리 참가자가… 대체 누구죠?
안내원
곧 알게 되실 겁니다!
물론, 다음 시험을 통과한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솔글래드™ 유한회사가 후원하는 제20회 33차 뜨거운 모래 축제의 두 번째 스테이지──「건파이어 타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건파이어」를 선택해 하나 형제의 시련에 도전하거나,
「타임」을 선택해 시계 소년의 시련에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선택해주세요!
안내원
「시계공」이 만든 아름다운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앞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는 건, 시계 소년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시계 소년이에요!
소문에 따르면 「시계공」은 어린 시절에 이미 시계 소년의 구상을 마쳤다고 합니다.
당시 시계점 수습생이었던 시계공은 어느 날 밤, 망가진 시계에 손발이 자라나는 꿈을 꿨대요
그는 항법사처럼 시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죠!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 친구인 고전 캐릭터 시계 소년은 한 세대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시계공」이라는 중요한 지위를 만들어냈다고 해요!
그럼 시계 소년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디
「타임」의 시련이라…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지 않았으면 좋겠네
거대 미스터리 시계
난… 폐기된 모델인 걸까?
반디
저 조각상이… 말하지 않았어?
거대 미스터리 시계
난… 폐기된 모델인 걸까?
그러니까… 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실패한 시계라는 거지?
선택지
안녕, 꿈세계 시계 좀 가지고 놀아도 될까?
「가지고 논다」라…. 그럼 난 실패한 시계이자 실패한 장난감이겠군
너희도 다른 도전자처럼 내 마음속 깊이 들어가고 싶은 거지?
마음대로 해. 하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을 거야….
난 실패작일 뿐이니까
거대 미스터리 시계
봐, 내 마음은 이미 텅 비어있다고
시계 소년
째깍, 내가 나설 때가 왔군!
선택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반디
시계 소년? 내 눈에도 보여…. 이건 무대 세트야?
시계 소년
좋은꿈 마을에서 시계 소년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어디 보자… 지금 바로 이 미스터리 시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걸 도와줄게, 째깍!
거대 미스터리 시계
시계 소년 본인이 등장하다니.
어째서 이유도 없이 나 같이 실패한 시계를 찾아온 거지?
시계 소년
봐, 우린 다 같은 시계잖아. 한 가족이라고!
네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
네 고민이 뭔지 알려줄래?
거대 미스터리 시계
난… 어제야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어.
꿈세계의 미스터리 시계는 시계 소년이 아니라, 한창때 시계 소년의 폐기된 모델이라는 걸 말이야
날 내버려둬, 시계 소년.
어떻게 널 대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
난 실패작일 뿐인 거잖아
시계 소년
에고, 저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
하지만 괜찮아.
실의 끝자락에서 우린 저 친구의 마음에서 빠진 부분을 되찾으면 돼!
반디
아… 극단원도 존재론적 위기를 느끼는구나……
시계 소년
걱정 마, 저 친구에게 부족한 부속품이 어딨는지 찾았으니까!
시계 소년
서둘러! 햄스터볼 기사처럼 빨리 뛰란 말이야!
시계 소년
분명 미스터리 시계의 마음에서 떨어진 부속품일 거야! 정말 잘됐어!
다 왔어! 부족한 부속품은 바로 맞은편에 있어. 그런데… 저쪽으로 어떻게 가지?
반디
여기에도 꿈 건축가들이 남긴 「꿈의 눈」이 있어…. 시간이 없으니 필요하다면 그냥 쓰자
???
짹짹, 살려달라짝! 이 녀석은 너무 뜨겁다짹!
누구 없냐짝? 더는 못 버티겠다짹!
시계 소년
이런, 종이새잖아! 오버쿡의 꼬리에는 어떻게 들어간 거지?
???
시계 소년이냐짹? 어서 구해달라짝! 이러다 통구이가 되겠다짹!
시계 소년
통구이?! 그건 너무하잖아──어서 종이새를 구해주자!
종이새
후아… 고맙다짹. 이미 70%는 익어버린 기분이다짹
시계 소년
무사해서 다행이야! 근데 어쩌다 너석의 꼬리에 들어간 거야?
종이새
녀석이 미스터리 시계 씨의 부속품을 훔쳤기 때문이다짹!
그걸 되찾으려다 실수로 오븐에 빠지고 말았지 뭐야짹…
뜨거우니 조심히 가져가짹!
반디
좋은꿈 극단의 마음 조각을 손에 넣다니…. 정말 꿈같아
반디
부속품을 전부 모았어…. 미스터리 시계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어서 돌아가자
거대 미스터리 시계의 부서진 마음•1
「꿈세계의 미스터리 시계는 시계 소년이 아니라, 한창 때 시계 소년의 폐기된 모델이래……」
거대 미스터리 시계의 부서진 마음•2
「날 내버려둬, 시계 소년. 어떻게 널 대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 난 실패작일 뿐인 거잖아」
거대 미스터리 시계의 부서진 마음•3
「내겐… 진정한 네가 될 자격이 없어. 이만 포기해, 시계 소년!」
시계 소년
우리 왔어! 이것만 있다면 네 마음속 응어리가 풀릴 거야, 짹짹!
아이템 제출
거대 미스터리 시계의 부서진 마음 • 1
거대 미스터리 시계의 부서진 마음 • 2
거대 미스터리 시계의 부서진 마음 • 3
거대 미스터리 시계
오! 이 갑작스러운 상쾌함이란……
시계 소년
효과가 있어, 짹짹!
이제 이 친구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길을 연결해주면 모든 게 끝날 거야!
시계 소년
세상에… 어떻게 된 거지? 마음속이 혼돈 그 자체잖아!
내겐… 진정한 네가 될 자격이 없어. 이만 포기해, 시계 소년!
싫어! 그럴 수는 없어. 넌 반드시 네 마음속 공포를 직시해야 해!
선택지
이렇게 된 이상 「시계 트릭」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겠어——
시계 소년
짜잔——성공이야!
거대 미스터리 시계
고마워, 시계 소년….
네가 아니었다면 평생 누군가와 소통하지 못했을 거야──
네 덕분에 나 자신을 다시 알게 됐어!
시계 소년
고맙긴. 좋은꿈 마을의 수호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야!
거대 미스터리 시계
친구들, 너희에겐 아직 중요한 할 일이 남았지?
어서 가봐──그 순간이 오면, 날 포함한 모든 미스터리 시계가 너희를 응원할게!
반디
전부 해결됐네…. 승리가 코앞이니 어서 마지막 스테이지로 가자
안내원
축하합니다! 두 분께서는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실력을 증명해내셨어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페나코니 차기 축제의 슈퍼스타가 될 사람은 단 한 명뿐이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지금까지 타이틀을 지켜온 기존 우승자에게 도전하게 돼요.
여기서 실패하면 슈퍼스타 칭호는 수포로 돌아가게 되죠!
솔글래드™ 유한회사가 후원하는 제20회 33차 뜨거운 모래 축제의 세 번째 스테이지──
「슈퍼스타 결정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스텔레
(이럴 수가, 뭔가… 엄청난 사람을 본 것 같은데)
아젠티
두 분, 「미」의 시련을 받아주시죠!
놀라운 신념이군요……
하지만… 우승은 이드릴라 님의 몫입니다!
아젠티
아름답군요! 정말 멋진 대결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드릴라 님의 미명을 지키기 위해 더 정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교훈입니까?
어서 가보시죠, 그대 그리고 아름다운 아가씨여.
오디션 우승은 두 분의 몫입니다……
전 이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두 분을 바라보며
관중들과 함께 진심 어린 박수갈채를 보내도록 하죠
반디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요, 미의 기사님
반디
이제… 결승점으로 가자
페나코니엔 인재가 정말 많은 것 같아…. 우리가 늦은 게 아니라면 좋겠네
방송
축하합니다! 이번 뜨거운 모래의 축제 우승자는 스텔레와 반디입니다!
조화의 축제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두 젊은 손님에게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
조화의 축제 슈퍼스타가 되신 걸 축하드려요.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선데이
주최 측을 대표해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합니다.
그분의 빛 아래에서 행복하시길
선택지
여긴 어쩐 일이에요?
선데이
약속대로 전 여동생 그리고 웰트 씨와 함께 꿈의 주인을 만나
페나코니와 스텔라론의 진실에 대해 깊이 논의하고 의견 통일을 이뤘어요──
──저와 참나무 가문은 여러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말이죠
반디
…예상대로네요
선데이
저희도 페나코니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무명객의 의견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여러분이 요구한 방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요.
축제의 별은 무질서와 약육강식의 지배를 받는 꿈을 좇는 땅으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가서도 안 되죠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약자는 가차 없이 도태되고, 평등은 존재하지 않던 그 시대의 축소판을 어느 정도 느끼셨을 거예요.
잔인한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매일 힘든 나날을 보내고……
결국 여러분 같은 「영웅」만이 성공할 수 있죠
하지만 스텔레 씨, 스텔라론이 부여한 특별한 신분이 없었다면 당신도 수많은 약자 중 한 명이었을 거예요.
그렇다면 적자생존의 황무지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좋은꿈 낙원 중…
어떤 페나코니가 더 마음에 드나요?
선택지
적자생존도 나쁘진 않은데요…
Mar. 7th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스텔레, 괜히 말려들지 마
히메코
선데이 씨, 참나무 가문 사람들이 스텔라론에 관한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알겠어요.
그렇다고 지금이 페나코니의 과거와 미래를 논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요?
스텔라론 문제는 페나코니 모두의 사활이 걸렸어요.
여러분에게 더 나은 제안이 있다면 열차팀도 동의할 의향이 있고요.
협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그래야 우리도 약속대로 이곳에 오지 못한 웰트와 로빈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 수 있죠
선데이
흣, 항법사씨.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요.
다들 모였으니 이제 협상을 시작해보죠
저희가 처한 곤경과 선택, 각자의 이상과 신념……
그리고 궁극적으로 걸어야 할 유일한 길에 대해
얼마 전……
「꿈의 주인」
…그러니까 우리가 세상을 축복하기 위해 개최하는 조화의 축제가…
이미 오래전, 악당들의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뜻인가?
로빈
네, 꿈의 주인님.
조화의 축제가 시작되면 스텔라론의 힘이 노랫소리를 타고 페나코니 곳곳으로 퍼지게 되고…
그럼 모두가 꿈에서 깨어나지 못할 거예요
「꿈의 주인」
흠, 뜻밖의 일이로군.
꿈세계는 5대 가문이 함께 유지한 결과물이네.
누군가 멋대로 조화를 이용해 스텔라론의 힘을 퍼뜨리려 한다면, 분명 지위가 높은 사람일 터……
혹시 의심 가는 인물이 있는가?
웰트
미안하지만, 정말 스텔라론의 존재를 모르셨나요?
「꿈의 주인」
흣… 기가 막히는군.
무명객이 내게 화살을 돌릴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네
웰트
불쾌했다면 은하열차를 대표해 정중히 사과하죠.
하지만 급박한 상황이라 자세히 조사할 수 없었습니다.
이 또한 꿈세계의 안정을 위한 것이니 우리의 걱정을 덜어주십시오
로빈
꿈의 주인님.
조화의 축제가 스텔라론과 무관하다는 것만 증명돼도, 저희가 괜한 걱정을 한 거라면…
제가 약속대로 무대에 올라 노래할게요
「꿈의 주인」
음……
선데이, 로빈.
난 어릴 적부터 너희를 봐왔기에 그 천성이 어떤지 잘 알아.
지금의 너희는 그분의 가장 충실한 전도자라고 할 수 있으며…
너희가 어떤 결심을 내렸는지도 이미 알고 있지
이 일은 사소한 일이 아니로다.
웰트 씨가 진심으로 부탁했으니, 내가 직접 답을 줘야겠지.
필요하다면 참나무 가문 전체를 파견할 수도 있어
선데이.
그분께 빛을 내려달라 간청하고, 내가 거짓말할 수 없도록
그분을 대신해 내게 질문해주겠나?
선데이
뜻대로 하겠습니다
「꿈의 주인」
로빈.
이곳에서 증인이 되어 진실을 기록하고, 내 결백을 전해 오명을 씻어낼 수 있게 해줄 텐가?
로빈
뜻대로 하겠습니다
「꿈의 주인」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선데이
「세 얼굴의 영혼이시여, 저자가 거짓말을 꾸며내거나 거짓 맹세를 할 수 없도록
햇바닥과 손바닥에 뜨거운 쇠로 낙인을 찍어주십시오」
「꿈의 주인」
시작하게. 따로 준비할 것은 없으니
선데이
네
선데이
「당신은 당신의 신에게만 독실하며, 다른 신을 경배한 적이 없습니까?」
「꿈의 주인」
그렇네
선데이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당신의 신을 사랑하며, 언제나 그분의 경고를 기억합니까?」
「꿈의 주인」
그렇네
선데이
「당신은 당신의 신이 바라던 길을 배신하고, 그분의 이름을 저버린 적이 있습니까?」
「꿈의 주인」
그런 적은 없다네
선데이
「당신은 당신의 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망각한 적이 있습니까?」
「꿈의 주인」
그런 적은 없다네
선데이
그럼, 마지막 질문을 드리죠——
선데이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당신은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까?」
「꿈의 주인」
에이언즈 앞에서 거짓을 말하거나 약속을 어긴다면, 율령에 따라 저주를 받게 되리라
선데이
…그분께서 당신의 신념을 목도하고 인정하셨습니다. 이로써 그것을 증명할 수 있죠──
웰트
잠시만 기다리시죠
선데이
왜 그러시죠, 웰트 씨?
웰트
궁금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가족의 화목과 번영이 소위 말하는 「율령」에 의탁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분이 말하는 「신」이 시페가 맞긴 한가요?
「꿈의 주인」
웰트 씨도 알다시피 가족은 형제처럼 돈독한 사이라네.
모든 이가 그분의 빛 아래 서로 단결하고 하나 되며, 「화합」 앞에서 그 어떤 이심은 숨길 수 없는 법이지
신도 시페가 아니라면, 그 어떤 신이 이토록 복잡한 약장의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겠나?
웰트
「완벽한 조화」…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은연중에 「화합」을 변질시킨 건 외부의 적이 아니라 이 약장에서 은밀하게 생겨난… 불협화음인 거죠
머나먼 과거, 한 에이언즈가 존재했습니다.
그는 손가락을 움직여 은하의 율법을 만들고, 그의 신도들은 「천외 합창단」을 결성해 온 우주에 장엄하고도 엄숙한 성가를 전파했답니다
훗날 그[에나]는 몰락했고 그 에이언즈가 걷던 길[질서]은 「화합」과 충돌해 후자에 흡수되어 동화되었죠.
우주에 울려 퍼지던 합창은 한동안 끊겼고, 다시 합창이 시작되었을 땐 이미 조화의 송가가 된 후였습니다……
에이언즈가 세상을 떠난다 해도, 주인 없는 운명의 길은 여전히 남아 있답니다.
만상을 포용하는 「화합」에도… 과거의 잡음이 생겨날 수 있는 법이죠
「꿈의 주인」
웰트 씨……
웰트
지나치게 예리한 건 좋은 일이 아니네. 특히 기댈 곳 없이 혼자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
「꿈의 주인」
흠, 역시 그랬군요
선데이, 우리의 위업을 위해 두 사람을 잠시 쉬도록 해주거라
로빈
네…?
선데이
미안, 로빈. 너만은… 너는 이 모든 걸 모르길 바랐어.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네
로빈
내가 노래할 수 없었던 진짜 이유가 바로 이거였던 거야?
페나코니를 뒤덮은 그림자가 싫은……
선데이
처음부터 우린 「화합」의 아이가 아니었어.
우리가 꿈꾸던 낙원도… 시페의 손에서 탄생해선 안 되지.
모두의 행복은 오직 모든 사람 위에 서 있는 「한 사람」만이 약속할 수 있어
선데이
율법 속에서 인간은 사회를 만들고……
「화합」 속에서 우린 「질서」 를 얻은 거야
히메코
믿을 수가 없어. 페나코니에… 「질서」의 잔당이 남아있을 줄이야
Mar. 7th
웰트 아저씨와 로빈 씨를 어떻게 한 거죠?!
선데이
걱정 마세요. 운명에 대해 혼자 생각할 시간을 준 것뿐입니다
히메코
이러면 은하열차와 적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계실 텐데요
선데이
무명객과 적이 되어야만 하는 건, 저와 참나무 가문뿐이에요.
하지만 아직 그 정도 상황은 아니지 않나요?
여러분이 페나코니의 정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선택지
돌려 말하지 말고 요점만 얘기해요
선데이
인내는 일종의 미덕이죠.
하지만 당신을 탓하진 않을게요.
마침 저도 찾아온 목적을 밝히려던 참이었으니
히메코
「질서」가 당신에게 웰트와 로빈 씨를 가둬놓고
그걸 빌미로 우리더러 순순히 따르라고 협박하게 했다면,
우린 협상의 여지가 없을 것 같은데요
선데이
뭔가 오해하신 것 같군요, 히메코 씨.
꿈세계에서 다치는 이가 없을 거라는 가족의 약속대로 그들은 무사합니다.
「질서」에 속한 아름다운 신세계에선 더더욱 그렇죠
페나코니와 이 우주는 무고한 피를 수없이 봐왔어요.
강자는 약자에게 칼을 휘두르고, 승자는 패자를 끝까지 몰아세웠죠……
세계는 자연 선택이라는 법칙에 따라 약자의 유골 위에 전 인류의 행복을 세웠습니다.
오직 저희[질서 운명의 길을 걷는 자]만이… 아니, 어쩌면 저만이 이 황당무계한 소동을 끝낼 수 있어요
히메코
죽은 에이언즈를 부활시킬 생각인가요?
지금껏 그 생각을 현실로 이룬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선데이
히메코 씨가 관심이 있는 듯하니 툭 터놓고 얘기하도록 하죠.
전 언제나 사람들이 평화로운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여러분이 은하열차, 페나코니, 이 우주에 대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질서」의 길을 걷는 자의 뜻을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언어의 힘이란 너무나도 미약해서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내기 어려운 법이니……
모두 저를 따라오세요.
저와 함께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서,
이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직접 확인해보시죠
Mar. 7th
앗, 갑자기 사라졌잖아?
선데이
환영합니다.
여긴 페나코니 꿈세계의 어떤 곳도 아닌 제 내면세계예요.
여러분의 의식에서 비슷한 개념을 차용했기 때문에 눈앞의 광경에 그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이죠
선택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Mar. 7th
그렇다는 건……
히메코
웰트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다는 건가요?
선데이
이건 일종의 「조율」입니다.
단지 효과가 더 강력하고 까다로울 뿐이죠.
스텔레 씨는 겪어봤으니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조율을 통해 여러분은 제 감정을 한층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시게 돼요.
즉, 여러분에게 모든 걸 드러내겠다는 뜻이기도 하죠
자, 이제 거대한 화면을 봐주세요.
저희가 걸어온 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됐죠
선데이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제가 내린 수많은 선택 중 일부를 보여드릴 겁니다
다 함께 어려움을 겪고 나면 분명 여러분도 틀림없이 제 생각을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그럼 시작하죠.
첫 번째 선택은 새끼 새와 관련된 이야기예요---
선데이
이 이야기는 로빈과 제 유년 시절에 있었던 일이에요.
가족의 고퍼우드 씨──다시 말해 훗날 페나코니의 꿈의 주인께서 스텔라론 재앙의 피해자인 저희를 거두주셨어요
그 이후 로빈과 전 비교적 순탄한 나날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식사 후, 여동생과 함께 고퍼우드 씨의 정원에서 홀로 남은 조화의 비둘기를 발견했죠
그 새끼 새는 깃털도 다 나지 않았고, 노래도 할 줄 몰랐어요.
저희가 발견했을 땐 수풀에 떨어진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죠. 꼭 부모 새한테 버림받은 것 같았어요
저희는 곧바로 작은 새에게 둥지를 만들어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해 겨울은 아주 추워서 저녁만 되면 정원에 세찬 바람이 불었어요.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충과 짐승이 출몰했죠……
새끼 새를 정원에 둔다면 봄까지 버티지 못하리라는 건 누가 봐도 뻔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전 새를 데리고 가 창가에 두고 어른에게 새장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죠
저희는 작은 새가 자신의 힘으로 날 수 있게 되면, 다시 하늘로 돌려보내기로 약속했어요.
하지만 저희의 예상과 달리 그 새의 운명은 진작부터 정해져 있었죠──
저희가 떠올린 찰나의 생각에, 그 새의 결말이 결정된 거예요
자, 이제 선택할 권리를 드리죠.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첫 번째 방법대로 조화의 비둘기를 위해 쿠션으로 둥지를 만들어주실 건가요?
아니면 새장을 만든 후 따뜻한 방에서 정성껏 보살피실 건가요?
그럼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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