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은 꿈세계의 허상을 지나 현실로 나아가는 결단을 상징하는 제목입니다.
로빈은 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행복이란 진실한 감정과 선택 위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선데이는 인간의 나약함을 근거로 꿈의 낙원을 옹호하지만, 로빈은 이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도피와 자유, 안정과 진실 사이의 갈등을 압축합니다.
비둘기 은유는 하늘(이상)을 향하되, 추락(실패)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상징합니다.
그럼에도 로빈은 “하늘이 종착지”임을 믿고 현실을 선택합니다.
오디션 전략은 체제 내부의 허구를 이용해 진실에 접근하는 ‘개척’의 한 방식입니다.
이 모든 흐름은 각본이 없는 미래로 향하는 ‘유일한 길’을 자각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 제목은 실존적 책임과 자유를 감당하려는 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뜻합니다.
취한 손님
세상에… 선데이 씨잖아! 이쪽이야, 이쪽! 으하하……
선데이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 가보자
취한 손님
선데이 씨… 반가워요! 보이세요? 하늘에 뜬 달이 제가 들고 있는 술글래드 병뚜껑만 해요!
취한 손님
그럼 손만 뻗으면… 저 달을 따서 품에 안을 수 있겠죠? 그렇죠?
선데이
달이라… 하하, 극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취한 손님
앗, 그러네요! 하하, 저도 참. 오랫동안 집을 떠났더니 달이 그립었나 봐요… 딸꾹
뭐… 그래도 상관없어요! 페나코니 극장은 달보다 훨씬 밝고… 예쁘잖아요!
취한 손님
사람들은 페나코니에 푹 빠져 살림살이를 전부 처분하려는 줄 말렸죠…. 하여간, 다들 멀리 볼 줄 모른다니까요!
로빈
「살림살이를 전부 처분」하셨다고요? 왜 그렇게까지 하셨나요?
취한 손님
왜냐고요? 그야… 고향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으니까요
역시 페나코니가 좋아요. 좋은 꿈만 있고 고통은 없잖아요. 내일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원하는 걸 마음껏 할 수 있다구요. 이런 게 살아있는 거죠… 딸꾹! 아이고, 편해라~
로빈
그걸… 정말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취한 손님
딸꾹… 음? 조금 전에 뭐라고 하셨나요? 잘 못 들었는데……
선데이
아닙니다, 손님. 보이시죠? 글락스 거리에는 오가는 차가 많아 사고가 나기 쉬워요. 에이든 공원이 바로 근처니, 좋은 꿈을 계속 즐길 수 있게 사냥개 가문 사람에게 그곳으로 모셔다드리라고 할게요, 어떠세요?
취한 손님
오… 좋죠. 선데이 씨 말이 맞아요. 역시 좋은 꿈의 지도자! 저의 구세주!
취한 손님
그럼 또 봐요, 선데이 씨. 말동무가 되어줘서 고마웠어요… 딸꾹
로빈
……
선데이
왜 그래?
로빈
분명 꿈의 땅인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로빈
조금 전 그 손님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
로빈
좋은 꿈이 아무리 달콤하다 해도 그건 한낱 환상일 뿐이야. 하지만 그 손님은 좋은 꿈을 생존의 유일한 선택지로 삼고 현실 속 미래를 포기했잖아…. 그걸 「삶」이라고 할 수는 없어
선데이
흠, 그런가…? 내가 보기엔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가져야 할 삶의 방식인 것 같은데
로빈
…어째서?
선데이
넌 그 손님이 좋은 꿈에서 살아가는 걸 「삶」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페나코니가 없어도 사람들은 각자의 환각 속에서 살아가지. 「자기 가치」라는 환각 말이야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해. 가치 있는 사람이 되면 자신을 강자라고 여기고, 무가치한 사람이 되면 약자라고 여기지
하지만 가치란 건 사람들이 근거 없이 만들어내는 게 아니며, 가치의 총합에는 한계가 있어. 누군가 가치를 이루려면 반드시 남의 것을 약탈해야 하는 법이지. 그렇게 약자들은 착취당하고, 핍박당하게 돼……
로빈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얘기하고 싶은 거지?
선데이
맞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그런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언제나 헛된 「자기 가치」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지. 그건 약자도 마찬가지고
세상의 모든 비극은…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에서 시작돼. 페나코니가 좋은 꿈이라고 불리는 건 비극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이야……
선데이
이곳엔 행복만 있을 뿐, 비극이란 없어——아직 초기 형태지만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낙원이 아닐까?
로빈
……
로빈
방금 그 손님이 특별한 경우일지도 몰라. 결론을 내리기 전에 꿈세계를 직접 둘러보고 싶어. 꿈이 흐르는 암초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데이
그래, 직접 봐야 믿을 수 있겠지. 같이 가줄게. 꿈의 주인이 아직 오지 않았으니, 둘러볼 시간 정도는 있을 거야
유쾌한 손님
로빈 씨! 또 만났네요. 조화의 축제 준비는 잘 되어가나요? 다들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로빈
그럼요, 감사해요. 조화의 축제를 위해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유쾌한 손님
하하, 로빈 씨는 정말 겸손하시다니까요. 우주 전역의 손님들과 밤낮없이 축제를 즐기는 것뿐인데, 고생은 무슨요!
전 외로움이나 지루한 삶은 질색이거든요. 이 즐거움으로 가득 찬 꿈세계야말로 저한테 딱 맞아요
로빈
이런 나날이 영원히 계속된다면… 지겹지 않을까요?
유쾌한 손님
전혀요! 즐거움을 마다할 사람이 어딨겠어요?
매일 예쁜 옷을 입고 다양한 꿈방울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걸요. 뭘 먹든 살도 안 쪄, 병에도 안 걸려, 늙지도 않아… 숙박비만 낼 수 있다면 여기가 최고의 낙원이죠!
로빈
하지만… 아시다시피 꿈세계에서 현실로 가져갈 수 있는 건 극히 제한적이에요
유쾌한 손님
그래서 안 가져가려고요! 꿈에서 즐기는 걸로 충분해요. 전 장수종이 아니라 기껏해야 6~70년 정도 살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게 참 쉽지 않았어요
오직 이 좋은 꿈에서만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삶을 통제할 수 있죠…. 이런 달콤함을 맛봤는데, 누가 돌아가려고 하겠어요?
로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곳에서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유쾌한 손님
로빈 씨도 공연 무사히 마치시길 바랄게요! 전 이만 무도회에 참가하러 파랑의 순간에 가볼게요. 나중에 봬요!
로빈
하아……
선데이
조금 전 그 손님의 대답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모양이네
로빈
아니, 일리 있는 이야기였어. 그 손님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게 느껴졌거든. 다만……
선데이
그 손님은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현실을 버리고 좋은 꿈으로 도망쳤을 뿐, 보호가 사라지면 순식간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로빈
응…. 어쨌든 「숙박비」를 언급했잖아, 안 그래?
선데이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낙원에는… 종착지가 없어야 해
로빈
또 우리가 바라는 낙원은… 한낱 헛된 꿈이 아니어야만 해
조용한 손님
……
로빈
이 꿈세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조용한 손님
오? 로빈 씨로군요…. 이건 참 영광이네요
로빈
맞습니다. 꿈세계의 시간은 멈춰있지만, 봐도 봐도 새로워요…. 매번 새로운 감동을 느끼고 있죠
조용한 손님
생각이 깊은 철학자시군요…. 제가 괜히 방해한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조용한 손님
그럴 리가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터라 말동무가 있었으면 했거든요——게다가 상대가 당신처럼 존귀한 분이라면 더더욱 좋죠. 시간이 된다면 잠시 이야기 나누시겠어요?
로빈
얼마든지요. 방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혹시 그 이유로 페나코니에 오신 건가요?
조용한 손님
허허, 그래요…. 전쟁 중 수차례 모함을 벗어나려다 그만 머리에 방사성 물질이 담긴 고철 덩어리를 넣은 채로 나오고 말았죠
전우는 모두 떠났고, 고향은 중성자 방사 폭격으로 쑥대밭이 됐답니다. 후, 모든 게 사라지는 바람에 버틸 수가 없었죠…. 그러다 이곳에 살아갈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오게 된 겁니다
로빈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가족이 어르신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조용한 손님
이미 가족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절 위해 쾌적한 객실과 은하의 최첨단 생명 유지 장치를 제공했고, 뛰어난 간호사까지 붙여줬는걸요
현재 제 몸은 드림풀에 고정된 채 생명 유지 장치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건 육체와 정신이 온전히 일반인과 다를 게 없는 저이지만… 호텔에 있는 전 그렇지 않아요
조용한 손님
제 진짜 모습은… 허허, 로빈 씨가 영원히 볼 일이 없다면 좋겠네요
로빈
그럼… 영원히 이 꿈세계에서 살 생각이세요?
조용한 손님
허허, 살아 있다는 건 큰 행운이죠. 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어요. 제겐 선택권이 없으니까요
제 세계는 불완전해 언제라도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니… 꿈세계가 얼마나 허황된 곳이든 제겐 낙원인 셈이죠. 이곳에서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길 겁니다
하아… 영원불변의 것들이 정말 부럽군
로빈
정말… 슬픈 이야기였어. 다행히 좋은 꿈 덕분에 어르신의 여생이 행복해진 것 같아
선데이
이게 바로 페나코니의 좋은 꿈이 존재하는 의미야
로빈
하지만 좋은 꿈에는 한계가 있어.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대피소가 되어줄 순 있지만, 현실 속 고통의 근원을 제거해 줄 수는 없잖아
선데이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페나코니는 이미 옳은 길로 가고 있으니까
???
여길 봐요——이 귀여운 소녀는 누굴까요?
로빈
어? 저건… 나잖아?
???
오빠! 여기서 또 만나네
선데이
본모습을 드러내. 네 계략은 우리에게 안 통하니까
로빈
속임수에 능한 가면의 우인도 초대장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너였구나? 어때, 재밌게 놀았어?
스파클
뭐, 그럭저럭. 여기 사람들은 하나같이 잘 속더라. 작은 미끼에도 쉽게 걸려들고, 위험할 땐 또 얼마나 빨리 숨어버리는지——한마디로 돈 많고 멍청한 겁쟁이들일까봐!
로빈
재밌게 놀았으면 이만 떠나줘. 「화합」의 약장은 잡음을 용납할 수 없으니까
스파클
뭐야? 진짜가 돌아왔다고 난 쓸모가 없어진 거야? 내가 가족을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 진짜 실망이야
너희는 나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내가 이 사태를 수습하지 않았다면… 페나코니는 이미 곤죽이 됐을 텐데?
선데이
그건 붓꽃 가문 가주의 개인적인 부탁이야. 우리와는 관계없어. 더는 조화의 축제를 방해하지 말고 당장 떠나
스파클
조화의 축제? 후훗, 으름장 놓기는. 너희가 무슨 계략을 꾸미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스파클
우선 닭 날개 소년의 의견은 됐고, 우리 귀여운 로빈 씨도 무대에 서지 않을 생각이지? 너도 봤잖아. 이 좋은꿈이 「화합」의 관리 아래에서 얼마나 끔찍건이 됐는지……
「꿈의 땅」 페나코니… 너희 남매가 바라던 낙원이 고작 이런 모습이야?
선데이
…입 다물어!
스파클
뭐가 그렇게 다급해, 닭 날개 소년? 정곡이라도 찔렸나~?
로빈
우리의 약속은 너와 상관없어, 우인. 당장 떠나지 않으면 가족도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어
스파클
알겠어~ 가면 되잖아. 근데 로빈 씨,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
──꿈에서 사는 이들이 정말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로빈
……
스파클
후훗, 내 할 일은 다 했으니 이제 불꽃놀이나 기다려야겠네~
두 개 남은 선물은 너희에게 줄게. 불행하게도 조화의 축제가 열린다면… 잃어버리지 말고 공연장에서 꼭 사용하도록 해
펑——! 아주 짜릿할 거야
선데이
여기가 좋겠네. 여기서 꿈의 주인을 기다리자
로빈
응. 근데 오빠, 요새는 단 걸 전혀 안 먹는다면서? 어릴 땐 내 식후 디저트까지 뺏어 먹었잖아……
로빈
내가 떠나있는 동안 많은 일이 달라진 것 같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선데이
아무리 좋은꿈이라 해도 누군가는 늘 깨어있어야 하는 법이야
로빈
하지만 그 사람이 오빠나 특정한 누군가일 필요는 없어.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 오빠
로빈
우리가 약속한 낙원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잖아
로빈
페나코니는 한낱 꿈일 뿐, 현실 속의 고민과 고통을 없애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게 다야
선데이
아까 그 어르신 기억나? 이 꿈이 없었다면 그분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을 거야
로빈
그건 그래…. 하지만 페나코니가 없었다면 또 다른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잖아. 지식학회에서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 중이라고 들었어
그런 삶은 평범하고도 아주 괴로울 거야. 하지만 혼수상태로 「좋은꿈」이라는 호스피스를 받는 어르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어
페나코니는 그들에게 미래를 준 걸까, 아니면 미래를 빼앗은 걸까?
선데이
그 전에 한 가지 알아둘 게 있어…. 누구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야
미래와 인간의 관계는 하늘과 새와 같아. 사람들이 나는 게 새의 천성이라고 생각하는 건… 떨어져 죽은 새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
로빈
어릴 때 우리가 거뒀던 조화의 비둘기 기억나? 우린 그 새를 어떻게 키웠지?
새장에 넣어둔 채 매일 밥과 물을 갈아주고 깃털을 빗겨줬어. 그리고 내가 페나코니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하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새장 문을 열었지
선데이
네가 슬퍼할까 봐 편지에 적지 않은 일이 하나 있어
네가 떠나고 나서 얼마 뒤, 그 새는 네 방 창문 아래에 떨어져 죽었어
로빈
…예상했던 거야. 그게 아니라면 오빠가 새에 관해 한마디 언급도 안 했을 리 없으니까
안타까운 결말이지만 난 내 선택이 옳았다고 믿어. 새는 새장에서 살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온 게 아니야…. 날지 못한다 해도 그들의 종착지는 여전히 하늘이지
선데이
그게 문제라는 거야. 이 세상에 평생 날지 못하는 새끼 새가 있다면, 그 새의 종착지가 하늘이라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지?
로빈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거야?
선데이
은하열차를 떠올려 봐. 무명객은 각 세계를 연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며 우주 전역에 명성을 떨치고 있어…. 하지만 그렇게 고된 여정을 버틸 수 있는 이는 극히 드물지. 평범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불가능해
평범한 사람은 「개척」이란 대업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운명의 길에 은하 궤도가 끊기고, 열차가 버려지고, 에이언즈가 죽는 일이 잇달아 일어났겠어?
로빈
그건 궤변이야. 그 논리대로라면 미래는 영웅들의 특권이 되는 거잖아?
선데이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야. 「미래」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자기 가치」거든
세상에는 만인에게 존경받고 추앙되는 영웅이 존재해. 하지만 대다수 평범한 이들은 평생 영웅이 될 수 없어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약하고, 누군가는 후천적인 불행에 빠지며, 누군가는 비열함과 비겁함에 굴복하지.
생존 앞에서 그들은 평등해. 외력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빼앗기고 마니까
로빈
그래서 약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고, 우리 자신을 대하듯 충분히 도와줘야 한다는 거야…. 지금까지 「조화의 송가」를 통해 그걸 배웠잖아
선데이
「화합」의 뜻은 원대하지만 이 태평한 좋은꿈에서도조차 강자는 점점 강해지고, 약자는 점점 약해지고 있어…. 인간 본성에 위대한 부분이 있는 건 인정하지만,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 나약함 역시 존재한다고
중요한 건 인간이 생존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면, 평등이라는 헛된 미래는 논할 가치도 없다는 거야. 세상에 「자연 선택」의 법칙이 존재하는 한… 떨어지는 새끼 새는 반드시 생겨나기 마련이야
로빈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면, 그저 살기 위해 산다는 거야? 「화합」조차 곤경에 빠진 약자를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에이언즈가 우리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겠어?
선데이
……
선데이
사람들은 첫 번째 새가 하늘로 날아올랐을 때, 온 세계가 그 새에게 걸었던 기대를 종종 잊곤 해……
그날 이후, 더 이상 땅에 떨어지는 새끼 새는 없었어
천진난만한 소년
그렇구나. 그럼… 나도 「하모니 성가대」를 선택할게
눈부신 소녀
오빠는… 오빠만의 소원이 없어?
천진난만한 소년
당연히 있지. 다만… 그 소원엔 너와 모두의 소원이 담겨 있어.
난 진정한 낙원을 세우고 모두에게 평안을 줄 거야
눈부신 소녀
그런 다음 모두에게 우리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도 하나 만들자.
그러면 「하모니 성가대」의 힘을 빌려서 우리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천진난만한 소년
좋아, 그럼 약속한 거다?
눈부신 소녀
응, 약속! 근데 어떻게 해야 조율사가 될 수 있으려나……
천진난만한 소년
……
선데이
우선 별이 되어야 가능하겠지
갤러거
예상보다 빨리 돌아왔군… 수확은 있었나?
히메코
네… 이제 저희가 길을 개척할 차례예요
갤러거
흠, 그의 못다 이룬 염원을 가지고 왔으니 내 마지막 임무도 이제 끝이군
한 가지만 덧붙이지.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진 말게. 투지가 있는 건 좋지만 미하일이 남긴 길은 쉽지 않을 거야…
갤러거
그렇지 않고서야 미래의 무명객에게 모든 걸 걸고 외롭게 잠들 필요도 없지 않았겠나?
하지만 너희는 사람이 많으니… 흠, 시간을 벌 기회가 있겠지
Mar. 7th
참 힘이 나는 말이네요……
히메코
내 생각엔 웰트만 협상에 나서는 걸론 부족할 것 같아.
상대가 고분고분한 것과 별개로 협상이란 건 상대와 동등하게 대립할 기회를 만들어줄 뿐, 우릴 유리하게 만들어주진 않으니까
히메코
페나코니는 상대의 홈그라운드니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어.
가족의 봉쇄 속에서 가만히 기다리니 먼저 공격하는 편이 나을 거야
히메코
우린 스텔라론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가족은 좋은꿈을 안정시키는 열쇠인 스텔라론을 중요하게 생각해.
상대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면 그들은 분명히 반격해 올 거고… 그 「성급함」은 곧 「빈틈」이 되겠지
반디
맞아요. 스텔라론으로 위협한다면 협상이든, 전투든 저희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거예요
히메코
하지만 문제는 조화의 축제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극장에 접근하느냐는 거죠.
가족은 분명 철저하게 대비해 뒀을 거고, 돌격을 강행할 수 있다고 해도… 너무 위험해요
히메코
……
Mar. 7th
어라… 왜 다들 조용해? 그럼 내가 대답할래! 난 답을 알거든!
선택지
역시 너야!
Mar. 7th
아휴~ 내가 없으면 이 열차팀도 끝장나게 생겼네
소문에 따르면 조화의 축제가 열리기 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오디션이 열린대!
뭐였지… 「슬글래드™ 축제 오디션」이랬나? 「뜨거운 모래의 순간」에서 열릴 거야
아무튼 우승자가 되면 축제의 슈퍼스타란 타이틀과 함께 로빈 씨를 직접 만날 수 있대….
물론 그보다 중요한 건 일반 관객보다 먼저 극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거지!
반디
그럼… 어떻게 해야 그 「축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데?
Mar. 7th
헤헤, 실은 내가 로빈 씨 팬클럽에서 특별 초대권을 몇 장 얻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그 오디션에 참가하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었어.
하지만 지금 보니까 거기에서 눈에 띄어도 로빈 씨와 약속할 기회는 없을 것 같네……
갤러거
아직도 오디션이 개최되고 있다니…
그건 원래 미하일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꾸민 일이었지.
뭐,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있겠군
히메코
Mar. 7th 말대로 하는 게 좋겠어요. 갤러거 씨, 저희와 동행하실 건가요?
갤러거
…내게 그럴 시간은 없을 듯하군. 「허구의 인물」로서… 난 내 마지막 임무를 다했어.
페나코니가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지는 이제 너희에게 달렸지
히메코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꼭 열차에 들렀다 가세요
갤러거
알겠네. 너희 열차 아카이브에 몇 줄 더 보태도록 하지
히메코
참, 반디 씨! 도와줘서 고마웠어. 강적이 눈앞에 있으니 스텔라론 헌터와 은하열차의 목적만 일치한다면, 우리도 너와 협력하고 싶어
반디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끝까지 페나코니 여정을 함께할게요.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이게 최고의 결말인 건 틀림 없어요
히메코
그게 「개척」 여정의 의미이기도 해.
그럼 어서 출발하자
오디션 진행자의 안내 방송
신사 숙녀 여러분! 뜨거운 모래 연회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도전자들의 연회이자 꿈을 좇는 여행객의 축제, 온 우주의 이목이 쏠리는 중심지죠!
야심과 꿈, 그리고 열정만 있다면 차기 페나코니 축제의 슈퍼스타는——바로 당신일 겁니다!
Mar. 7th
와! 제법 그럴듯한데? 설레기 시작했어!
오디션 진행자의 안내 방송
자, 지금 네 명의 참가자가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축제의 슈퍼스타가 되고 싶으신가요?
Mar. 7th
어…? 우리 얘긴가?
오디션 진행자의 안내 방송
맞습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여러분에겐 슈퍼스타의 잠재력이 느껴집니다!
흥분한 기자
네 분께서는 뭘 얻기 위해 이곳에 오셨죠?
냉정한 기자
마지막 참가 그룹인데, 모든 도전에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실적으로 걱정스러운 기자
개인 인터뷰에 응해주시겠어요? 잠깐이면 돼요!
「수렵」의 기자
멀고 험준한 길일지라도 깃발이 가득 메운 하늘 아래 면류관을 거머쥐리!
「미」의 기자
검과 장미! 미(美)를 수호하자! 미는 굳건하리라!
「환락」의 기자
기사는 돌머리, 란은 고집불통! 승패는 관계없지만, 재미는 놓칠 수 없다!
Mar. 7th
사람이 점점 몰리고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네!
얼른 들어가서 경쟁이나 하자!
???
자자, 모두들 비켜보게!
오디션 진행자의 안내 방송
저기 오시는 분이 바로 페나코니 10대 부호이자
솔글래드™ 상업 제국의 창시자이신——Mr. 에이딘입니다!
에이딘
내 소개를 하지.
난 솔글래드™ 공장의 공장장 에이딘·리다라네.
자네들도 은하 전역의 관객 여러분께 소개를 부탁하지!
히메코
흠, 반갑습니다.
전 은하열차의 무명객, 히메코예요.
이쪽은 저와 동행하는 친구들이죠
반디
음… 여러분의 정체를 숨기지 않아도 될까요?
Mar. 7th
숨길 수가 없지. 페나코니 곳곳에 우리 포스터가 붙어 있잖아….
다들 은하열차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족도 쉽게 우릴 건드릴 수 없을 거야
선택지
안녕하세요. 전 스텔레, 이쪽은 Mar. 7th예요
Mar. 7th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Mar. 7th, 모험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랍니다!
반디
안녕하세요, 전 반디라고 해요.
음… 저도 모험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예요
에이딘
무명객 일행이었군! 그럼 마지막 대결이 아주 짜릿하겠어!
시간은 소중하니 어서 날 따라오게나!
오디션 진행자의 안내 방송
솔글래드™ 마시면, 좋은 꿈이 술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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