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억눌린 감정과 잊혀진 기억이 떠도는 꿈세계의 비공식 영역을 상징합니다.
제목은 셔우드 앤더슨의 단편집에서 유래했으며, 감정 고립과 자아 분열을 표현하는 문학적 은유입니다.
이 장면에서 반디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고백하고, 억제해온 감정을 드러냅니다.
이는 꿈세계의 이상향 서사가 처음으로 무너지는 전환점입니다.
‘암초’라는 설정은 안정된 시스템 밖의 불완전한 감정들이 드러나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플레이어는 이 과정을 통해 세계관의 감정 구조와 기억의 조작 메커니즘을 체험합니다.
결국 이 장은 감정의 회복과 현실 인식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스텔레
(진정한 꿈세계, 유배의 땅…. 출발하기 전에 사람들과 좀 더 이야기해 볼까?)
반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이제야 털어놔서 미안해
선택지
왜 정체를 밝히지 않았어?
반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 우선은 「각본」때문이야. 엘리오가 본 미래에서 샘과 은하열차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 예언의 굴레를 깨보려고 했지만, 지금 이게 최선이었어
또 다른 이유는… 내 사심 때문이지. 난 「샘」이 아닌… 「반디」의 신분으로 너희와 동행하고 싶었거든
선택지
괜찮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니까
반디
…고마워
선택지
스텔라론 헌터도 유산을 노리는 거야?
반디
엘리오가 내게 내린 지시는 단 하나——「은하열차가 『성대한 유산』을 쫓게 만들어라」.
그건 시계공의 유산이 「개척」의 여정과 너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걸 뜻하겠지
과거 엘리오의 각본은 특정 스텔라론을 중심으로 전개됐어. 하지만 네가 나타난 이후로 그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 듯해.
어쩌면 그도 미래에서 「불가능한 일」을 본 거겠지
선택지
그렇다면 샘은 대체…
반디
전에 「의료 캡슐」에 대해 말했던 거 기억나? 그게 바로 「샘」이야. 창공 전선 그라모스의 철기이자 반딧불이 Type-IV 전략 강습 기갑이지
샘은 내 생명의 요람이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야.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샘은 세상의 눈에 비쳐야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었어
선택지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반디
꿈이 흐르는 암초의 시간 척도는 현실과 다르니 절대 경계를 늦추지 마.
넌 기억 물질에 민감해서 자칫하면… 이 기억의 영역에서 길을 잃을지도 몰라
반디
이 길을 따라가면 승강기가 나올 거야. 그걸 타면 유배의 땅의 중심으로 갈 수 있어
웰트
아주 거대한 시계 소년이군…. 아무래도 그 「시계공」은 꿈이 흐르는 암초에도 짙은 흔적을 남긴 모양이야
이 거대한 시계 소년은 이 거리의 자랑스러운 랜드마크다.
다른 동네의 아이들은 이곳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주민들은 조각상을 세척하고 보수하는 일을 삶의 일부라고 여긴다.
거대한 시계 소년도 분명 이것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악몽의 침식으로 좋은꿈은 결국 사라지지만,
시계 소년의 웃음은 영원하다
웰트
믿을 수 없군. 가족의 시야를 벗어난 꿈세계에… 이 정도 규모의 거주 구역이 존재한다니
웰트
이 성채의 분위기는… 좋은꿈과 확연히 다르군
반디
처음 봤을 땐 저도 놀랐어요.
이곳의 하늘은 마치… 열두 꿈세계가 거꾸로 비친 그림자 같아요
더 수상한 건 이곳 역시 무역 구역과 주거 구역으로 나뉜다는 거죠.
소박하지만 모든 게 갖춰져 있는 걸 보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 같아요
웰트
두 꿈세계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건축 양식은 마치 한 사람의 작품처럼 비슷해.
이런 묘한 연결성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흠… 괜한 생각 말고 우선 히메코 일행과 합류하는 게 좋겠군
반디
이 길을 따라 쭉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무역 구역이에요.
거긴 사람이 좀 더 많으니 일행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웰트
함께 안 가려고?
반디
아마 은하열차 내부에서도 의논할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그동안 전 갤러거 씨를 찾아볼게요
웰트
…알겠네, 그럼 나중에 연락하지
웰트
가게 두자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기 전에 우선 관찰이 필요하니까.
그전에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같이 가지, 스텔레. 자네도 이미 눈치챘을 걸세
선택지
저도 방금 봤어요…
웰트
그래, 바로 저쪽일세……
「레버리」 호텔의 벨보이가 어째서 여기 있는 거지?
그것도 마침 아케론 씨가 좋은꿈을 벤 지 얼마 안 된 이 시점에서
혹시 모르니 확인해 보는 게 좋겠군
미샤
어? 손님, 또 뵙네요! 이번엔 새로운 친구와 함께 오셨군요….
아, 제 소개를 깜빡했네요…. 전 호텔 벨보이, 미샤라고 합니다
웰트
반갑네, 미샤. 난 웰트라고 해. 꿈에 들었을 때 봤던 기억이 나는군……
…흠? 곁에 있는 분은……
시계 소년
째깍! 오랜 친구와 새 친구, 같이 하이파이브 하자!
선택지
웰트 씨도 시계 소년이 보이세요?
웰트
넌… 기억의 영역 밈인가?
미샤
아뇨, 시계 소년은 제 친구예요. 여기가 저희 집이죠
두 분은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이 꿈세계는 외부에 개방되어 있지 않을 텐데…
설마 「쿨쿨이」 짓인가?
웰트
방금 여기가 집이라고 했나?
미샤
네, 좋은꿈에서 일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온답니다.
전에는 교통이 편리했는데, 자유롭게 통행할 수 없게 된 후로 쿨쿨이가 사람들을 데리고 두 세계를 오가고 있어요
웰트
그 「쿨쿨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 주겠나?
미샤
쿨쿨이는 기억의 영역 밈이에요.
커다란 눈이 여러 개 달렸고 무섭게 생겼죠.
근데 실제로는 말을 참 잘 들어요. 쪽 갤러거 씨가 보살펴 오셨죠
선택지
그렇다면 설마…
웰트
설명을 들어보니 그 밈이 바로 「죽음」이겠군.
가족에게는 악몽과 같은 존재지만, 이곳 주민에겐… 전혀 그렇지 않은 모양이네
미샤
주, 죽음이요? 꿈에 죽음이 어디 있나요?
쿨쿨이가 좀 사납고 가끔 실수로 무고한 여행객을 데려오긴 하지만,
누군가를 해칠 일은 절대 없어요!
웰트
그렇다면 요 며칠간 손님을 데려온 적 있나?
실은 좋은꿈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이라네
미샤
그러시군요…
그럼 갤러거 씨와 얘기를 나눠보시는 게 좋겠어요.
아, 다만 지금은 참나무 가문의 방문객을 맡고 계셔서
저희에게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어… 웰트 씨, 혹시 두 분께서 찾는 사람이……
로빈 씨인가요?
웰트
…역시, 반디라는 선례가 있었으니 예상했던 대로군
미샤
로빈 씨를 찾아오신 거라면 제가 길을 안내할게요.
외부 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웰트
그럼 부탁하겠네. 우린 흩어진 동료도 찾고 있는데,
혹시 빨간 머리 여인과 분홍 머리 소녀를 본 적이 있나?
미샤
음, 여기선 본 적 없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꿈이 흐르는 암초는 넓지도 않고 좋은꿈처럼 변화하지도 않지만,
안전만큼은 보장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죠!
꿈이 흐르는 암초에 처음 방문하셨으니 제가 가이드 해드릴게요.
우선 두 분의 동료를 찾고 나서 로빈 씨를 만나러 가는 거예요
로빈 씨는 아이들을 보러 그레이스 부인이 계신 곳에 가셨거든요.
아마 한동안 거기 계실 테니까, 시간은 충분할 거예요
웰트
좋아, 그렇게 하지
웰트
이로써 페나코니를 괴롭혀온 두 살인 사건에 대한 답이 나왔군.
배후자의 의도는…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됐지만
선택지
참나무 가문의 방문객도 주목해야 해요
웰트
응, 갤러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커.
그렇지 않다면 남들의 이목을 피해서 회담을 가질 이유도 없겠지.
어찌 됐든 그자를 찾아야만 해
그리고 보니, 전에 너만 볼 수 있는 시계 소년이 있다고 했었지?
선택지
웰트 씨도 보이시는군요
웰트
뭔가 기분이 이상하군.
설마 나도 동심이……
어쨌든, 이건 중요하지 않아.
우선 미샤를 따라가자고
미샤
보세요, 저기 계시네요
케이미
드디어 해냈어!
시스템 시간 10시간 후면 위쪽의 좋은꿈이 아래쪽 좋은꿈을 삼켜버릴 거야!
내 추측이 맞았어. 이곳은 사라지고, 좋은꿈이 모든 걸 잠식하겠지……
어? 당신들은 누구야?
이곳은 곧 사라질 텐데,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선택지
당신은 왜 안 가세요?
케이미
난 꿈세계 측량사 케이미야.
전공은 기억 물질 역학이고, 평생의 과제를 연구하던 중이었어
저 거대한 홀 보여?
수년 전만 해도 아주 미세한 균열에 불과했는데, 어느덧 커다란 구멍이 되었어
이 근처의 기억 물질은 쭉 일정한 속도로 구멍의 반대편을 향해 천천히 흐르고 있지
하지만 무서운 건… 내 측량 결과,
최근 기억 물질의 유속이 변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거야!
마치… 구멍 너머에서 무언가가 빨아들이는 것처럼!
난 라자리냐 씨의 기억 물질 측량법을 계속 보완한 끝에 마침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냈어——
시스템 시간 10시간 후면
꿈이 흐르는 암초는 사라질 거야!
빙산이 녹듯 모든 게 무너지고, 구멍 너머의 좋은꿈 조각과 하나가 될 거라고!
미샤
앗, 걱정 마세요.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케이미 씨가 사람은 착한데, 음…
좀 다른 세계에 빠져 계시거든요.
곧 계산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으실 거예요
웰트
그것보다 다른 게 신경 쓰이는군.
방금 말한 「라자리냐 씨」는?
케이미
아, 라자리냐 씨를 알아?
아니면 그쪽도 기억 물질 역학을 좋아하는 거야?
웰트
우린 그자의 업적이 무척 궁금하단네.
혹시 들려줄 수 있겠나?
케이미
물론이지!
라자리냐 씨는 기억 물질 역학의 뛰어난 학자야.
최초로 기억 물질 속도 측량법을 우주 여행에 적용한 분이지
애석하게도 기억의 정원 존재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은 기억 물질의 성질에 관심이 없어
결국 그분은 얇은 노트 몇 권만 남긴 채 무명으로 세상을 떠나셨지……
그분의 명성을 듣고 페나코니에 온 난
어렵게 꿈이 흐르는 암초를 찾아냈어.
여긴 그분이 돌아가신 곳이거든.
하늘도 천재의 재능을 질투한 거지…
시간이 더 있었으면,
기억 물질의 흐름을 역행시킬 방법을 찾으셨을 텐데!
그 근원이…
「황금의 순간」에 있다는 게 느껴져!
그곳에서 어떤 이상 존재가 기억의 영역 해류를 헤집고 있어
더 직관적인 증거를 찾아낸다면…
모두를 설득할 수 있을 거야……
웰트
…스텔레, 「라자리냐」라는 이름, 기억하나?
선택지
차장님이 말했던 무명객 중 하나예요
웰트
맞아, 보아하니 꿈이 흐르는 암초에서 대량의 연구와 측량을 한 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모양이군
미샤
케이미 씨가 종종 그분에 대해 언급하셨어요.
감옥 전쟁 기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들었는데…
지금의 페나코니와 기억의 영역에 세워진 터전을 보신다면… 분명 기뻐하시겠죠
웰트
…그럴지도 모르지
미샤
저희의 목적지는 무역 구역이에요. 꿈이 흐르는 암초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니 여러분의 동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
날 좀 놓아줘……
Mar. 7th
제발 정신 차려! 부탁이야……
???
귀, 귀신이야! 오… 오지 마……
Mar. 7th
아휴! 너나 나나 살아있는 사람이라니까! 정신 좀 차리라고……
앗! 웰트 아저씨! 스텔레(이)도 왔구나!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네!
어서 좀 도와줘요! 길에서 가족 쪽 사람을 만났는데, 잔뜩 겁먹어서 달래주려고 했더니……
가족 구성원
살려주세요… 제발… 평생 착하게 살았는데, 왜 죽어서도 편히 쉴 수 없는 거예요……
Mar. 7th
…보다시피 이 지경이 됐어요
선택지
꿈이 흐르는 암초의 귀신, Mar. 7th 님께 인사 올립니다!
Mar. 7th
귀, 귀신은 무슨! 꿀밤 맛 좀 볼래?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하나 봐…. 하긴, 나도 막 들어왔을 땐 그렇게 생각했지
미샤
손님, 여긴 사후 세계가 아니라 꿈이 흐르는 암초예요
Mar. 7th
맞아 맞아, 들었지? 따라 해 봐, 꿈이 흐르는 암초!
가족 구성원
다, 당신, 보이지 않는 것과 대화까지 했잖아요.
제가 죽은 게 아니라면 뭐죠?
흑, 흑… 금기를 어기고 꿈속에서 잠들려고 하면 안 됐는데….
호기심이 폐를 끼치지!
선택지
보이지 않는 것이려나?
가족 구성원
그, 그만 물어봐요! 괴물들이 몰려올 거예요.
죽은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있어요…!
Mar. 7th
아, 설마 기억의 영역 민을 얘기하는 건 아니겠지……
가족 구성원
그 이름을 말하면 어떡해요!
다, 당신 때문에 놈들이 왔다구요!
웰트
정신을 잃었군. 부정적인 감정이 너무 강해 주변에 있던 기억의 영역 밈을 불러온 모양이야
Mar. 7th
아하… 근데 다른 행인들은 왜 무서워하지 않는 거죠?
미샤
좋은꿈과 달리 이곳에선 기억의 영역 밈을 위험한 괴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위험하다고 해도 강제로 깨어나 꿈세계를 벗어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분을… 거리에 버려둘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게 어떨까요?
Mar. 7th
그럼 제시 이모한테 부탁해 보자! 기다리면서 현지인들과 두루 친해졌거든
이곳 사람들은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곳이야말로 진짜 꿈세계 같다는 느낌이 들어……
Mar. 7th
좋은 밤이에요, 제시 이모! 아… 지금이 밤이긴 한가?
제시
Mar. 7th 씨군요, 어서 와요. 이분들은……
Mar. 7th
제 동료예요!
그리고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은… 놀라서 기절한 검쟁이고요……
제시
하하, 대충 감이 오네요.
또 실수로 이곳에 오게 된 사람이죠? 제가 잘 보살필게요
모르는 얼굴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
좋은꿈에 많은 일이 생긴 모양이네요.
아스다나의 몇 안 되는 자유의 땅도 곧 소란스러워지겠네요……
웰트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제시
자주라고 할 순 없지만, 점점 잦아지고 있어요.
이 또한 좋은꿈 붕괴 의 징조 중 하나겠죠
이분은 아무래도 충격이 큰 것 같네요.
Mar. 7th 씨, 가서 한 헤일로족 소녀를 찾아줄래요?
그녀의 목소리는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거든요
Mar. 7th
헤일로족 소녀요…?
웰트
로빈 씨를 말하는 거겠지.
지금 그녀도 꿈이 흐르는 암초에 있으니
Mar. 7th
네?! 로빈 씨요?
하지만——아, 하긴. 반디 씨가 무사하다면 로빈 씨도 같은 일을 겪었겠네요
웰트
로빈 씨에게 사건의 경위를 들을 수 있게
미샤가 우릴 그녀에게 데려다주기로 했네.
다만 그 전에 우선 히메코와 합류하자고.
너와 같이 있었던 거 아니었나?
Mar. 7th
저흰 거주 구역에서 밀입국자들을 만났는데,
대다수가 근처 은하계에서 온 이들이었어요
아스다나의 기억의 영역엔 꿈이 흐르는 암초 같은 곳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래요.
꼭 바다에 있는 섬처럼요.
가족이 오기 전부터 존재했던 모양이에요
그리고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꿈이 흐르는 암초가 처음 형태를 갖췄을 땐
여기가 페나코니 꿈세계의 중심이었대요!
웰트
그게 사실이라면 좋은꿈과 이곳에 비슷한 점이 많은 이유가 설명되는군
Mar. 7th
히메코 언니는 아직 그 사람한테 정보를 묻고 있을 거예요.
그럼 바로 출발할까요?
Mar. 7th
조금 전에 여기서 헤어졌으니까… 음, 거의 다 왔어요!
히메코
그렇군요….
빠져 있던 정보를 전부 여기서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미카
후후… 갤러거 씨가 자주 하는 말을 빌리자면, 「운명의 장난」인 셈이죠
Mar. 7th
히메코 언니, 다 데려왔어!
히메코
이제야 다 모였네. 마침 잘 왔어.
이쪽은 유배의 땅 책임자 중 한 분이신 미카 씨야.
미카 씨, 제 동료들이에요
미카
웰트 씨, Mar. 7th 씨, 스텔레 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무명객 여러분
Mar. 7th
저희를 아세요?
미카
여러분이 페나코니에 도착한 그날부터 계속 여러분을 지켜봤습니다.
꿈이 흐르는 암초가 열두 꿈세계와 단절되지 않았다면
더 그럴듯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쉽군요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전 꿈이 흐르는 암초의 「묘지기」, 미카입니다
Mar. 7th
묘지기요…?
미카
꿈이 흐르는 암초는 자유로운 곳이며, 내세를 만한 조직도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각자 분수를 지키며 제 할 일을 하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묘비를 청소하는 일뿐입니다
미샤
미카 씨는 너무 겸손하세요.
꿈을 찾는 여행객이 길을 잃고 이곳에 올 때면
미카 씨가 수호자로서 그들을 좋은 꿈으로 돌려보내거나,
혼란한 꿈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전수해 주시는걸요
웰트
모두를 돌보는 사람이었군
미카
음? 웰트 씨, 저한테 하신 말씀인가요?
웰트
…흠?
히메코
……
웰트
…그나저나 미카 씨, 방금 말한 그 묘비는 뭐죠?
오는 길에 묘지는 못 본 듯합니다만
미카
하하, 무덤이라곤 하지만
그저 상징적 의미가 있는 의관묘일 뿐입니다.
웰트 씨께서 질문을 하셨으니 함께 가보시지 않겠습니까?
제 추측이 맞다면 그곳에서 많은 걸 알게 되실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여러분과 함께 갈 중요한 손님이 한 분 더 계십니다
Mar. 7th
중요한 손님이요? 설마……
미카
이쪽으로 오시죠. 꿈이 흐르는 암초는 길이 오랫동안 보수되지 않은 상태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미카
바로 저분입니다
로빈
다들 잘 부르는데?
난 이런 노래는 잘 부르지 않거든.
덕분에 많이 배웠어
그레이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로빈 씨.
며칠 만에 아이들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로빈
전 발생법만 알려줬을 뿐이지,
이 아이들에게 삶에 희망을 갖는 법을 알려주신 건 그레이스 부인이시잖아요
그레이스
…현실의 삶이 많이 힘드시죠?
로빈
작별할 때마다 아이들은 이 꿈이 흐르는 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해요.
하지만 꿈이 흐르는 암초 곳곳을 돌아다니며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말했죠.
이 꺼진 꿈은… 연연할 가치가 없다고요
그레이스
후후, 역시 모두의 선망을 받는 조화의 아이답네요
에마와 앤디 모두 제가 거둬들인 고아예요.
두 눈이 먼 카룰은 페나코니 외곽의 영양실에서 일하고 있고,
게리는 어릴 때부터 자폐증을 앓고 있죠.
그 아이들은 성인이 아니니 가족의 좋은꿈에도 갈 수 없어요
새에 비유하자면 이 아이들은 날개가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난 새끼 새인 거죠.
하지만 이 꿈에서는 온전한 날개를 가질 수 있어요.
좀 어설프긴 해도, 자신의 힘으로 날 수 있죠
그리고 두 다리를 잃은 늙은 저 역시…
이 꿈세계가 없었다면 아이들 앞에 나설 수 없었을 테고요
로빈
페나코니의 꿈세계에서 새 삶을 시작하셔서 정말 기뻐요.
다만……
그레이스
걱정 마세요, 로빈 씨.
꿈에는 의미가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건 저도 아이들도 알고 있답니다.
꿈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날아도 언젠간 현실로 되돌아가야 하는 법이죠
하지만 보세요.
이제 에마와 게리는 이를 극복하고,
카룰은 실명의 불편함에 맞서는 법을 깨닫고 있어요.
앤디도 전보다 많이 활달해졌는데,
덕분에 저까지 긍정적으로 변했답니다
우린 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 후…
현실로 돌아가 살아남는 법을 배울 거예요
로빈
…날개가 불완전하다면 서로에게 날개를 빌려주면 돼요
꿈속의 하늘에 미련 가질 필요 없어요.
저희에겐…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날아갈 권리와 능력이 있으니까요
로빈
다들 잘 부르는데? 난 이런 노래는 잘 부르지 않거든. 덕분에 많이 배웠어
그레이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로빈 씨. 며칠 만에 아이들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로빈
전 발생법만 알려줬을 뿐이지, 이 아이들에게 삶에 희망을 갖는 법을 알려주신 건 그레이스 부인이시잖아요
…현실의 삶이 많이 힘드시죠?
그레이스
눈치채셨군요
로빈
작별할 때마다 아이들은 이 꿈이 흐르는 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해요. 하지만 꿈이 흐르는 암초 곳곳을 돌아다니며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말했죠. 이 깨진 꿈은… 연연할 가치가 없다고요
그레이스
후후, 역시 모두의 선망을 받는 조화의 아이답네요
에마와 앤디 모두 제가 거둬들인 고아예요. 두 눈이 먼 카롤은 페나코니 외곽의 영양실에서 일하고 있고, 게리는 어린 때부터 자폐증을 앓고 있죠. 그 아이들은 성인이 아니니 가족의 좋은꿈에도 갈 수 없어요
새에 비유하자면 이 아이들은 날개가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난 새끼 새인 거죠. 하지만 이 꿈에서는 온전한 날개를 가질 수 있어요. 좀 어설프긴 해도, 자신의 힘으로 날 수 있죠
그리고 두 다리를 잃은 늙은 저 역시… 이 꿈세계가 없었다면 아이들 앞에 나설 수 없었을 테고요
로빈
페나코니의 꿈세계에서 새 삶을 시작하셔서 정말 기뻐요. 다만……
그레이스
걱정 마세요, 로빈 씨. 꿈에는 의미가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건 저도 아이들도 알고 있답니다. 꿈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날아도 언젠간 현실로 되돌아가야 하는 법이죠
하지만 보세요. 이제 에마와 게리는 이를 극복하고, 카롤은 실명의 불편함에 맞서는 법을 깨닫고 있어요. 앤디도 전보다 많이 활달해졌는데, 덕분에 저까지 긍정적으로 변했답니다
우린 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 후… 현실로 돌아가 살아남는 법을 배울 거예요
로빈
…날개가 불완전하다면 서로에게 날개를 빌려주면 돼요
꿈속의 하늘에 미련 가질 필요 없어요. 저희에겐…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날아갈 권리와 능력이 있으니까요
로빈
오빠, 이것 좀 봐! 여기 작은 새가 있어
선데이
조화의 비둘기 새끼인가 봐
근데 이 주변엔 서식지가 없는데, 왜 혼자 여기 있는 거지? 부모 새한테 버림받았나?
로빈
움직일 힘이 하나도 없나 봐… 우리 쿠션으로 둥지를 만들어 줄까?
선데이
여긴 너무 위험해. 우선 데리고 가서 네 방 창가에 있는 나무 선반에 두자
로빈
좋아! 노랫소리가 정말 아름답겠지? 근데 어디서 지내게 해야 할까?
선데이
가주님께 새장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해 볼게
로빈
새장… 그럼 자유롭게 날 수 없잖아
부드러운 목소리
어디 보자… 대체 무슨 일이길래 신주님의 가장 뛰어난 해석자들이 식후 디저트를 먹는 것도 잊었을까?
부드러운 목소리
오… 가여운 새로구나.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이 새를 구하고 싶니?
로빈
네… 하지만 가둬두면 안 돼요
부드러운 목소리
어쩌서지?
로빈
아직 여럿 깃털도 다 안 났고 노래도 못하지만… 새장에 갇혀 살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온 게 아니잖아요
부드러운 목소리
새는…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 속하니까요
부드러운 목소리
낭만적인 생각이구나. 그럼 우리 꼬마 박사님도 동생 의견에 동의하니?
선데이
동생 말이 맞긴 하지만… 바깥에 풀어두면 며칠 안 돼서 죽고 말 거예요
부드러운 목소리
허허, 꼬마 박사님은 아직 혼란스러운 모양이구나. 자, 그럼 너희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마
부드러운 목소리
너희도 알다시피 조화의 비둘기는 대기권 너머로 날아갈 수 있는 새란다. 높은 곳을 날 때면 마찰로 인한 열기로 깃털이 화려하게 빛나는데, 그 모습이 꼭 유성과도 같지
부드러운 목소리
그런 아름다운 광경을 늘 봐온 우리는 그게 타고난 능력이라고 여기지만… 유성 같은 빛은 그들이 수백 앰버기원 동안 자연과 싸운 결과물이야
부드러운 목소리
그들의 조상은 너무나도 연약해서 지상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어. 피식자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날갯짓을 시작했지……
부드러운 목소리
그렇게 수천수만 대에 걸친 시도 끝에 무리 중 한 마리가 정확한 날갯짓을 터득했단다. 그 새는 힘차게 날아올라 대지와 작별했지
로빈
그러니까 새는 원래 날지 못했지만, 자신의 의지로 날 수 있게 된 건가요?
부드러운 목소리
하하, 이상주의적인 해석이구나. 선데이, 넌 어떻게 생각하니?
선데이
전……
사람들이 나는 게 새의 천성이라고 생각하는 건… 떨어져 죽은 새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부드러운 목소리
흥미로운 생각이네. 그럼 이제 이 작은 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선데이
저는… 새가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진 새장에 둘 거예요. 왜냐하면……
선데이
…새가 꼭 살았으면 좋겠으니까요
부드러운 목소리
좋아, 둘 다 저마다의 답을 찾은 모양이구나. 너희의 소원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 각자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로빈
우리가 잘 돌봐줄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오빠?
선데이
응. 그런데 고퍼우드 씨, 아직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요……
부드러운 목소리
말해보거라
선데이
이 조화의 비둘기가 끝내 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그땐 어쩌죠?
선데이
그러니까, 만약 이 세상에 평생 날지 못하는 새끼 새들이 있다면……
선데이
그들을 하늘로 돌려보내고 나서… 땅에 떨어져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나요?
.......
갤러거
그럴듯한 잠꼬대군. 이제 그만 일어나, 작은 새
선데이
......
갤러거
왜, 서 있기가 힘든가? 부축이라도 해줘?
선데이
내가 살아있다고?
갤러거
흥, 그렇게 좋은가?
선데이
...로빈은 어디 있지? 당장 말해
갤러거
훗, 역시 여동생을 가장 먼저 찾을 줄 알았어
네 동생도 이곳에 있으니 걱정 마. 아주 안전하니까. 지금쯤이면... 아직 주민들을 만나고 있겠지
선데이
내가 너라면 그럴 시간에 자기 걱정부터 할 거야. 조금 전에 널 찌른 사람이 앞에 서 있는 상황에선 말이지
선데이
정말 날 죽일 생각이라면 괜한 소리 말고... 네 목적이나 밝히시지, 「시계공」의 졸개 녀석
갤러거
흥, 눈치챘나? 꿈의 주인과 4대 가문에 맞설 수 있는 이유가 있었군. 역시 내 선택이 옳았어
선데이
선택?
갤러거
넌 내가 뭘 하려는 건지 알고, 내 「허구」도 간파했어. 시간이 얼마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지......
너와 협력하고 싶어
선데이
무슨 근거로 나와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갤러거
그야 그 로빈도 이쪽 편에 서기로 했으니까. 거기에 배신자에 관한 단서와 페나코니의 밝은 미래까지 더하면——충분히 구미가 당길 텐데?
선데이
거짓으로 가득 찬 사람이 내뱉는 말을 믿을 수 있을 리가
갤러거
괜찮아, 날 믿을 필요는 없어. 네가 믿어야 할 건......
네 마음속 공의야
선데이
......
...우선 로빈부터 만나게 해줘
갤러거
좋아, 네가 바라던 대로 그녀가 왔어......
반디
......
선데이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갤러거
하하, 장난이었어. 이 자가 우릴 로빈에게 데려다줄 거야. 그렇지?
반디
물론이죠. 그리고 저와 은하열차도요.... 당신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갤러거
하하, 잘됐네. 그럼 따라오라고, 존귀한 참나무 가문의 가주여. 이제 모든 배우가... 다 모였군
웰트
……
미카
전에 말했던 기념비가 바로 이겁니다. 비석에 새겨진 이름이… 왠지 낯익지 않습니까?
웰트
「라자리나」와… 「티어난」이라
미카
페나코니가 「변방 감옥」이라고 불리던 때만 해도 「개척」이 이곳과 별들을 이어줬습니다. 그들은 아스다나를 구한 영웅이었죠. 그 이름은 이런 작은 돌이 아니라 거대한 비석에 새겨졌어야 합니다
미카
하지만 축제의 별에는 좋은꿈만 남았고, 무거운 역사는 그 감옥과 함께… 자취를 감췄죠
로빈
이름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는 건……
히메코
미카 씨 말에 따르면, 그들은 이미 오래전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미카
라자리나는 독립전쟁 중에 희생됐습니다. 기억 물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홀로 왕복기를 끌고 은하계 중심으로 들어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죠……
미카
티어난은 총을 잘 다루는 카우보이였습니다. 강인하고 듬직했던 그는 사람들을 이끌고 잔혹한 전쟁을 견뎠지만, 평화가 찾아온 날까지 버티진 못했어요
미카
종전 후 십 년간 페나코니는 내우외환에 시달렸습니다. 아스다나를 위해 다시 「개척」의 길을 걷게 된 티어난은 불나방 가문을 이끌고 은하계를 탐사하러 떠났다가… 곤충 떼의 포위를 받아 전멸했죠
Mar. 7th
마음속으로 예상은 했지만,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히메코
평생 미지를 향해 나아갔다니, 「개척」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셨네요. 그런데… 이 이름 없는 기념비는 뭔가요…?
갤러거
꿈이 흐르는 암초가 탄생했을 때, 그 주인은 아직 세상을 떠나지 않은 상태였어. 하지만 그 사람은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며 자신을 위해 이름 없는 비석을 세웠지
갤러거
은하열차 친구들, 또 만났군 그래
선데이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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