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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스타레일 페나코니 - 3.5.6 커튼콜은 무대에 오른 순간에

by 회색둥이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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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무대에 오른 순간에」는 선데이의 결단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열차팀과의 화해를 담은 서사의 마지막 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선데이가 자신과의 조율을 마치고 ‘진정한 자아’를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선데이는 과거의 영광이나 신분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단지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하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자신이 꾸며낸 무대 위의 환영에서 내려와 현실로 돌아가려는 이 결단은 곧 ‘비상’이 아닌 ‘추락’의 가치조차 인정하는 철학으로 이어집니다.

 

조율의 과정에서 선데이는 “여덟째 날, 나는 나 자신에게 ‘시작’을 주노라”는 선언으로 새 삶을 맞이합니다. 이 장면은 ‘창세’나 ‘재탄생’을 상징하며, 선데이의 자아 통합과 개심(改心)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후 선데이는 웰트와의 대화를 통해, 스텔라론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 자신이 페나코니의 그늘을 걷어낼 열쇠일 수 있다는 사명을 토로합니다. 그는 「화합」이 가진 양면성을 지적하며, 은하열차가 진정한 자유와 균형의 상징이 되길 바라는 뜻을 전합니다.

결국 그는 열차에 탑승하게 되며, 열차팀의 막내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과거 적대하던 관계였던 스텔레와의 화해는 이 장의 감정적 클라이맥스이며, “이젠 당신이 막내예요”라는 선언은 새로운 신뢰와 공동체적 결속의 표현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 우주정거장으로 시선을 전환합니다. 헤르타가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이후 전개될 메인 스토리의 복선을 남깁니다. “——‘신성’이란 뭘까?”라는 질문은 은하열차의 다음 목적지를 암시하며, 단순한 여행이 아닌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을 예고합니다.

 

이처럼 이 챕터는 선데이의 개인 서사가 완결되는 동시에, 전 우주적 스케일에서 은하열차의 역할과 개척 정신을 재조명하는 대단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선데이
추락은 비상의 또 다른 이름이지
그렇기에 내 날개가 꺾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 속세를 보기 위해 난 인간 세상에 가려고
그 다음 인간답게 살다가, 인간답게 죽겠어



선데이
난 끝까지 악자와 함께…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을 거야


축제의 별에서 내가 어떤 신분이었던 간에 그건 더 이상 중요치 않아


우리에게 응답하는 건 신이 아니라 내일의 자신이지

 

원위크
더는 할 말이 없네. 그래도 기왕 작별 인사를 나누는 거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조언할게
농담할 땐 요령을 부리지 말고 진심을 담아서 해──매번 설명을 덧붙이지도 말고
아니다, 그냥 넌 농담을 안 하는 게 좋겠어

 

선데이
그건 부정할 수가 없네

 

원위크
이런 게 제일 짜증 난다니까. 내가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이 되다니
……
그래도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진 마. 그걸 보고 슬퍼할 사람이 있을 테니까


선데이



원위크
축제의 별, 꿈의 땅. 이제 난 고향에 작별을 고할 거야


이대로 막을 내리기 위해선……


먼저 다시 무대에 올라야 해



선데이
역시 조율 자체가 제일 까다롭다니까
이 불협화음은 정말이지 거슬리는군

 

선데이
과거의 메아리여, 너희는 사라지지 않아도 되니
나와 함께 뭇별로 가자

 

선데이
때가 되었으니 밝혀라……
나에게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가?


 

 

 

 

 

 


선데이
여덟째 날, 나는 나 자신에게——


「시작」을 주노라



웰트
이제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선데이 씨, 아니면 원위크?

 

선데이
편하신 대로 불러주세요. 아마 그 녀석이 제 마음속에서 빈정대고 있겠군요
지금껏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웰트 씨. 작별 여정은 여기까지랍니다

 

웰트
페나코니를 떠난 후에는 어쩔 계획이신가요?


선데이
이제 와서 당신에게 숨길 필요는 없겠죠. 전 페나코니의 스텔라론 사건 배후에 또 다른 내막이 있다고 생각해요

 

웰트
스텔라론을 조종하는 자가 꿈의 주인이 아니라는 겁니까?

 

선데이
걱정 마세요. 스텔라론을 빼앗고, 조화의 축제를 빌미로 죽은 에이언즈를 부활시킨 사건의 주동자는 참나무 가문이 맞습니다. 그 흑막은 여러분이 이미 쓰러뜨렸죠
하지만 고퍼우드 씨는 오늘날 「질서」의 모든 행위가 「화합」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셨어요…
아마 몽투르 은하계의 가족도 관련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수백 년이 지난 지금 그 사건을 조사할 방법은 없어요. 페나코니는 작은 영지일 뿐이고, 가주들은 관리자에 불과해 함부로 「화합」의 성지에 가서 신주님의 진의를 물을 수 없죠
최악의 경우 시페가 이를 내버려 둔다면 「악자를 돕는 강자」를 어찌 논할 수 있겠어요?

 

선데이
웰트 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단 하나예요. 「화합」에는 여러 개의 얼굴이 존재해요. 그분은 은하열차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 될 수도 있고, 가장 끔찍한 적이 될 수도 있답니다

 

웰트
솔직하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차팀이 최선을 다해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는 것도 그런 걱정 때문이에요
이번 사건으로 축제의 별은 「화합」과 「보존」이 서로 견제하고, 함께 관리하게 됐습니다. 또 「개척」의 도움 아래 더 많은 세력이 이곳을 찾을 거고 페나코니는 점차 은하의 공공구역이 될 테죠
「자유」는──무명객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답입니다. 현재 페나코니에 자유가 필요하다니 정말 기쁘군요

 

선데이
비록 동기는 다르지만 여러분도 제세안민의 길을 걷고 계시죠. 저보다 더 먼 길을 걸으셨기도 하고요
운명의 길이 아니었다면 웰트 씨와 대립하는 결말을 맞지 않았을 지도 모르죠

 

웰트
저희는 물과 불 같은 관계가 아니니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당신도 꿈의 주인 앞에서 제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을 거예요
이번 동행은 제 개인적인 답례였을 뿐입니다. 어쨌든──
당신도 제 「개척」 대상이었으니 말이죠

 

선데이
……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인간이야말로 만물의 척도이며, 그 누구도 유일한 구세주가 될 수 없다는 걸 말이죠
낙원을 만드는 건 평생의 숙원이지만 앞으로의 여정에선 그 일을 차근차근 이뤄보려 해요. 그래서 말인데, 염치 불문하고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전 「개척」의 의지도 없고, 진짜 무명객이 될 수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의 신념을 존경합니다. 저에겐 고된 수련보다 배움이 필요할지도 모르죠
그러니 페나코니를 떠난 후……


은하열차에 탑승해 여러분과 잠시 동행하는 걸 허락해 주시겠어요?


잠시 후……


웰트
이게 그가 여기 온 이유일세
선데이 씨는 함께 열차에 타길 바라고 있네. 물론 이건 나 홀로 결정할 일이 아니지

 

히메코
하지만 네가 반대했다면 선데이 씨를 데려오지도 않았을 거잖아

 

웰트
웰트, 난 네 판단을 믿어. 누군가 함께 가길 원한다면 당연히 열차 문을 활짝 열어줘야지
그래도 이번엔 상황이 좀 특별하잖아. 결정하기 전에 스텔레, 네 의견을 먼저 듣고 싶어

 

히메코
이번에 그와 가장 직접적으로 교전을 벌인 건 너였잖아. 그러니 네 생각이 제일 중요해

 

선데이
과거의 상대에게서만이 전 제일 값진 경험을 배울 수 있어요. 편하게 얘기하세요

 

스텔레
……

 

선택지
당신은 고상한 사람이에요

 

스텔레
뭐가 됐든 전 당신이 고상한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연민의 감정을 품고 있잖아요. 대립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해도 이 점을 부인할 수는 없죠

 

선택지
인류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마세요

 

스텔레
당신은 인간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지만 「개척」은 달라요. 저희가 걷는 이 길을 걸으려면 「믿음」부터 배워야 하죠. 당신도 해내야 해요

 

선택지
당신은 존경할 만한 상대예요

 

스텔레
길지 않은 제 「개척」 여정에서 당신은 잊지 못할 상대였어요……

 

선택지
이제야 막내 탈출이네요


스텔레
타시죠, 이젠 당신이 새로운 막내예요

 

Mar. 7th
아직 정식으로 합류하지도 않았잖아! 잠깐 열차에 탄 것뿐이니 네 자리는 그대로라고

 

단항
나도 이견 없어

 

선데이
절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간 여정에서 답을 찾고 여길 떠나겠죠


하지만 그전까지 동료로서 최선을 다할게요

 

히메코
…이제 결론이 난 것 같네
잠시 후에 이 일을 차장에게도 전해주자

 

웰트
페나코니에서의 일도 끝났으니 계획대로 슬슬 워프를 준비해야겠지?

 

히메코
응, 하지만 출발하기 전에 헤르타 씨에게 한 번 더 연락을 시도해 보려고. 전에 엠포리어스를 조사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리 결과가 아직이라고 해도 말없이 그냥 갈 수는 없잖아

 

웰트
「시도」라니, 그게 무슨 뜻인가?

 

히메코
스타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나 봐. 우주정거장에 몇 차례 연락했는데 모두 응답이 없더라고
괜한 걱정 말자. 거긴 지니어스의 영역이니 반물질 군단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어쩌면 헤르타 씨가 또 뭔가를 꾸미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


헤르타
아니, 아직 조금 부족해



아스타
가자, 우주정거장을 떠날 시간이야


헤르타
그래, 이건 아무도 모르는 잔물결에 불과해……


너도 잘 알다시피, 지니어스에게 있어


질문은 해답보다 훨씬 중요하지


소위 말하는 「마법」에도 원리가 있어


세상에 풀 수 없는 문제란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


모르는 게 없는 존재인——


당신에게 질문할게——


——「신성」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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