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라는 이별의 노래」는 선데이와 로빈의 조용한 재회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장면에서 선데이는 ‘원위크’라는 신분으로 로빈에게 다가가며, 꿈 건축 경계의 별하늘 아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감정을 교류합니다. 로빈은 과거의 어떤 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작별 인사를 아쉬워하고, 선데이는 그에게 자신이 만든 꿈 퍼즐을 함께 완성해보자 제안합니다.
두 사람이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서, 퍼즐 조각 옆에 누군가의 축복이 적힌 쪽지가 반복해서 발견됩니다. 이는 로빈에게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두 사람 사이의 은연중의 연결성을 암시합니다. 선데이는 자신의 정체를 끝내 밝히지 않지만, 이 ‘작별’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식으로 로빈과 이별합니다.
이후 선데이는 웰트와 함께 원위크와의 결합—즉 자기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조율’을 이루려는 결단을 내립니다. 이는 단순한 탈출이나 도피가 아닌, 과거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로, 선데이 자신이 더 이상 ‘화합’의 이상만을 따르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는 결심을 나타냅니다.
선데이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로빈… 씨
로빈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누구시죠?
선데이
전… 밤꼬리 가문 멤버, 원위크라고 합니다
로빈
꿈 건축가시군요. 정말 감사해요.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꿈세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선데이
로빈 씨야말로 고생이시죠. 요즘 바쁘실 텐데 꿈 건축 경계에는 어쩐 일이세요?
로빈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었어요. 조용한 곳에서 별을 보며 바람을 쐬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비록 꿈속 별하늘일 뿐이지만요
선데이
그 점이라면 현실과 꿈세계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몰라요
「저희가 밤하늘을 올려다봐도 별들은 거기에 없어요. 저희 눈에 보이는 모든 빛은 별들의 아주 오래전 모습이죠」
우린 진짜 별하늘을 본 적이 있을까요?
로빈
원위크 씨는 정말 철학적이시네요. 꼭 제가 아는 사람처럼요
이 근처에서 일하시나요?
선데이
아뇨, 오늘은 휴무예요. 잠시 후에 공연이 있어서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일찍 왔죠
로빈
공연이요? 여기서요?
선데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요. 커튼콜 공연이라던데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거든요
로빈
그렇군요, 그럼 전망대가 좋은 선택지겠네요. 여기선 온 페나코니가 내려다보이니까요
거리감은 사물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죠
선데이
……
로빈 씨,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여기서 함께 별을 봐도 될까요?
로빈
그럼요, 예의 차리시지 않아도 돼요. 사실 부탁할 쪽은 저죠. 이곳은 꿈 건축 경계이니, 꿈을 만드는 자가 그 주인이잖아요
원위크
……
선데이
그나저나 저 별들은 정말 낯설고 익숙한 별이 하나도 없군요. 왠지 마음이 불안해요
로빈
뭐 때문에 그렇게 불안하세요? 높고 아득한 하늘? 아니면 미지?
선데이
둘 다일지도 모르겠네요. 스텔라론 재앙이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았지만, 많은 투숙객이 체크아웃하면서 호텔도 많이 썰렁해졌죠. 페나코니의 내일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로빈 씨의 삶은 별다른 지장이 없길 바라요
로빈
감사해요. 전 괜찮답니다. 갑작스러운 재앙이었지만 덕분에 많은 과거를 보고, 많은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건 미처 꺼내지 못한 말이 있다는 거죠
선데이
얘기를 전할 상대방이 떠나기라도 했나요?
로빈
네, 너무 급히 떠나는 바람에 잘 가라는 말조차 못 했어요
선데이
진심에는 화려한 미사여구가 필요 없는 법이에요. 아마 로빈 씨의 마음은 이미 전해졌을 거예요
로빈
하지만 누군가를 격려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좀 더 신경 쓰는 게 좋겠죠?
선데이
실례지만 격려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요?
로빈
방금 막 실패를 겪고 먼 여정에 오르려는 사람이랍니다
선데이
그런 사람들은 페나코니에 차고 치일 정도로 많아요. 꿈을 좇는 여행객에게 실패란 매일 저무는 석양과도 같죠. 그들의 강한 의지라면 로빈 씨의 미소만으로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로빈
하지만 그 사람은 달라요. 사람들은 그가 남들보다 훨씬 강해서, 쓰러져도 더 빨리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선데이
실은 그렇지 않다는 건가요?
로빈
네, 그 사람은 일어나기 전에… 그게 맞는 건지 아닌지 망설이며 한참 고민할 거예요
선데이
…… 그런 사람에겐 실패가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반성할 줄 아는 품성은 가치 있는 법이죠
로빈
그럴지도 모르지만, 전 그 사람이 변치 않았으면 해요
선데이
어째서요?
로빈
전 기억 속 그 사람을 믿으니까요.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실패했다 해도, 전 그의 초심이 잘못되었다곤 생각하진 않아요. 저희는 한때 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었고, 이제는 그가 뭇별을 향해 날아갈 차례랍니다.
전 그 사람이 혼자서도 올바른 길을 찾아가리라 믿어요. 저희는 꼭 함께 날아가지 않아도 돼요
로빈
언젠간 저 높은 구름 위에서 만날 테니까요
선데이
…… 그러길 바라죠
로빈
원위크 씨,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떠나기 전에 여기 있는 그림을 완성하고 싶어요. 꿈 건축가님이 도와주신다면 빠진 부분을 채울 수 있을지도 몰라요
선데이
꿈 건축 퍼즐인가요? 최선을 다할게요
로빈
무리하지 마세요. 못 찾아도 산책한 셈 치면 되니까요
선데이
전 아직 경험이 부족하니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겠군요
로빈
부탁드릴게요. 첫 번째 퍼즐은 별하늘의 일부라면 좋겠어요
그리고 두 번째 퍼즐은 날개를 상징했으면 해요
선데이
아무래도 오늘은 우리 모두 운이 좋나 보네요
로빈
이건……
(휘갈겨 쓴 메모 한 장이 남아 있다「너의 하늘의 별이 영원히 빛나기를」)
로빈
왠지 낯이 익은데……
선데이
다른 꿈 건축가가 남긴 메모일지도 모르겠군요. 축복으로 꿈세계의 기반을 다지는 얽계 관계가 있거든요
선데이
두 번째 퍼즐이에요. 이건 날개일까요, 깃털로 만든 장식일까요?
로빈
그 둘의 중간쯤일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꺾인 날개에요
선데이
…조금만 더 찾아보죠
로빈
괜찮아요, 이거면 충분해요
이전처럼 쪽지 한 장이 퍼즐 옆에 조심스레 놓여 있다. 마치 누군가 한발 앞서고 있는 것처럼——
「너의 무대가 영원히 빛나기를」
「체형 유지도 중요하지만, 밥은 꼭 잘 챙겨 먹어야 해」
로빈
충분하니 이제 돌아갈까요?
선데이
……
다 됐습니다. 확인해 보세요
로빈
……
그 그림은 일종의 축복이자 누군가의 결의 같기도 했다. 부러진 날개가 더 이상 하늘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뭇별을 향해 추락한다——
「내가 향하려는 저 별들은 정말 낯설고 익숙한 별이 하나도 없어」
「하지만 네가 이곳에서 바라봐 준다면───」
「저 낯선 뭇별도 우리가 다시 만날 고향이 될 거야」
로빈
……
마지막까지 작별 인사를 참는 거야? 어쩌면 난 오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할지도 모르는데……
먼 여정에 오르게 되면 너무 자신을 옭아매진 마……
…오빠
웰트
완벽한 작별은 아닌 것 같군요
선데이
이 정도면 충분해요. 원래 동생 곁에 조용히 머물다 갈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넌 왜 쓸데없는 짓을 한 거야?
원위크
무슨 소리야?
선데이
메모 두 장 말이야. 남들이 봤다면 동생에게 불리한 증거가 됐을 거라고
원위크
흥, 너도 제멋대로 글귀 일쑤잖아. 난 안 된다는 법 있어? 나도 평생 후회하긴 싫었다고
웰트
평생의 후회라……
원위크
이 작별은 이제 끝난 거지?
선데이
응, 이제 마지막만 남았어. 하지만 웰트 씨, 출발 전에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선데이
당신은 왜 무명객이 된 건가요?
웰트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시죠?
선데이
줄곧 웰트 씨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을 거란 느낌이 들었거든요. 함께 다니면서 이 점을 한층 더 확신하게 됐죠. 지금 이 순간, 우주의 수많은 세계가 은하열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과 동료들은 일면식도 없는 옛 친구와 악명 높은 도주범을 위해 이곳에 머물고 있죠
「개척」의 본뜻은 정지가 아니라 전진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왜 스쳐 지나가는 이들에게 시간을 쏟으며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거죠?
웰트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계공」도 같은 결정을 내렸고요
선데이
하지만 그로 인해 그 사람 역시 열차와 작별하고 두 번 다시 뭇별로 향하지 못했잖아요
웰트
「모든 여정이 꼭 별의 바다로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차를 떠났다고 해도 어떤 「개척」은 끝나지 않는 법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군요. 무명객은 한 사람에 대한 호칭이 아니에요. 이 길에 대한 의견은 각자 다르고, 가끔적이면 우린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리고 제 개척 대상은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별하늘 아래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이죠
「웰트」라는 이름은 제 고향에서 「세계」를 뜻해요. 거기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세계를 만들 수 있어 가능성이 머나먼 뭇별과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답니다. 그런 사람들과의 연결고리야말로 제가 여정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수확이죠
이게 제 「개척」의 길이자 제가 이곳에 머무는 이유죠
선데이
근데 왜 저인가요?
웰트
저도 고향을 급히 떠났기에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얘기했잖습니까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작별하기로 결심한 사람만이 온전히 자아와 직면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지금 당신의 행동처럼 말이죠……
그리고 애초에 저희 둘 사이에 제3자가 존재한 적이 있었습니까?
원위크
내가 들킬 거랬지?
선데이
역시 당신의 혜안을 속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군요
이미 원위크의 비밀을 꿰뚫어 보신 듯하니 저도 더는 속이지 않을게요. 가시죠───
이 작별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기 위해 바로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웰트
아무리 모습을 숨길 수 있다고 해도 가족의 금지구역에 발을 들이는 건 대담하군요
선데이
걱정 마세요,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제가 처음 극장에 왔을 땐 어렸어요. 전 이곳에서 바라 본 커튼 뒤 불빛에 매료되었고, 그게 꿈의 땅을 이끄는 계시라고 믿었죠
하지만 몇 년 후, 참나무 가주가 되어 다시 이곳에 왔고, 비로소 그 불빛 뒤에는 「스텔라론」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웰트
이번에는 뭘 하려고 무대로 돌아온 겁니까?
선데이
출발하기 위해서요. 전 한 사람의 시작점이 곧 그 사람의 종착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나이가 들어 죽어가는 노인을 보신 적이 있나요? 삶의 끝에서 그들은 마치 갓 태어난 아기처럼 허공을 향해 양손을 쭉 뻗곤 하죠
탄생의 순간과 죽음의 순간, 인간은 여정의 시작과 끝에서 힘차게 날갯짓을 해요.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전 이곳에서 「지난날의 자신」과 작별할 거예요
원위크
에휴,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얼굴이라니까. 표정에 생동감이라곤 전혀 없잖아
웰트
아, 외모가 왠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지던 이유가 그거였군요
저희가 다시 만났을 때부터 당신의 머리 위엔 「화합」의 상징인 헤일로가 없었어요
선데이
사실 그 고리가 종족에 내려진 은총이긴 해도, 버릴 수 없는 건 아니에요
꿈으로 들어오는 기나긴 생각의 회랑에서 전 헤일로를 벗겨버리기로 결정했답니다
웰트
왜 그러셨습니까?
선데이
전 도주범이니 가족이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제거해야 했어요
다른 하나는 고통 때문이죠…. 날개가 꺾여 땅에 추락하는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만한 고통이 필요했거든요
그렇게 전 「화합」과 「질서」의 축복을 전부 버리고, 난생처음 평범한 사람으로서 좋은꿈에 들어올 수 있었죠
선데이
원위크는 뭇별의 사건으로 생겨났답니다. 웰트 씨도 잘 아는 사건이죠……
말씀드리기 민망한데, 바로 그 「웃음 참기 챌린지」 때문이에요
전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페페시 사람의 함정에 빠졌어요. 정운 씨를 분열시킨 그 짓궂은 장난 때문에 허약한 저 역시 둘로 나뉘었죠
웰트
원위크가 당신의 일부란 뜻인가요? 정말 뜻밖이군요. 겉모습은 전혀 달라 보이는데
선데이
또 다른 가능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제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당시 마음 깊이 묻어둔 생각이 있었답니다. 어릴 적 그 마음의 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마모되어 들리지 않게 되었죠
어릴 적 조금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전 원위크와 똑같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몰라요
원위크
운이 나빴네. 더 나은 자신이 되지 못했잖아
선데이
그러니 제 마지막 작별이란 정운 씨와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조율하고, 온전한 자신을 되찾는 거랍니다
원위크
그건 원위크가 사라진다는 뜻이죠.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했던 거예요
원위크
사라지는 게 너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선데이
아니, 그 얘기는 진작 끝났잖아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변수가 안 생길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 어쩌면 나도 내심, 그런 일이 벌어지길 바라고 있는지도 몰라
웰트
결과가 어떤든 증인은 필요할 터
선데이
전 관중석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웰트
그럼 시작할까?
원위크
「그런 일이 벌어지길 바라고 있다」라… 확실히 변한 것 같네. 예전이었다면 잠음을 못 견뎠을 텐데 말이야
선데이
미지의 여정을 떠나야 하니 너는 질서정연한 삶만 고집할 수는 없지. 오늘처럼 '예외'와 함께할 수밖에 없을 거야
원위크
너 사실은 전혀 준비가 안 된 거지?
선데이
맞아.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해. 페나코니를 떠나면 더는 모든 걸 통제할 수 없겠지
원위크
깊이 생각하진 마. 원래 모든 건 통제할 수 없는 법이야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살아가잖아?
선데이
미지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건 내 부족함 때문일지도 몰라. 하지만 네가 나타남으로써 뭇별의 일이 나쁜 것만은 아니란 게 증명됐지
널 만나서 많은 걸 얻었고, 이런 방식으로 또 다른 나와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 뿐만 아니라 너에게 직접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야……
……
역시 난 네가 싫어
원위크
뭐? 반대로 말한 거 아니야?
선데이
네 여러 가지 성격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건 틀림없어. 나도 가끔은 농담을 던지고 싶고, 단도직입적으로 속마음을 표현하거나 거리낌 없이 누군가에 대한 혐오……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고 싶지. 나도 동생에게 '너의 모든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
원위크
그럼 가서 얘기해, 썬. 그렇게 어린 새를 새장에 가둬야 한다고 그러더니, 정작 새장에 갇힌 건 너였구나
거울을 봐. 자율과 갈등──네 인생에서 이 두 가지를 빼면 뭐가 남지? 대리석처럼 살다간 넘어진 건 산산조각날 뿐이야
선데이
하지만 난 네가 되지 않을 거야. 그건 불가능해
난 경솔한 사람이 싫고, 그런 걸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언짢거든. 실패한다 해도 난 「품격」이나 「고상함」 같은 결의를 쉽게 접지 않을 거야
그리고 「화합」에 대한 내 태도도 마찬가지지. 너든, 운명의 길이든 지금까지 의심하고 저항해 온 대상이 앞으로 내가 의지해야 할 힘이라면……
이번에는 「조율」을 마음에 맡겨볼까 해
그걸 네가 마무리해 주면 좋겠어
원위크
뭐야? 하늘로 동전을 던져서 운명을 결정하겠단 건가?
너 그런 사람 아니잖아. 열차에 치여서 바보라도 된 거야? 아니면 컴퍼니의 도박꾼이라도 쓴 거야?
선데이
실패는 최고의 선생이라잖아.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그들이 무엇을 위해 죽고 사는지부터 알아야 해.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겪어보는 거지
봐, 나 변하려고 벌써부터 노력 중이라고
둘이 하나가 되든, 한쪽이 사라지든 난 조율의 결과를 운명에 맡길 거야. 그걸로──내가 마음을 열고 혐오하는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는지 시험하겠어
그래야만 인간 세상에 발을 내딛고 모두와 함께 대지를 걸을 수 있을 거야
원위크
만약 해내지 못한다면?
선데이
어쩔 수 없지. 그럼 난 예전처럼…… 여동생을 실망시키는 것밖에 못하는 오빠에 불과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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