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울리는 천 개의 방울」은 조화의 축제 직후, 스파클의 폭탄 테러 예고로 전개되는 혼란과 각성의 종언극입니다.
무수한 인형 속 폭탄을 찾는 게임은 가면의 우인 특유의 조롱극이자, 현실과 환상이 완전히 뒤엉킨 환상 파국의 클라이맥스입니다.
반디는 ‘세 번째 죽음’을 자처하며 자신을 희생해 폭탄을 격리하고, 스텔라론 헌터로서의 정체성과 인간으로서의 의지를 증명합니다.
축제는 위기를 넘기지만, 가족의 보호는 붕괴되고, 열차팀은 모두의 시선 속에서 영웅과 이방인의 경계에 서게 됩니다.
이 장은 낙원의 허상, 질서의 몰락, 그리고 꿈의 종말이 교차하며, 페나코니 여정의 진정한 새벽이 울려 퍼지는 각성의 순간입니다.
스텔레
(정말 보물이 많은 비행선이야. 덕분에 많은 걸 얻었어……)
부트힐
…언제제든 이 총으로 널 귀여워해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어벤츄린
그거 정말 영광인걸… 걱정 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도박판에서 꼼수를 쓰는 거니까
부트힐
쳇… 그러는 게 좋을 거다
어벤츄린
아니, 이게 누구야? 은하열차의 영웅이자 현재 페나코니에서 제일 핫한 스텔레 씨잖아!
부트힐
어이, 너도 여기 있었냐? 오랜만이군, 친구
선택지
둘이 뭘 그렇게 속닥거려요?
어벤츄린
인사말일 뿐이야. 우리 사이에 이 정도는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
부트힐
어쨌든 비밀스러운 일은 우선 묻어두자고. 조화의 축제 분위기를 망칠 순 없잖아?
어벤츄린
동감이야. 그럼 스텔레 씨나 축하해주자고. 듣자 하니 조화의 축제에서 가족이 열차팀에게 감사를 전한다던데. 에휴, 그 현장에 있을 수 없다는 게 정말 아쉽네
선택지
어벤츄린 씨, 퇴장 한번 빠르시네요
어벤츄린
내 임무는 컴퍼니를 위해 틈을 만드는 것뿐이었어. 다른 건 몰라도 그 일만큼은 제대로 끝낸 것 같은데
실은 너희가 꿈이 흐르는 암초에 있을 무렵, 나도 그 근처에 있었어. 박학다식한 친구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특급 비밀도 캐낼 수 없었을 걸
그 사도가 과하게 힘을 쓴 탓에… 내 몸이 오래 버티진 못했지 뭐야. 그렇지 않았다면 일을 더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선택지
카우보이, 결전 때 도와줘서 고마워요
부트힐
하, 별일 아냐. 나쁜 놈들을 혼내주는 중요한 일에 우리가 빠지면 섭하지
이 사건 덕분에 우리 갤럭시 레인저도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됐어. 앞으로의 여정에서 「수렵」의 동지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다. 그때가 되면 대신 안부 좀 전해주라고
선택지
무슨 얘기 중이었나요?
부트힐
뭐, 똑똑한 사람은 돌려 말하는 법이 없지. 난 오스왈도 · 슈나이더라는 고위 임원에게 원한이 있는데, 이 화려한 녀석이 그자를 찾는 걸 도와주겠다네
어벤츄린
시장개척부와 전략투자부의 원한은 은하 전역에서 이미 유명하지만, 갤럭시 레인저까지 연관되어 있을 줄은 몰랐어
아무래도… 일이 점점 재밌어질 것 같아
선택지
축제에서 재밌는 시간 보내세요
부트힐
고맙다! 너도 재밌는 시간 보내라고, 페나코니의 영웅!
어벤츄린
난 됐으니 너라도 재밌는 시간 보내. 괜찮다면 다음에 내기나 한 번 더 하자고
Dr. 레이시오
흠? 기억나는군. 우주정거장 「헤르타」에서 너의 활약은… 합격이라 할 수 있었지
흣, 그 도박꾼이 널 마음에 들어 하는 이유가 있었어
선택지
여기 오신지 몰랐어요
Dr. 레이시오
지식학회가 나더러 컴퍼니 사절을 감독하라 하더군. 흠, 교무실 같은 임무일 뿐이지
됐고, 조화의 축제가 이제 곧 시작되지 않나? 모처럼의 기회이니 가봐. 워라밸을 지켜야만 지식을 더 잘 습득할 수 있는 법이니
선택지
어벤츄린 씨를 어떻게 평가하세요?
Dr. 레이시오
컴퍼니와 학회의 행정 직원은 우리를 「전략적 파트너」로 정의하더군. 하지만 내가 보기엔 난 영원한 「교수」 역할이고, 그는 「학생」에 불과하지. 너와 다른 사람처럼 말이야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어벤츄린은 좋은 학생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꽝통은 아니지. 안타깝게도 그의 마음속 공백은 영원히 재능과 지식으로 채워질 수 없으니… 철학적 좀비가 되지 않기만을 바라
선택지
마음이나 다잡으라고 하실 줄 알았어요
Dr. 레이시오
흣,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배움의 목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지
워라밸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어. 관련 논증 과정은 학술지 ≪별따기≫ 제31467호 21쪽을 참고하도록. 지식 습득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니, 학회의 그 아둔한 자들처럼 본말을 전도하지 마
선택지
축제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Dr. 레이시오
흠, 능력 밖의 일이니 사절하지
토파즈
어, 스텔레? 얼마 안 지나서 이렇게 다시 만났네. 요즘 어때?
복순이
꾸잉… 꾸잉!
선택지
여전히 스펙타클해
토파즈
그런 것 같더라! 듣자 하니 참나무 가문을 모조리 소탕하는 큰일을 해냈다면서?
그때 현장에 갈 수 없었던 게 정말 아쉽네. 그렇지 않았다면 너희에게 힘이 되어줬을 텐데
이 비행선은 왁자지껄해서 좋은 것 같아. 언젠간 나도 한가해지면 이런 생태 함선에서 파티를 열어야지. 그날이 오면 너희를 꼭 초대할게
선택지
뭐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데…
토파즈
변…신? 그게 무슨 말이야?
아… 알겠다. 어벤츄린 씨의 「초석」 말이지? 미안하지만 그에 비하면 내 능력은 그렇게 「시각적」이지 않아
너에겐 얘기해도 되겠지. 「10인의 스톤하트」에겐 각기 다른 초석 능력이 있어. 누군가는 네 생각을 읽어내고 욕망을 약점 삼아 공격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고 보니 벨로보그에서 브로냐 씨가 제때 도착해서 다행이야. 그녀가 한발 늦었다면 우린 친구도 못 됐을걸~
제이드
안녕, 활발한 친구. 「보나제이드 전당포」에 온 걸 환영해
이름이 어떻게 돼?
선택지
전 스텔레라고 해요
제이드
독특한 이름이네
그럼 스텔레 씨——원하는 게 뭐야? 그걸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래?
선택지
아키비리를 부활시키고 싶어요!
제이드
흠… 그게 네 소원이야?
『보나제이드 씨』는 눈을 깜빡이지조차 않았다. 당신은 그녀가 유머감각이 없다고 추측했다
간단한 소원이라 쉽게 이뤄줄 수 있겠어. 그럼 대가를 얘기해 볼까?
선택지
말도 안 돼요. 벌써 결말부라고요?
제이드
너무 긴장하지 마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네가 가져와야 할 물건은 아주 간단해. 바로 어떤 동물의 꼬리지
선택지
어떤 동물인데요?
제이드
그건 두 발로 서 있는 동물인데… 검은 털에 둥그란 머리, 긴 귀를 가지고 있어. 또 잡식성에 감정 기복도 심해. 가장 중요한 건 인간의 말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거지
녀석의 꼬리를 저당물로 가져오면 네 소원이 이뤄질 거야
『보나제이드 씨』는 유머감각이 없는 게 아닌가보다… 당신은 그녀의 블랙 유머가 한 수 위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열차에 가위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스텔레 씨
아젠티
또 뵙는군요, 친구여. ⌈미⌋의 길에서 저보다 더 큰 기품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도록 하죠
선택지
그럼 전 언제쯤 새로운 운명의 길을 개방할 수 있을까요?
아젠티
⌈개방⌋이요? 정말 시적이고도 미적인 표현이군요. 하지만 그대는 이미 ⌈미⌋의 운명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듣자 하니 사람들을 이끌고 흉조를 처치하는 쾌거를 이루셨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그대가 ⌈미⌋와 정의를 구현한 건 여지없는 사실이죠. 부디 이드릴라 님이 당신을 향해 웃어주시기를
선택지
⌈흉조⌋요?
아젠티
⌈미⌋를 탐미하는 자가 힘을 추구하는 길에서 길을 잃게 되면 ⌈흉조⌋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로 타락하게 됩니다
선데이 씨는 ⌈미⌋의 길과 아무런 접점이 없지만, 그의 행동은 흉조와 다를 게 없죠. 선으로 향하는 길에서 미혹된 불쌍한 영혼이라… 정말 한탄스럽군요
선택지
결전 때 왜 안 오셨어요?
아젠티
부끄럽지만, 그 ⌈에나의 꿈⌋은 정말 사실적이더군요. 괴수로 변해 죽은 친구와 도저히 작별할 수 없었던 저는 한참을 그 허황된 꿈에서 보냈습니다… 후, 그의 목소리와 미소가 정말 생생하더군요
전 이번 ⌈미⌋의 시련을 통과하지 못했고, 오랫동안 동요된 저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부디 이드릴라 님께서 계속 저를 위해 깃발을 든 채 ⌈미⌋에 대한 제 결심을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선택지
축제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아젠티
흠, 저도 그러길 바라죠
감사합니다. 언제나 「미」가 함께하기를!
스텔레
(아직 축제가 시작되지 않았으니 우선 쉬고 있자……)
???
안녕, 또 보네
스텔레
(이 목소린……)
반디
역시 너였구나. 전에 잘못 본 게 아니었어
선택지
날 봤어?
반디
응, 말을 못 걸었을 뿐이야. 조화의 축제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잠깐 얘기나 할래?
반디
...두 개의 「살인 사건」, 컴퍼니 사절과의 대결, 무명객의 계승, 에이언즈를 대신해 낙원을 만들고자 했던 「질서」의 잔당, 게다가 너희는 좋은꿈까지 파괴해 냈지... 정말 파란만장한 휴일이었어
반디
그래도 그 난제들을 해결해서 다행이야. 정말 축하해. 조화의 축제가 시작되면 너희도 다시 여정을 떠나는 거지?
선택지
무사히 출발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반디
언제나 방향은 있을 거야. 어쨌든 너희는 「개척」 운명의 길을 걷는 자니까……
스텔론 헌터에 합류하기 전, 엘리오께선 이 여정이 네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거라고 했어. 그가 말해준 건 딱 여기까지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찾아야 했지
그래서 난 지금껏 「날 살아가게 해줄」 단서에 대해 유심히 살펴온 거야. 이번 페나코니 여정도 그렇고
선택지
「시계공」을 열심히 조사한 이유가 있었네
반디
응... 방향을 잘못 짚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수확이 있었어
혹시 컴퍼니 전략투자부의 제이드 씨라고 알아? 「보나제이드 전당포」가 그 사람 명의더라고
내게 가격을 제안했는데......
선택지
제안을 받아들였어?
반디
아니, 그리고 그 사람도 내 대답을 원한 건 아니었어
물론 계속 살아가고 싶지만... 내가 바라는 건 운명이 내게 진 빚을 갚는 거지, 누군가에게 그 빚을 떠넘기는 건 아니야. 이건 나와 운명 간의 원한이지 제삼자가 휘말려선 안 돼
아, 그러고 보니... 줄곧 너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었어. 그... 「벚꽃 가문 엔터테이너」 일 말이야
아무리 작은 거짓말도 칼처럼 날카로운 배신이 될 수 있는 법이잖아.... 미안해, 스텔레
선택지
괜찮아, 이미 사과했잖아
반디
그땐 급박한 상황이라 정식으로 사과도 못 했어. 내가 먼저 잘못하기도 했고
내겐 「드러내는 것」보다 「숨기는」 일이 훨씬 쉽거든... 하지만 나도 평범한 사람처럼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 시도해 보고 싶었어……
???
저 소녀다! 모두 움직여, 조화의 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저 수배자를 잡아들여라!
반디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아무래도 우린 여기에서 인사해야겠어. 내 걱정은 말고 편하게 축제를 즐겨——
「각본」의 결말이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스텔레
(부디 무사해야 할 텐데.... 근데 상대가 그때 두 사냥개라면 아마 별일 없을 거야)
(우선 조화의 축제부터 참가한 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확인해보자)
스텔레
(여기 앉자……)
(할 일은 다 끝냈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둘러볼까?)
선택지
개막식을 기다리자
스텔레
(관두자, 충분히 둘러봤으니 앉아서 좀 쉬는 게 좋겠어……)
반디
나 반디야
반디
여긴 끝났어
반디
엉뚱한 짓은 안 했으니 걱정 마. 나 숨었어
반디
로빈 씨의 공연을 못 보는 게 아쉬워…
스텔레
(반디 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마음 편히 개막식을 기다리자……)
로빈
존경하는 귀빈, 가족,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고 은하 각지에서 오신 친구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본 엠버기원의 가장 성대한 페나코니 축제인 조화의 축제를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우선 페나코니 분가와 5대 가문의 대표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진심으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조화의 축제는 조금 특별해요. 각 가문의 노력 덕분에 축제 규모도 전례 없이 커졌고, 은하 전역의 파벌이 축제에 참가해주셨죠……
또 관련되로라면 페나코니 극장에서 열려야 할 개막식도 지금 여러분이 타고 계신 이 비행선——「빛나는 펠드스파호」로 옮겨졌답니다——
——「화합」사업을 위해 사심 없이 공헌해 주신 알팔파 가문 가주 오티·알팔파 씨에게도 감사의 뜻으로 힘찬 박수를 보내주세요!
그럼 이번 축제가 이렇게 특별해진 이유가 뭘까요? 아시다시피 「빛나는 펠드스파호」는 좋은꿈의 이번으로 어쩔 수 없이 휴항하게 되어 얼투 순간에서 화제가 되었었죠……
하지만 페나코니 안팎으로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저희는 끝내 꿈세계를 바로잡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마침 조화의 축제가 열릴 때라 겸경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빛나는 펠드스파호」의 운항 재개도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고요
그리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요. 여러분, 「시계공」을 기억하시나요? 사실 가족이 이번 축제에 전력을 다한 건 이 전설의 거물——
「페나코니의 아버지」이자 페나코니의 기반을 닦은 전설의 무명객 레그워크·샤론·미하일을 기리기 위해서였답니다!
축제의 별이 가장 혼란했던 시절, 그는 동료와 함께 이곳에 와 「개척」으로 저희에게 자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그들이 꿈세계 개간 사업에 숱한 수범해주셨기에 지금의 「화합」 낙원이 존재할 수 있었죠
페나코니가 지금처럼 눈부신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시계공」이 저희의 마음속에 심어준 「개척」덕분이에요. 그 「개척」의 뜻을 잊지 않아야만 더 많은 사람에게 「화합」을 전하고 사명을 완수할 수 있어요
Mar. 7th
헤헤… 정말 듣기 좋은 말이네. 역시 우리야!
선택지
네가 없다면 이 열차팀도 끝장날 거야
Mar. 7th
당연하지! 앗,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로빈
그리고 이번에도 좋은꿈을 바로잡는 일에 「개척」의 도움이 있었어요. 은하열차의 도움이 없었다면 조화의 축제도 무사히 열리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5대 가문의 만장일치로 페나코니 분가는 은하 전역의 가족을 대표해 무명객 여러분에게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Mar. 7th
오오오… 큰 게 오려나 봐!
로빈
——바로 「빛나는 펠드스파호」의 소유권을 은하열차에 양도하는 것이죠! 작은 선물이지만 부디 받아주셨으면 해요
용감한 무명객 여러분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세요!
손님들
무명객! 무명객! 무명객!
로빈
자, 이제 다들 잔을 들어주세요——
「화합」, 「개척」, 페나코니와 은하의 미래, 그리고 너그러운 알팔파 가문 가주 오티·알팔파 씨를 위하여——
——건배!
로빈
——건배!
오티 어르신
이런 결정을 내리다니, 작은 새도 오빠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군 그래!
스파클
해피엔딩이네…. 그렇지?
근데 누굴 잊은 것 같지 않아, 회색머리?
이 배에 폭탄을 설치했어
10분 줄 테니까——얼른 찾아봐
스텔레
(언제 내 손에 쥐여준 거야...?!)
(폭탄이 이렇게 많다니... 하필 왜 이런 때 떡밥을 회수하는 거야! 혼자서 찾으려면 시간이 부족할 테니 우선 단톡방에 알리자고)
스텔레
큰일이에요
배에 허수 중성자탄이 있어요
Mar. 7th
?
웰트
어떻게 된 일이지?
스텔레
다 가면의 우인 때문이에요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님이 단톡방에 입장하셨습니다.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스파클 님이 직접 설명해 주실 거야~
스텔레
알겠어, 말해봐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자세가 좋네, 마음에 들어!
자, 본론으로 들어가자!
다들 놀랐지? 스파클 님의 버튼은 다 회수되었는데... 폭탄의 카운트다운은 왜 아직도 작동할까?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사실 이건 다 우리 용감한 사냥개들 덕이야! 그들이 천신만고 끝에 버튼을 회수해준 덕에 스파클 님이 하나씩 누르실 수 있었지~
스파클 님이 고생 많으셨지.... 장장 48 시스템 시간 동안 버튼을 십만 개 누르셨다고!
Mar. 7th
……
단항
……
부트힐
이거 제정신 맞냐???
아젠티
거친 언행은 자제해 주세요! 실버 카우보이
스텔레
이런 인내심이면 뭘든 못 하겠어...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칭찬 고마워! 이게 다 스파클 님이 운이 좋아서 그런 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16,537명의 귀한 꿈을 좇는 여행객이 스파클 님을 돕겠다고 나섰거든.... 역시 잘 웃는 사람에겐 복이 온다니까~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어쨌든 스파클 님이 유람선에 설치한 폭탄은 999개의 인형 안에 숨겨져 있어
통찰력 있는 너희라면 진짜 폭탄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을 수 있을 거야——행운을 빌어!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님이 단톡방에서 나가셨습니다.
Mar. 7th
몇 개라고???
히메코
당황하지 마. 다 같이 처리하자
로빈
우선 불필요한 공황 상태가 벌어지지 않게 다들 침착하세요
저는 가족 구성원에게 대피 준비를 시킬게요. 폭탄 제거는 여러분께 부탁드려요
로빈
참나무 가문은 한때 「질서」의 힘에 의존해 모두에게 「꿈에서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질서」의 가호를 잃었으니... 끔찍한 결과가 있을지도 몰라요
단항
내 생각도 그래. 뭔가 찾으면 즉시 단톡방에 공유해줘
아젠티
「미」는 기꺼이 돕겠습니다!
토파즈
컴퍼니도 도울 테니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어벤츄린
살아남는 건 누구려나?
Dr. 레이시오
확인
Dr. 레이시오 님이 단톡방에서 나가셨습니다.
부트힐
가보자고!
스텔레
(소식도 알렸으니… 이제 폭탄을 찾아보자)
「포도대장」 인형
드디어 오셨군요, 꼬마 회색머리님! 전 이곳의 포도대장으로 현재 폭탄 역할을 맡고 있죠
선택지
폭탄도 연기할 수가 있나?
「포도대장」 인형
마음에 안 드세요? 좋아요. 그럼 이제부터 전 「폭탄 악마」예요
「폭탄 악마」 인형
마음에 들어? 마음에 안 들어도 마음에 들어야 할 거야. 자, 이렇게 찾아왔으니 내가 사명을 완수할 차례겠군. 이제 제가 5초를 세고 나면 폭탄이 터질 거야!
5——
4——
1—!
선택지
2는?
「폭탄 악마」 인형
빠뜨렸냐? 아, 정말 빠뜨렸네. 하지만 괜찮아. 나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거든——그러니까 이 「폭탄 악마」는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다는 뜻이야
게다가 난 진짜 폭탄도 아니지! 놀랍고, 충격적이고, 당황스럽지 않아? 아니라고? 정말? 관두자, 정말 아쉽네. 아무래도 소녀의 환심을 사는 법을 배우는 게 좋겠어!
(「포도대장」 인형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당신은 열었으나(사실은 찢었으나, 이렇게 말하기에는 다소 잔인하다) 그건 원격 스피커가 탑재된 인형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블랙 스완
폭탄에 진전이 있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 먼저 들을래?
스텔레
좋은 소식 먼저 말해주세요
블랙 스완
좋은 소식은 내가 폭탄을 131개 찾아냈다는 거야
나쁜 소식은 그게 다 진짜 폭탄이 아니었다는 거고
Mar. 7th
가면의 우인은 정말 사고뭉치야……
히메코
걱정하지 마. 오답을 배제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니까
로빈
가족 쪽의 대피 작업이 무사히 진행되고 있고, 사냥개도 수색 작업에 투입되었어요
다들 힘내세요!
≪근현대 스파클어 대사전≫이라는 책에 따르면 「푸모」라는 단어는 2005 앰버기원 스파클 은하계의 스파클별에서 탄생했으며, 원래는 「복슬복슬」하다는 의미였지만 지금은 「털 인형」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즉, 「『푸모』 인형」은 「털 인형 인형」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조금 이상하지만 스파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납득이 된다
「푸모」 인형이 당신을 응시하고 있다
선택지
똑같이 응시한다
「푸모」 인형은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 음, 깜빡이는 게 더 섬뜩할 것 같다
어찌 됐든 그저 평범한 털 인형일 뿐이다. 정말 말을 할 거라는 기대는 버리길 바란다
선택지
계속해서 응시해 준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이 인형은 허수 중성자탄이 아닌 「푸모」 인형으로서의 기운을 내뿜고 있을 뿐, 의심스러워 보이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더 이상 인형을 귀찮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당신과 인형 모두 너무 불쌍해 보이니 당장 이 장난을 그만두는 게 좋겠다
부트힐
망할 울보 유령, 내가 졌다 졌어
아젠티
왜 그러나요, 실버 카우보이?
부트힐
내가 말이야
말하는 인형을 217개 찾았어
부트힐
하하
블랙 스완
하하
Mar. 7th
하하
부트힐
아무래도 사냥개들이랑 석고 머리가 날 도와줘야겠어
부트힐
이렇게 무턱대고 찾다간 언제 끝날지 모르겠군
웰트
안타깝게도... 이 우인의 속성을 감안하면, 계속 오답을 제거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 거야
아젠티
낙담하지 마세요——「미」가 우리를 인도하기를!
「쓰레기통」 인형
반갑다, 인간. 난 허수 중성자탄일 수도 있는 「로봇 머리 에이언즈 시뮬레이션 IQ 테스트 기계」야
내가 낸 유일한 문제를 맞히면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내가 폭탄인지 확인하게 해줄게. 만약 내가 폭탄이라면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직접 해체를 진행하지
선택지
누가 봐도 쓰레기통이잖아
「쓰레기통」 인형
넌 본질을 볼 줄 알아야 해. 그리고 내 본질은 이 통 안에 있지
잘 들어!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인 생물이 뭐게?
선택지
사람
「쓰레기통」 인형
정답이야! 근데 안타깝게도……
난 눈치 빠른 녀석은 딱 질색이란 말이지
(당신은 「쓰레기통」 인형의 시련을 통과했다. 역시나, 스파클처럼 생긴 인형 하나가 쓰레기통 바닥에 있었다.
아쉬운 점은, 이 인형의 본질은 솜덩어리에 불과할 뿐, 발사식 또는 수취식 격발장치나 그에 대한 조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젠티
친구들,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요
토파즈
자세히 말해주세요
아젠티
이번 「미」의 시련은 특히 위험해요
귀여운 인형을 145개 찾았는데, 이 인형들을 우인의 폭탄이라고 오해했어요
Mar. 7th
「환락」의 시련이 아닌 거 확실해요……?
아젠티
어쨌든, 다들 부디 인내심을 가지세요
우리가 인내의 미덕으로 이드릴라 님을 기쁘게 해드린다면, 난제를 풀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요
히메코
아젠티 씨 말이 맞아.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자
토파즈
컴퍼니 쪽 특수 조사팀도 일을 마쳤어요
인형을 총 329개 찾았고, 폭탄은 찾지 못했어요
일단 공유해드릴게요
부트힐
너희도 방법이 없다는 거야?
부트힐
벌어먹을, 이거 정말 위험한데
Mar. 7th
포기하지 말아요! 999에 가까워졌어요
열차팀도 곧 끝나요!
토파즈
그럼 다들 부탁드릴게요. 전 대피팀을 맡으러 갈 테니
행운을 빌어요
「종이접기」 인형
으하핫! 드디어 날 찾았구나… 앗, 이게 아니지. 「고맙다」는 말이다, 짹!
선택지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마
「종이접기」 인형
이, 이건 연기일 뿐이다, 짹!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짹!
사실 이 「빛나는 펠드스파호」에는 나처럼 일 처리에 능한 인형이 998개나 더 있다, 짹. 그들을 전부 「골든 스파클 큰 나무」로 돌아오게 하면——내가 선물을 주겠다, 짹!
네가 원하는 허수 중성자탄은… 하아, 끼어들지 말라고. 네가 그 단어를 꺼낸 적 없다는 건 나도 알아.... 아무튼 그 폭탄은 여기에 없으니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게 좋을 거다, 짹!
(이상한 인형은 양갈래 머리를 휘날리며 꿈세계의 하늘로 사라졌다. 이 장면은 종이새보다 훨씬 두렵다. 「골든 스파클 큰 나무」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자. 아마 스파클이 대충 만든 설정일 것이다.)
Mar. 7th
좋은 소식이야!
이쪽에서 남은 인형을 172개 찾았어
하지만
단항
그냥 인형일 뿐이야
부트힐
어떻게 된 거지? 그 애송이한테 속은 건가?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님이 단톡방에 입장하셨습니다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여러분~ 오랜만!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스파클 님은 모두가 그분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시곤 무척 만족스럽다고 하셨어!
그래서 스파클 님이 내게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지~
스텔레
??? 난 초대 안 했는데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스파클 님은 늘 초대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시니까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
자! 농담은 여기까지하고, 스파클 님이 이 정보는 무척 중요하다고 하셨으니 잘 들어
사실 「빛나는 펠드스파호」에 있는 인형은 1,000개야——모두가 열심히 노력했으니, 스파클 님은 은혜를 베풀어 폭탄이 숨겨진 마지막 인형의 좌표를 보내주시기로 했어!
너희에게 남은 시간이 10분보다는 훨씬 많지만, 그래도 서둘러야 해.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큰일이니까!
@로빈 너도 사람들이 「페나코니에 대한 가족의 보호가 효력을 잃었다는 걸」 아는 게 싫잖아......
얼른 출발해. 세계를 구원할 영웅들~
『폭죽은 어디서 봐야 하지』님이 단톡방에서 나가셨습니다
로빈
여러분, 저 악질적인 장난에 현혹되면 안 돼요
좌표 지점에서 모이죠
Mar. 7th
얘 잡히기만 하면... 진짜 가만 안 둘 거야!
스텔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늦지 않아야 할 텐데)
⌈진짜 폭탄⌋ 인형
28분 46초… 28분 45초……
반디
…아, 왔어?
선택지
스파클, 각오해라!
반디
다가오지 마! 이 폭탄은 위험해! 그리고… 난 진짜 반디야!
네가 여기 왔으니…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 30분 전, 난 발신자 표시 제한 메시지 한 통을 받았어. 그리고는 이곳으로 곧장 달려왔지
⌈진짜 폭탄⌋ 인형
27분 52초… 27분 51초……
반디
좋은꿈은 「질서」의 비호를 잃었고, 저게 여기서 터진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워. 한참 연구해 봤는데 이 폭탄은 어떤 운명의 길의 힘으로 잠긴 것처럼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
제작자 외에 이걸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선택지
엄마… 난 죽기 싫어…
반디
……
반디
사실…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야
기억나? 각본에 따르면 난 꿈의 땅에서 세 번의 「죽음」을 경험하게 돼
아마 지금이 그 「세 번째」 죽음의 전조인 것 같아
선택지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반디
이미 알지도 모르겠지만 태생적으로 내겐 꿈을 꾸는 기능이 없어. 꿈에 들어온 것도 스텔라론 헌터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들어왔지. 그러니 난 평범한 꿈을 좇는 여행객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을 거야
기억 물질의 중압감에서 오는 고통만 견딘다면 좋은꿈 너머의 원시 기억의 영역에 다다를 수 있을 거야. 그럼 「빛나는 펠드스파호」에도 한 줄기 희망이 생기겠지
내가 이 폭탄을 꿈세계 깊은 곳… 최대한 깊은 무인 지역까지 가지고 갈게. 그럼 누구도 다치지 않을 거야
선택지
그럼 너는?
반디
걱정 마. 난 이 반디 기갑이 카운트다운이 끝나기 전에 날 가야 할 곳에 데려다주고… 날 무사히 여기로
되돌려 보내 줄 가능성도 있을 거라 믿어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이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야. 이 기나긴 이야기엔 「완벽」한 결말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아케론 씨에게 들었던 말을 너에게도 해줄게. 「불가능한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불과하지」……
세상엔 불가능한 일이 정말 많아…. 하지만 그 일들이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 어쩌면 아직 「불가능」이 부정되는 순간이 오지 않은 것뿐일지도 몰라
글자 그대로의 끝이든, 죽음 같은 고통이든, 위험천만한 사경이든… 정해진 끝이 오기 전까지 그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고, 내겐 아직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 「결과」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고 믿어
운명이 우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운명을 만들어가는 거야
반디
「은하열차」와 「스텔라론 헌터」는… 빛과 그림자 같아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얽히고설켜 함께 나아가며, 성장하지……
종착지는 이미 정해져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아냐
⌈진짜 폭탄⌋ 인형
너무 순조로운 것 같으니…
카운트다운 속도 좀 높여볼까!
반디
인간의 일생은 반짝하고 사라지는 반딧불이처럼 짧아. 그러니, 마음속에 어떤 답을 품고 있다면……
절대 아쉬움을 남기지 마
우리에겐 그럴 권리가 있잖아…. 안 그래?
스파클
남의 안위가 그렇게 신경 쓰이면——
더 가까이서 보지 그래?
반디
봐, 이 꿈의 땅에선 뭐든지 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괴로운 과거는 거품처럼 사라지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지
우린 각자의 목적을 품고 이곳에 왔고, 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걸 실현했지
그 결과가 달콤하든 몽환적이든, 씁쓸하든 현실적이든 상관없어. 그건 우리가 꿈에 그리던 답이야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깊은 잠을 선택한 걸까? 그건 아마 네가 말했던 것처럼……
우린 결국 꿈에서 깨어날 거기 때문이지
아케론
이곳에 왔을 때, 한 아이가 꽃을 들고 오는 걸 봤어요. 제시 이모가 「시계공」과 그가 평생 그리워한 전우를 위해 준비한 거라고 하더군요
미하일은 매년 이곳에 두 개의 꽃다발을 놓아두었죠. 그가 떠난 후엔 세 개가 되었고요
당신의 소원은 늘 기억되고 있었어요
이제 페나코니도 당신의 소원대로 긴 밤을 거쳐 새벽을 맞이하게 됐죠. 앞날이 순조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자유」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어요
티어난 씨, 이제 집으로 돌아가셔도 돼요
그리고 미래의 무명객들도 다음 역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어요
히메코
하지만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남았어요
선택지
오랜 무명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요
아케론
죽은 자의 이야기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로라고 할 수 있지. 그들 모두 이곳에 있으니 어서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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