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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스타레일 페나코니 - 3.4.3 돌아오지 않는 강

by 회색둥이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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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강」은 도스토옙스키적 인간 심연과 브레히트식 블랙 유머가 교차하는, 후기 페나코니 정세의 암시적 전환점입니다.
제목은 돌아갈 수 없는 선택, 즉 일방통행의 결정을 상징하며, 이는 개척자와 동료들이 더 이상 꿈과 환상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세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챕터는 Mar.7th가 받은 수상한 선물——“이 버튼을 누르면 페나코니가 폭발한다”는 블러프——를 기점으로 시작되며, 불신과 혼란이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정서적 전이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닌, 페나코니 내부에 여전히 잠재된 불안정성과 위기 요소를 경고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무명객들은 이 회색지대의 불안을 포착하고, 레버리 호텔 이후의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기 시작합니다.
이 챕터는 이야기의 큰 충돌은 없지만, 진실과 허위 사이의 심리적 경계선을 묘사하며, 후속 서사의 반전 가능성을 잔잔하게 던집니다.
말하자면, 이는 숨 고르기이자 ‘현실’이라는 무대로 완전히 넘어가는 의식의 관문입니다.



Mar. 7th
그리고 보니 여기 오는 길에 수상한 일이 있었어.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이상한 선물을 주고 가더라니까
열어보니까 버튼이 있었어. 뒷면에는 「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페나코니가 통째로 폭발하게 될 거야」라고 적혀 있었지. 진짜 소름 끼치지 않아?

 

선택지
놀라봤어?

 

Mar. 7th
당연히 안 눌렀지! 그걸 누가 누르겠어?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사람은 이미 사라진 후였어. 그래서 그냥 근처에 있던 사냥개에게 줘버렸지. 듣자 하니 조화의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비슷한 신고가 제법 있었대
휴, 페나코니의 미래가 정말 걱정된다니까...



단항
「개척」의 여정에서 모든 승객이 함께 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확실히 페나코니엔... 그래야 할 의미가 있었어

 

선택지
열차는 괜찮을까?

 

단항
차장이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그래도 빨리 돌아가서 무명객들의 소식을 전해줘야지

 

선택지
에나의 꿈에서 무슨 일을 겪었어?

 

단항
열차가 역을 지날칠 때마다 누군가가 합류하고 누군가가 떠나는 걸 봤어. 그런데도 우리 다섯 명은 늘 열차에 있었고, 그 여정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지
어쩌면 그게 내 마음속 깊은 갈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곧 현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선택지
페나코니의 「질서」는 특이한 케이스인 걸까...?

 

단항
아카이브엔 관련 기록이 없었어. 이건 내 추측인데, 「질서」의 위험성은 언제나 「화합」에 있었고, 그건 가족 내부의 문제였던 것 같아
하지만 이제 우주의 더 많은 세력이 그 비밀을 알게 됐으니 은하의 상황도... 더 복잡해지겠지

 

선택지
더 궁금한 건 없어

 

단항
전에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니, 모든 게 정리되면 우리의 다음 역으로 출발하자



웰트
이번 「개척」 여정은 아주 위험했지만 그만큼 깊은 여운이 남는군. 우리 모두 이번 여정을 통해 이상과 고집, 현실과 꿈에 대한 성장의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네

 

선택지
선데이 씨와 로빈 씨는 어떻게 될까요?

 

웰트
대지를 보살피는 새와 하늘을 동경하는 새... 로빈은 자신의 손으로 오빠의 꿈을 막았지만, 끝내 그를 포기하진 않았네
하지만 「화합」의 징벌은 피할 수 없어. 그를 기다리는 건 심판뿐이고, 자세한 내막은... 가족도 밝히고 싶지 않은 눈치더군

 

선택지
「질서」는 언제 나타난 건가요?

 

웰트
가족이 페나코니에 자리 잡은 뒤로 「질서」의 잔당은 늘 참나무 가문을 방패 삼아 그 사이에 숨어있었네. 그리고는 스텔라론의 힘으로 좋은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다 결국 큰 재앙을 일으켰지
...이건 가족이 한 말이야. 그들이 정말 모르고 있었는지는 또 다른 문제지

 

선택지
컴퍼니는 어떤 행동을 취했나요?

 

웰트
어벤츄린 덕분에 컴퍼니는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권리를 거머쥐게 됐네. 지금이 더 높은 사절이 가족과 협상하기 위해 페나코니에 왔다고 하더군
페나코니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은하열차 입장에서도 컴퍼니는 협상에 꼭 필요한 조력자가 될 걸세

 

선택지
에나의 꿈에서 무슨 일을 겪으셨어요?

 

웰트
참 놀랄 만한 일이었지. 끝없는 꿈에서 난 고향으로 돌아가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됐네. 그런데 어떤 특별한 이유로... 아케론이 떠오르더군
내 기억 속에 그녀의 결말이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씁쓸한 사실을 깨닫고 말았네

 

선택지
더 궁금한 건 없어요

 

웰트
여정의 끝자락에선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원만한 결말을 남기는 것뿐이지



시오반
음료 만들 준비는 됐어, 스텔레?

 

선택지
갤러거 씨는 어떻게 됐나요?

 

시오반
모르겠어. 지난번에 바에서 만난 뒤로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 생각해 보면 그는 늘 그렇게 조용히 왔다 가곤 했지
이 바에서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하지만 그가 문을 열고 나가면 또 그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 참 신비로운 사람이지
왠지... 원하는 걸 다 이뤄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단 예감이 들어

 

선택지
준비됐어요

 

시오반
시작하기 전에 동료들과 잠깐 얘기하고 와도 돼. 시간은 많으니까

 

선택지
아니에요, 바로 시작해요

 

시오반
그래, 편한 대로 해
어떤 음료를 만들지 대충 감이 왔어. 쓴맛과 단맛 중에 하나만 골라줄래? 어떤 맛이 지금 네 기분에 더 어울리는지 생각해 봐

 

선택지
쓴맛이요

 

시오반
「기나긴 씁쓸한 꿈」──우리 가게에서 제일 인기 없는 음료야. 쓰고 떫은 맛이 꼭 참혹한 현실 같거든
좋은 선택이야. 이제 음료를 만들어 보자



시오반
말은 공허한 법이야. 끝맺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이 바에서 음료를 제조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어

모든 기억과 감정을 쏟아 넣고 잘 섞은 후 시간이라는 여과망을 거치면, 잔에는 여운이 남는 것들만 남게 돼

자, 이러면 완성이야...

땅속에 잠든 무명객들과, 내 친구 갤러거를 위하여

죽음은 씁쓸한 현실이지만 그대들의 헌신은 역사에 기록되리

우리는 바깥세상에서 내쳐졌기에 이곳에 모였고

언젠가 우리의 영혼은 한곳에 모이게 되겠지

——그날을 위하여


 

히메코
다들 빛나는 펠드스파호로 와
여긴 거의 정리되어 가니까, 잠시 후에 선미에 있는 수영장에서 만나자

 

단항

 

웰트
그럼 이따 보도록 하지

 

스텔레
제가 제일 먼저 달려갈게요!

 

Mar. 7th
그나저나 히메코 언니는 빛나는 펠드스파호에서 뭘 하느라 그리 바쁜 거야?

 

히메코
아직은 비밀이야
서두르지 마, 개막식이 열리면 알게 될 테니까

 

Mar. 7th
아아——
너무 기대돼!



시오반
이제 출발하려고? 그럼 이것도 가져가
마지막 특제 음료인데 일부러 많이 만들었어. 지난 일은 연기처럼 금세 잊히기 마련이잖아? 이 음료로 페나코니의 맛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웰트
고맙네. 분명 잊지 못할 맛이 될 것 같군

 

시오반
혹시 갤러거를 만난다면 한 잔 내어줘. 내가 그 친구 입맛을 아는데, 분명 좋아할 거야

 

선택지
그럴게요

 

시오반
자, 여기까지만 하자. 중요한 일을 논하러 가야 하는데 괜히 울적해지면 안 되지
은하열차는 페나코니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잖아. 그러니 기운 내
그리고 각자의 내일로 향해 나가자



파즈
...그 오티 씨라는 분, 정말 까다로운 상대네요. 페나코니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상장」이라는 승부수를 낼 줄은 몰랐어요

 

제이드
그러게, 엄청난 배짱이야. 그런 강단 덕분에 지금의 오티・알팔파가 된 거겠지
하지만 승리의 저울은 아직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어.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목소리 자체에는 무게가 없는 법이지. 토파즈, 네게 부탁했던 통화는 어떻게 됐어?

 

토파즈
상대가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여기로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제이드
잘됐네. 「감로」는 「독주」보다 나중에 등장해야 하는 법이잖아

 

토파즈
아무래도 이번엔 「사과를 교환」하는 단계를 생각해야겠네요

 

제이드
상대가 욕심 많은 장사꾼인 걸 어떡해? 그러니 평범한 사과 하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아, 왠지 나도 좀 찔리는걸
그나저나 갑자기 궁금하네. 토파즈, 네가 보기에 페나코니가 우량 자산인 것 같아?

 

토파즈
신용이 좋고, 폭리를 취하며, 발전 전망이 좋잖아요. 이런 재앙을 겪은 후에도 은하에서 제일가는 우량 자산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죠

 

제이드
그래, 공공연한 사실이지. 그래도 내가 궁금한 건 너 정도라면 이 프로젝트가 재미없게 느껴지지 않냐는 거야

 

토파즈
흠, 맞아요. 어벤츄린 씨가 절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이런 곳에 올 일도 없었겠죠

 

제이드
하지만 넌 그를 믿고 있지. 그 아이가 도박판을 완성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생명과 같은 「초석」을 맡겼잖아

 

토파즈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제이드 씨? 우리가 함께 걷지 않았다면, 당신의 비취는 이렇게 순조롭게 입국하지 못했을 거고, 좋은꿈의 흐르는 욕망을 한눈에 담아 협상 카드를 얻을 수도 없었겠죠......
그래서 저도 당연히 「황옥」을 업어 당신들을 엄호하고 싶어요.... 진짜 큰 판이네요

 

제이드
그 아이가 한 번 내린 결정은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어──운명조차도 불가능한 일이지. 지금으로선 그 아이가 살아있다는 게 최선의 결과야

 

토파즈
아무래도... 이야기가 딴 길로 샌 것 같네요, 제이드 씨.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이드
됐어, 잠시 후엔 나 혼자 들어갈 테니 넌 우리의 귀빈을 맞이하도록 해. 내가 얘기할 때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토파즈
알겠습니다



제이드
(저 사람은… 로빈? 그녀도 「빛나는 펠드스파호」에 타고 있었구나)



제이드
로빈 씨, 반가워요. 이 비행선에서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로빈
제이드 씨? 안녕하세요. 조화의 축제 개막식이 「빛나는 펠드스파호」로 옮겨져서 미리 준비하러 왔어요

 

제이드
제이드 씨는요? 오티 씨와 얘기는 잘 나누셨나요?

 

제이드
사실 지금 만나러 가던 길이었어요. 로빈 씨는 그분에 대해 잘 아시나요?

 

로빈
아쉽지만, 저도 그분을 직접 만난 적은 없어요. 다만... 이전 참나무 가문 가주에게 몇 마디 평가를 듣긴 했었죠.
오티 씨가 대단한 장사꾼인 건 사실이지만 다른 쪽으로는... 칭찬할 구석이 없다더군요

 

제이드
그럼 앞으로 축제의 별이 어디로 향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로빈
잠시 휴항하던 빛나는 펠드스파호가 다시 운항을 재개한 것처럼 좋은꿈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거라 믿어요
「화합」은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해요. 저희는 과거와 작별해야만 비로소 내일로 갈 수 있죠
영원한 동맹이나 영원한 적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부디 저희가 이 거래에서... 각자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길 바라요


제이드
물론이죠. 당신의 노래를 기대할게요. 기회가 된다면 축제에서 또 봬요

 

로빈
네, 제이드 씨. 다음에 봬요



제이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티 씨. 회담을 계속하죠

 

오티 어르신
오호호호, 대책을 아주 빨리 상의했군, 제이드 씨. 흠... 근데 토파즈 씨는 어딨나?

 

제이드
다른 임무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으니 곧 만나시게 될 겁니다. 그러니 협상은 단둘이 진행하죠

 

오티 어르신
내 착각인가? 조금 전과 말투가... 완전히 달라졌군 그래


제이드
후배 앞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요. 회담장에서 함부로 입을 놀리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죠?

 

제이드
이제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그거 아세요, 오티 씨? 지난 10 앰버기원 동안 우주 시장의 변천을 겪은 「장사꾼」은 당신이 유일한 게 아닙니다

 

오티 어르신
재밌군.... 후후후, 이제야 재밌게 돌아가는 듯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라, 좋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공개적이고 투명한 결세. 얘기해 보게, 어떤 수를 둘 생각인가?

 

제이드
죄송하지만 먼저 체크메이트를 외치고 말을 옮기는 게 제 습관이라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첫째, 당신의 계획은 비현실적입니다. 페나코니는 절대 컴퍼니 없이 「상장」할 수 없죠

둘째, 당신은 컴퍼니의 페나코니 입주를 막을 수 없습니다. 저희에겐 적당한 돌파구를 찾아 그걸 찢어내고 채워가며 아스다나 은하계가 컴퍼니의 수완에 익숙해지게 만든 시간과 방법이 얼마나 있어요

당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죠. 당신의 체면을 유지하고, 정식 회담에서 도마에 오르고 싶지 않다면——

그 황당무계한 계획을 포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오티 어르신
오호호호홋! 재밌군, 정말 재밌어!

허울 좋은 숙녀께서 기세가 제법이군! 자네가 도대체 어떤 카드를 쥐었는지 오늘 내 직접 확인해 봐야겠네

제이드
오티 씨, 컴퍼니가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홍보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우주 전역의 뉴스 네트워크 중 절반 이상이 저희의 대변인이라고요

당신이 페나코니의 주식 공모 소식을 알리는 순간, 수조에 달하는 이용자는 이런 푸시 알림을 받게 되겠죠


「페나코니에 대한 가족의 보호는 효력을 잃었으며, 꿈세계에서 뜻밖의 사고가 일어날 경우 영원히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은하 전역의 시선이 페나코니에 꽂혔을 때, 이 소식 하나만으로 시스템 시간 24시간 내에 컴퍼니가 알팔파 크레딧을 휴지 조각으로 만든 방법이 몇 개나 될까요?

 

오티 어르신
자네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제이드
제 채찍은 정말 길답니다. 피어포인트에 있다 해도 손쉽게 목을 조를 수 있을 정도죠

하지만 그 어리석은 상장 계획만 철회한다면 컴퍼니도 당신을 포함한 가주들의 이익을 절대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죠

아스다나에 저희도 동맹이 필요해요. 페나코니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컴퍼니가 지분의 30%를 매입하는 것부터 시작하죠. 저희의 자금이 유입되면 페나코니의 안정과 재건도 하루아침에 해결될 거예요

 

오티 어르신
30%? 너희의 욕심이 점점 커지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지?



제이드
후후, 이 모든 사건의 교묘한 부분이 바로 이거 아닐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도 없다’예요. 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이고, 모든 건 자각과 존중에 의해 이뤄지죠. 적어도 이사회는 당신 같은 가주들의 체면을 생각해 줄 거예요
오티 씨, 똑똑한 당신이 많은 시간을 써가며 저와 체스를 두는 건 사업 수완을 과시해 가족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게 만들려고 아닌가요?
살짝 말씀드리자면 서로에게 좋은 제안일 겁니다.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페나코니를 상장시키려는 또 다른 목적이 축제의 별의 영향력을 키워 소비할 손님을 더 많이 모으려는 것뿐이라는 거겠죠

그 요구에 맞는 해결 방법도 제가 준비해 뒀어요

 

오티 어르신
좋네, 컴퍼니의 성의가 느껴지는군. 알팔파 가문 가주로서 내게는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지——

하지만 그분의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답이 더 필요하네

 

제이드
계속 말씀해 보시죠

 

오티 어르신
어린 시절, 난 어른들이 옛 앰버기원의 이야기를 옮는 걸 들었네. 「화합」의 시페가 승천하고, 「질서」의 예가 몰락했다는 얘기였어

오랜 세월 동안 「질서」와 「보존」은 가까운 관계였단네. 그런데 컴퍼니는 앰버 로드의 신도 아닌가, 왜 「질서」가 아닌 가족과 협력하고자 하는 거지?

 

제이드
생각하시는 것보다 답은 간단해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용 포인트는 우주에서 고정적인 가치를 지닌 유일한 화폐이며, 컴퍼니는 그 화폐 가치가 영원히 떨어지지 않도록 보장할 능력이 있죠

모든 세계가 신용 시스템에 편입되고 모든 외환, 자본, 무역이 하나의 「화폐 시스템」 아래에서 이뤄질 때까지 우주 평화 사업은 계속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모든 행성의 발전은 항목별로 장부에 기재되고, 모든 개념은 정의, 평가, 교환, 유통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클리포트의 「신용」이 존재하겠죠

 

오티 어르신
그렇게 되면 컴퍼니가 모든 걸 조종할 수 있겠군

 

제이드
저희가 원하는 건 영원한 「보존」뿐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아시다시피——

하나의 우주에 두 가지 「질서」는 필요 없는 법이죠

 

오티 어르신
……

 

오티 어르신
오호호, 좋네, 좋아! 날 설득했구먼 그래
이제 그 「해결 방법」을 알려주게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군


제이드
그럼 하던 이야기를 계속할게요. 토파즈, 「감로」를 데려와 줘

와주셔서 감사해요, 히메코 씨

오티 씨, 페나코니 미래의 주주 중의 하나로—— 은하열차의 히메코 씨를 추천드릴게요

 

히메코
오티・알팔파 씨, 말씀은 많이 들었어요. 은하열차 대표로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티 어르신
오호호, 예상대로군…. 이 아리따운 숙녀분이 은하열차의 항법사라고? 만나서 반갑네

 

제이드
제가 제안한 내용은 다들 어느 정도 이해하셨겠죠. 계획대로라면 자금 조달을 마치면 컴퍼니는 페나코니 주식의 30%를 보유하게 돼요

컴퍼니는 그중 5%의 지분을 은하열차에 양도하고, 히메코 씨를 사외 이사로 추천할 거예요. 이건 과거 무명객이 꿈의 땅을 위해 바친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함이죠

 

히메코
아직 모든 일이 끝난 건 아니지만,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열차의 「개척」의 길을 인정해 주시니 정말 영광이네요

무명객이 여정을 떠나는 건 명예와 이익을 좇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하지만 가족과 컴퍼니의 뜻이 그렇다면 저희도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은하열차는 열차팀 전원의 표결을 거쳐 페나코니 재건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어요.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더 많은 세계에 축제의 별의 좋은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물론 모든 협력의 전제 조건은——

페나코니를 관철한 「화합」의 길이 왜곡되거나,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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