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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스타레일 페나코니 - 3.3.1 우인은 벨을 두 번 울린다

by 회색둥이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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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다들 이 얘기를 하고 있어. 테마파크에서 있었던 일이 큰 소란을 일으켰나 보네……



지능 기계 손님
가족은 꿈세계 속 손님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전 유기 생명체들이 스튜디오 테마파크로 향하는 걸 똑똑히 봤다고요. 그리고 얼마 후 하늘이 갈라지고 허공에서 검은 비가 흘러나왔죠

 

지능 기계 손님
가족은 합리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연인과 함께 현실로 돌아가겠어요. 꿈세계가 낙원이 아니라면 더 이상 머무를 의미가 없으니까요

 

???
아무래도 식견이 넓은 분이시군요.
불청객이 꿈세계에 난입한 건 사실입니다

 

???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평범한 손님이 아닌 컴퍼니의 사절이죠. 가족은 언제나 손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거예요

 

지능 기계 손님
로빈 씨, 사냥개 가문이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봉쇄했다는 건 압니다. 가족이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요. 근데 그런 건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지능 기계 손님
가족이 어떻게든 명예를 지키고 싶은 것처럼, 손님으로서 저 역시 제 목숨을 걸고 싶진 않다고요

 

???
하지만 보시다시피,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무고한 이는 없잖아요?

 

???
꿈세계가 약속드린 것만큼 완벽하진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가족이 관리하는 좋은꿈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다는 건 저보다 잘 아시겠죠.
이런 사고가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몇 명이나 무사할 수 있었을까요?

 

지능 기계 손님
……

 

지능 기계 손님
이곳에 남을 수야 있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두시죠.
페나코니를 찾은 손님은 꿈세계를 즐기고 싶을 뿐, 가족과 컴퍼니의 갈등에 휘말리고 싶진 않다는 걸요.
그러니 더 이상 소란이 없도록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군요

 

???
물론입니다.
조화의 축제의 시작을 앞둔 지금, 저희도 만반의 준비를 할 테니 안심하세요.
이건 가족이 사고의 뜻으로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에요.
양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
실례지만, 혹시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새로 온 사냥개 가문 일원
아, 별일 아닙니다. 클락 스튜디오 테마파크에서 리허설 사고가 일어난 것뿐이니, 손님분들은 진정하시고……

 

노련한 사냥개 가문 일원
이봐! 제정신이야? 로빈 씨도 못 알아보다니, 이분이 누군지 알고!

 

새로 온 사냥개 가문 일원
네? 죄, 죄송합니다! 사냥개 가문에 온 지 며칠 안 된 데다, 현장 작업에도 익숙지 않아서 몰라뵀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
긴장 푸세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새로 온 사냥개 가문 일원
보고드립니다! 테마파크는 이미 봉쇄했고, 대부분 손님이 꿈세계의 기이한 광경에 이미 익숙한 탓에 더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머지않아 혼란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련한 사냥개 가문 일원
걱정 마십시오, 로빈 씨. 아무 사고 없도록 저희가 순찰을 강화하겠습니다

 

???
여러분을 믿을게요. 그나저나 테마파크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괜찮으니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노련한 사냥개 가문 일원
그건……

 

새로 온 사냥개 가문 일원
실은 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현장에 있었습니다…. 컴퍼니 사절이 흑심을 품고 왔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리고 그 갤럭시 레인저는 아주 손쉽게 하늘을 베어버렸는데……

 

노련한 사냥개 가문 일원
하아, 로빈 씨.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다들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 중일 겁니다. 이렇게 많은 파벌이 페나코니에 모인 것 자체만으로도 불안한 일이고……

 

???
가족을 향한 충성심에 감사드려요. 축제의 별에 문제가 생긴 건 사실이에요. 그 컴퍼니 대표는… 페나코니의 소유권을 되찾으려 했고, 심지어는 강압적인 수단을 쓸 준비까지 했더군요

 

???
물론 가족은 동의하지 않았어요. 협상 결렬의 결과는… 여러분이 보신 바와 같아요

 

노련한 사냥개 가문 일원
어쩐지… 컴퍼니 직원이 꿈세계에 들어올 수 없다고 들었는데, 그게 주된 원인이었군요. 그럼 소란을 피운 녀석은 잡혔습니까?

 

???
걱정 마세요, 오빠가 그자의 행방을 쫓고 있으니 곧 결과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컴퍼니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테죠. 그러니 꿈세계의 질서와 안정을 부탁드릴게요

 

새로 온 사냥개 가문 일원
안심하십시오, 로빈 씨. 컴퍼니 놈들이 날뛰지 못하도록 맡겨주신 임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수고 많으세요. 또 불안해하는 가문원이 있다면 저 대신 전해주세요. 꿈세계를 수호하기 위해선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요

 

???
이건 벚꽃 가문이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인데, 여러분께도 드릴게요. 조화의 축제에서 열어보면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가 있을 거예요

 

새로 온 사냥개 가문 일원
로빈 씨에게 선물을 받다니… 꿈만 같아요! 아차차, 여긴 이미 꿈속이었죠?

 

노련한 사냥개 가문 일원
문제를 일으키는 녀석이 나타나면 용감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꿈세계의 평화와 안정은 사냥개들이 지킬 테니 걱정 마십시오!



손님
로빈… 씨? 우주에서 명성이 자자한 슈퍼스타——로빈 씨잖아!

 

???
여기서 팬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에요. 좋은 꿈으로 가득한 세계, 페나코니에 오신 걸 환영해요

 

손님
이렇게 실제로 뵙게 되다니… 그, 그나저나 조화의 축제 준비로 한창 바쁘신 거 아니었나요?

 

???
무대 준비도 중요하지만 축제를 여는 것도 다 여러분께 신주님의 하모니를 전하기 위함이니까요. 모두와 함께 노래할 기회가 있다면 절대 마다하지 않을 거예요

 

???
조금 전 사고로 꿈 체험에 불편을 드려 죄송해요. 가족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러 와야죠

 

손님
근데… 정말 사고가 맞나요? 저희 모두 비처럼 쏟아지는 침과 하늘을 가르는 붉은 빛을 봤거든요. 이펙트 효과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했는데

 

손님
그리고 그 너그러운 신사분도 만났는데, 좀 이상하더라고요. 계속 혼잣말을 하시던데… 그것도 무대장치의 일환인가요?

 

???
너무 걱정 마세요. 가족이 곧 여러분께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릴 겁니다

 

손님
하지만 아무리 로빈 씨가 그렇게 말씀하셔도… 믿기가 어려운걸요……

 

???
……

 

???
하아, 끝까지 조언을 귓등으로 듣는 사람이 있다니까. 이렇게 묻고 늘어지면… 나라도 지친다고

 

손님
로빈… 씨?

 

???
하지만 돕기로 했으니 끝까지 도와야겠지. 그야 난 _착하기_로 유명하니까

 

손님
……

 

손님
어라, 내가 뭘 하고 있었지? 당신은……

 

스파클
자, 받아. 가족이 널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야

 

스파클
조화의 축제가 시작될 때까지 잘 가지고 있다가,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 이 버튼을 눌러봐……

 

스파클
어쩌면… 재밌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한편……

 

반디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왔네. 넌 이곳에서 「황금의 순간」에 처음 발을 들였고, 이제 이곳에서 진정한 「유배의 땅 페나코니」로 가게 될 거야

너와 다시 동행하게 돼서 기뻐. 이제 나도 마침내 너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겠네. 보다시피… 나의 또 다른 이름은 「스텔라론 헌터」 샘이야

 

선택지
괜찮은 거야…?

 

반디
난 괜찮아… 미안, 지난번엔 많이 놀라지 않았길 바라

궁금한 게 많다는 거 알아…. 우리가 낯선 꿈세계에서 「죽음」과 맞닥뜨렸던 일 기억나? 그때 난 밈에게 잡혀 있었어……

그게 날 해치려던 순간, 난 그 끔찍한 눈동자에 비친 「또 다른 꿈세계」의 그림자를 봤어

「각본」의 힌트 덕에 그 밈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은랑을 통해 너희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꿈속 호텔로 부른 거야…

원래 너희 앞에서 「죽음」을 소환해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진실을 밝히고 너희를 판에 끌어들이려고 했어. 하지만 계획과 달리 난 「각본」을 거스를 수 없었고, 너에게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못했지

네가 본 것처럼 난 「죽음」의 날개 칼날에 관통됐어. 농축된 기억 물질이 짓누르듯… 그것들은 머릿속에서 터졌고 마치 현실처럼 생생했지

잠깐의 마비가 끝나고 보니 내 몸은 멈춰졌어

난 여전히 살아 있었고, 예상대로——「좋은꿈」과 전혀 다른 곳에 도착했지. 페나코니의 꿈세계 아래에는 더 원시적이고 혼란한 기억의 영역이 숨겨져 있었고, 그 이름은… 「유배의 땅」이었어

그래서 꿈세계 속 호텔로 돌아와 너에게 그 존재를 알리려고 했지. 하지만 내 정체를 밝힐 수 없었기에 네 일행의 주의를 돌려 널 전장에서 데리고 나온 거야

이후에도 내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어. 그러다 얼마 전, 핏빛의 섬광이 꿈속의 거대한 벽을 갈라 너희들이 이 깊은 꿈세계에 떨어지게 된 후에야… 난 너와 네 동료들을 하나둘 깨울 수 있게 됐지

이게 그동안 있었던 일이야

 

선택지
완벽히 이해했어!

 

반디
이해해. 방금 한 얘기를 무작정 믿기는 어려울 거야. 난 그저 네가 마지막 해답에 아주 가까워졌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 한 가지 일만 해준다면, 모든 걸 증명할 수 있어……

같이 이곳을 떠나자. 자, 눈을 감아…

그리고 심호흡하며 마음속으로 꿈세계의 윤곽을 그려봐. 절대… 눈을 뜨면 안 돼

3……

2……

1……

겁먹지 마. 우릴 맞아줄 사람이… 왔으니까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찾아들자, 짙고 맹렬한 기억 물질이 당신의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와 격렬하게 요동친다.
당신의 의식은 소용돌이 속의 종이처럼 부서지고 녹아내리며 격류 속에 휘어진다.

수많은 소리가 기억 물질의 교향곡을 뚫고 번개처럼 울려 퍼지는데, 그중 한 메아리 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들려온다.
당신은 그 소리가 곁에 있는 소녀에게서 왔다는 걸 알고 있다. 두 사람의 심장은 같은 박자에 뛰고 있다.
그리고 고요하고 또 고요해진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기억에 잔잔한 물결이 일 때까지……



반디
……
당신이 이런 것도 할 줄 아는진 몰랐네

 

블레이드
……

 

반디
…면허는 있어?

 

블레이드
있어

 

반디
그것참… 뜻밖이네

 

블레이드
왜, 여기가 죄악의 도시 예페라라서?

 

반디
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블레이드
거의 시스템 시간으로 20시간째 못 잤는데… 괜찮은 건가 해서

 

반디
괜찮아. 이렇다고 너나 나나 죽진 않을 테니까

 

반디
……
난 아닐지도 모르니까 역시 좀 천천히 가는 게 좋겠어

 

블레이드
잠입은 끝났어. 언제든 「샘」을 가동해도 돼

 

반디
아직 「각본」의 다음 막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이 몸으로 조금만 더 있게 해줘

 

반디
정말 긴 터널이네. 출발할 때만 해도 이렇게 길 줄은 몰랐는데

 

블레이드
시스템 시간 30분 후면 그게 우릴 카프카에게 데려갈 거야. 그 후엔 예페라 형제회가 멸망하겠지

 

반디
그것도 전부 「각본」?

 

블레이드
네 「각본」에도 있어

 

반디
미안, 몰랐어

 

블레이드
네가 선택적으로 무시한다 해도 그들의 운명은 변하지 않아

 

반디
……

 

블레이드
말했잖아, 그건 나쁜 습관이라고

 

반디
그럼 당신은? 이번엔 원하던 「죽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블레이드
늘 그렇듯 백지상태야. 그건 이 행성에 없어.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지?

 

반디
그야 지금 졸음운전 중인 차에 타고 있으니까…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랄 뿐이야

 

블레이드
……

 

블레이드
이 차엔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난 그저 핸들에 손을 올려둔 것뿐이지. 이제 됐나?

 

반디
농담이야

 

반디
…엘리오는 늘 운명은 하나이며, 누구도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했어. 그는 미래를 볼 수 있고… 우리 역시 「정해진 결말」을 알고 있지

 

반디
하지만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진 자신을 위해 뭐든 해볼 수 있잖아… 우리 모두 그럴 권리가 있어, 안 그래?

 

블레이드
오늘이 지나면 은하 역사에서 예페라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영원한 불길의 관저가 그 자리를 대신할 거야. 그리고 머잖아 초대장 한 통을 받게 되겠지……

 

블레이드
그곳이 네 다음 목적지가 될 거야

 

반디
꿈의 땅, 페나코니

 

블레이드
그곳에서 네가 원하던 답… 또는 해방을 찾길



웰트
스텔레, 무사해서 다행이군

 

선택지
여긴…

 

반디
해답은… 「눈을 감는」 거였어. 놀랍지 않아? 「죽음」이라고 생각했던 괴물이 실은 유배의 땅을 지키는 가디언이었다니. 그건 특정한 규칙에 따라 좋은꿈에 있는 사람을 이곳에 데려온 거야

 

웰트
지금껏 우린 「꿈세계에 진정한 죽음이 존재하는지」 늘 의문이었는데, 보아하니 그건 배후의 인물이 실종 사건의 진실과… 「꿈이 흐르는 암초」라는 성채를 숨기기 위해 설치한 사고의 함정이었던 것 같군

 

웰트
그 밈의 등장은 언제나 「시계공」과 관련이 있지. 납치된 사람들이 모두 꿈이 흐르는 암초로 보내진다면, 이곳에서 우리를 오랫동안 괴롭혔던 문제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걸세

 

반디
여긴 좋은꿈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사람들이 자유로워 보이고, 가족 같은 관리자도 없죠. 정신 상태도 묘하게 멍한 것 같고요

 

웰트
그런데 주민들로부터… 「갤러거」라는 낯익은 이름을 들었어요

 

웰트
또 그 남자인가? 매번 중요한 장소에 딱 맞춰 나타났었지… 덕분에 사람 찾는 수고는 덜었지만

 

웰트
히메코와 Mar. 7th는 이미 출발했네. 스텔레, 준비를 마치는 대로 출발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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