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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스타레일 페나코니 - 3.2.6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는가?

by 회색둥이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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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는가」의 실제 의미: 질서에 대한 내적 반란과 신의 붕괴

📌 핵심 요약

이 장은 단순한 전투 회차가 아니라, 레버리 호텔 붕괴선데이 몰락,
그리고 조직 ‘가족’ 내부의 붕괴와 배신을 다루는 페나코니 사태의 대단원입니다.
제목은 시편 2편의 구절을 차용한 것으로, 위선적 질서에 대한 내부자의 각성과 분노를 상징합니다.


🧷 핵심 전개 맥락

  • 개척자 일행은 꿈의 이면에서 드러나는 '죽음'과 '시계공'의 진실을 추적.
  • 갤러거는 페나코니의 숨겨진 과거(감옥, 시계공 미하일의 배신, 꿈세계의 탄생)를 폭로.
  • 선데이는 질서를 유지하려 하나, 그의 통제는 점점 약화되며 내부 붕괴가 시작됨.
  • 내부인들의 ‘각성’과 꿈세계의 파국이 겹치며 레버리 호텔은 상징적으로 ‘무너짐’.

💥 테마 구조 해석

1. 제목의 의미 – 시편 2편의 인용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는가”

  • 원래는 신의 뜻에 반발하는 이교도들의 분노를 비난하는 표현이나,
  • 본 장에서는 반대로 거짓된 신(선데이)에 분노하는 내부자의 각성을 상징.
  • 즉, ‘이방인’은 이상향에 속하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조직 내에서 진실을 감춘 이들에 대한 저항 세력을 의미.

2. 꿈과 질서의 역전

  • 꿈은 희망의 공간이 아니라, 과거 죄악과 기억을 미화한 거짓 축제였음이 드러남.
  • 질서와 화합을 내세운 선데이의 체제는 감시, 억압, 배제로 유지되고 있었고,
  • 그 틈을 파고든 ‘죽음’과 ‘유산’이 결국 내부의 균열을 폭발시킴.

3. ‘신’의 몰락과 조직의 해체

  • 선데이는 사실상 꿈세계의 ‘신’이자 관리자였지만, 끝내 자신이 만들어낸 신화에 의해 파멸당함.
  • 이와 동시에, ‘가족’ 조직도 명분을 잃고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며,
  • 진짜 적은 외부 침입자가 아니라, 숨겨진 진실과 그 진실을 억누르려 했던 위선임이 드러남.


✍️ 정리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는가」는 ‘이상향’이라는 이름으로 억압된 자들의 내적 분노가 터지는 순간이며,
꿈, 질서, 신앙, 조직이라는 거대한 구조가 거짓 위에 세워졌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서사적 붕괴를 그립니다.
이는 단지 선데이 개인의 몰락이 아닌, 자기기만적 세계관 전체의 붕괴를 예고하는 장입니다.


스토리 전개


시오반
…지난번에 분명히 얘기하지 않았나, 아미키 씨? 「나쁜꿈 바」는 음료를 마시러 온 손님만 환영해. 미안하지만… 네 제안엔 관심 없어

아미키
하지만 너에겐 재능이 있단 말이야! 분명 모든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을 거야…. 넌 태어날 때부터 이딴 허접한 무대가 아니라 벚꽃의 무대에 올라야 할 운명이라고!

아미키
나랑 함께하자! 우린 틀림없이 페나코니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가 되어 꿈세계 구석구석을 비추게 될 거야! 제발 부탁이야. 시오반, 네가 필요해……

시오반
……

시오반
…보다시피 지금은 손님이 있어서 말이야. 두 번 얘기하게 하지 말아줘

아미키
좋아… 네가 승낙하지 않는다면, 나도 여기 죽치고 앉아 있을 거야. 탄산이 든 음료로 줘. 달고, 얼음을 잔뜩 넣은 걸로

시오반
잠시만

Mar. 7th
뭐야… 저 사람이 계속 바에 앉아있으면, 사건에 관한 얘기를 나눌 수가 없잖아

히메코
스텔레, 지난번에 보여줬던 「시계 트릭」을… 또 사용할 수 있을까?

선택지
어떻게 히메코 씨마저…

히메코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지

Mar. 7th
맞아, 부탁할게



아미키
넌 시오반의 손님? 무슨 일이야? 시오반이 내 부탁을 들어주기 전까지, 날 쫓아낼 생각은 버리는 게 좋을 거야…

도대체 이유가 뭘까? 대체 왜 이런… 썰렁하고 허름한 바를 떠날 수 없다는 거지……?

(시오반은 방금 「뭐든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정마다 어떤 다른 음료 재료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선택지
그녀의 마음을 읽어보자



아미키
——이게 다 망할 붓꽃 놈들 때문이야! 녀석들이 시오반을 몰아붙여서 이곳에 숨어 이상한 바를 운영하는 거지…. 모두 계략이자 음모라고!

아미키
아… 이제 알겠어. 시오반은 돌아가기 싫은 게 아니라, 두 번 다시 녀석들을 보고 싶지 않은 거였어!

아미키
내… 내가 대신 치워줄 수 있어! 도와줄 수 있다고! 돌아가서 꿈의 주인에게 벚꽃 가문의 죄를 고발하는 편지를 보내면… 시오반도 나한테 고마워하겠지!

아미키
휴… 너랑 대화하고 나니 기분이 영 말이 아니네. 여러 생각이 뒤섞여 속이 시원하면서 울고 싶기도 해……

아미키
어쩌면… 조용한 곳에 가서 시오반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어……

아미키
이건 음료값이니 대신 좀 전해줘.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시오반
…아미키는 갔어?

시오반
아마 이게 그녀에게도 좋을 거야. 축제의 꿈이 매혹적이긴 해도 꿈은 꿈일 뿐, 현실이 아니니까. 음료는 내가 살 테니, 돈은 너희가 가져가

시오반
준비가 끝나면 갤러거한테 가 봐——기다리느라 온몸이 근질근질할 거야



갤러거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음료 제조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 않아. 원하는 재료를 고른 후, 셰이커에 때려 넣고 섞으면 끝이지

갤러거
바 안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재료를 가져오도록 해. 결정했다면 다시 말을 걸어주게

선택지
원하는 재료를 가져왔어요

갤러거
흣, 재빠르네. 어디 보자……



갤러거
…흥미로운 물건을 잔뜩 찾아왔군. 어서 골라봐
모든 음료는 맛이 전부 다르지. 보통 베이스의 맛이 첫인상과 맛의 여운을 좌우하는 법——어떤 재료를 베이스로 선택할 건가?

아이템 제출
음료 재료: 피카 백포도 소다수

갤러거
소문에 따르면 하누누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라 하더군. 물론, 이 음료의 원형이겠지. 이 음료는 시큼하고 씁쓸한 데다, 목구멍에서 터지는 탄산이 꼭 녹슨 쇠사슬을 삼킨 것 같아 감옥과 감방을 떠올리게 해
베이스를 선택했다면 부재료를 선택할 차례야. 부재료는 베이스와 독특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잊지 못할 맛을 낼 수 있어야 해. 자, 부재료로 뭘 선택하겠나?

아이템 제출
음료 재료: 영원한 인내

갤러거
이 맛은… 강렬하진 않지만, 여운이 상당하지
그 사람의 탑을 쓴 짐승들에게 미하일이 당한 이후, 나는 꿈속의 황야에서 노숙하며 지냈네. 좋은 꿈은 진흙조차 시럽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이 있지만… 먹어보니 인내의 쓴맛만 느껴지더군

히메코
미하일…?

갤러거
거의 다 끝났네. 이제 장식을 선택할 차례야. 어떤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뭐든 있으니 마음껏 골라봐

선택지
하누 형제의 스탠드요

갤러거
하누누——용감무쌍한 대항자로군. 부디 그처럼 족쇄를 끊어낼 수 있길 바라
자, 이제 다 됐네



갤러거
이 「악인일지라도」로 건배를 청하지, 개척자여——
——슬픈 진실을 위하여



시오반
제법이네, 갤러거. 여전한 실력이야

갤러거
어떤가, 다들 마음에 드나?

Mar. 7th
이 맛은… 솔글래드보다 훨씬 다채롭네요

히메코
층마다 맛이 뚜렷한 게 정말 걸작이네요. 어딘가 색다른 맛이 느껴져요. 맵고 시큼하면서도 묘하게 단맛이 나는 게, 부재료를 정말 잘 쓴 것 같아요……

히메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는데… 갤러거 씨,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갤러거
엄청난 답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군
음료에 담긴 의미는 아주 간단하네…. 좋은꿈 낙원의 진정한 맛일 뿐이지

히메코
그 진정한 맛이… 미하일 씨와 연관이 있나요?

선택지
미하일…

Mar. 7th
그러게,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스텔레, 네가 그 가면의 우인 소녀에게 당해 정신을 잃었을 때, 누군가 그 이름을 부르는 걸 들었다며, 그렇지?

갤러거
……

갤러거
흣… 아는 게 제법 많군. 역시 너희를 제대로 봤네. 이제 더 이상 비밀을 숨길 이유가 없겠어
그럼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지. 물론… 미하일의 이야기부터 들려주겠네



갤러거
결론부터 얘기할게. 가족의 단서에 따르면 반디는 현지인도, 초대받은 손님도 아니야. 다시 말해… 그녀는 진짜 밀입국자였던 거지
나 역시 그 소녀에게 속았어. 아무래도 이제 진짜 늙은 모양이야. 하지만 축제의 별에서 밀입국은 혼란 일이고, 조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지. 사건 이후 사냥개는 즉시 꿈세계와 현실 양쪽에서 추적을 시작했어
하지만… 곧지 아픈 비보만 전해듣게 되었지
그 소녀가 세상에서 증발했다는 거였어. 꿈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고, 현실 그 어디에서도 몸을 찾을 수 없었지. 마치 처음부터 페나코니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네

Mar. 7th
네? 그렇다는 건……

선택지
「죽음」에 의해 완전히 소멸된 거야…

갤러거
그럴 리 없어. 핵심은 그녀의 죽음 이 아니라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졌다는 거야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지. 그 소녀의 상황은… 너희뿐만 아니라 사냥개 가문도 처음 겪는 일이야

히메코
「처음」이라… 그러니까, 페나코니에 「죽음」이 있는 건 사실인 거죠?

갤러거
이미 들켰는데 숨길 게 뭐 있겠나? 겉보기에 화려한 도시에도 드러낼 수 없는 이면이 존재하는 법인데,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은 말할 것도 없지
이것만으로 가족을 의심하는 건 너무 순진한 행동이야. 좋은꿈에 뜻밖의 죽음이 일어난다 한들, 그게 뭐 대수겠어? 이렇게 희박한 사건은… 극소수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법이야
이 사건을 더 깊이 파헤치고 싶다면, 우선 가족의 진짜 「고층」이 뭔지 알아야 해

히메코
이제 그 「미하일」 씨에 관한 이야기를 할 차례, 맞죠?

갤러거
예리하군. 운하열차도 그 오르골을 받았지? 그 안에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지 알고 있나?

히메코
「꿈속에서 불가능한 일을 보고, 페나코니의 아버지인 『시계공』의 유산을 찾은 후에 생명은 왜 깊은 잠에 빠지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세요 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었죠

갤러거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군

Mar. 7th
앗, 왜 웃으세요? 설마… 직접 쓰신 거예요? 글솜씨가 제법이더라고요

갤러거
내가 사건 조사를 맡은 보안관인데 그걸 모를 리가 있겠나? 너희도 그 글을 가족이 남긴 게 아니고, 발신인과 가족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건 눈치챘겠지?

히메코
아직은 추측 정도예요. 페나코니의 아버지와 실질적인 관리자의 사이가 그렇게 안 좋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갤러거
아주 정확한 추측이야
가족은 오래전부터 「시계공」을 적으로 여겼지만, 시계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자취를 감추고 그가 만들어낸 상업 신화 속에서만 살고 있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냥개들이 잡지 못하고 있는 거지
그렇다면 심도 깊은 질문을 할게. 가족은 왜 「시계공」의 외부에 우스꽝스러운 메시지를 보내 너희를 불러 모으고, 이곳을 엉망으로 만들게 내버려뒀을까? 그걸 생각해본 적이 있나?

히메코
이번 기회로 「시계공」의 모습을 드러내려는 건가요?

갤러거
이제 참나무 가문이 왜 무명객에게 조사를 부탁하면서도 비밀을 숨기려 했는지 이해가 되겠지
…그건 「시계공」이 꿈의 땅의 전설 같은 게 아니라, 페나코니 분가 역사상 가장 알려져서는 안 되는 오점이기 때문이네. 그자가 바로 꿈세계의 모든 이번의 근원이기 때문이지

선택지
그게 미하일 씨와 무슨 연관이 있죠?

갤러거
아직도 모르겠나? 그러니까……
…그 유명한 「시계공」이 바로 가족의 배신자——미하일이란 뜻이야



갤러거
자, 여기가 페나코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중심——「클락 스튜디오 테마파크」야

Mar. 7th
「시계공」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서요? 자료실 같은 곳에 갈 줄 알았는데, 여긴 왜……

갤러거
한 도시의 문화는 역사에 관한 가장 진실된 설명이지. 너에게는 오락 공간으로 보이겠지만, 내게는 이 행성의 과거를 가둬둔 감옥으로 보여
다들 페나코니가 컴퍼니의 감옥 행성이었다는 건 알고 있겠지? 죄수들은 이곳으로 이송되어 기억의 정원 대신 거대 구멍에서 새어 나오는 기억 물질을 수거했어……
장기간 고농도의 기억 물질에 노출된 탓에 감옥에는 특히 현상이 생겼지. 수많은 개인의 꿈세계가 얽히면서, 사람들은 꿈에서 만나 현실처럼 살기 시작했어
하지만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르는 법이고 좋은꿈도 예외는 아니었지. 결국 꿈세계도 끝내 사람들의 현실 속 고통을 해소해주지 못했고 한 죄수의 인도하에 변방 감옥은 컴퍼니의 족쇄를 끊어내며 자유를 위해 싸우기 시작했지……
…그자가 바로 「하누 형제」야. 꿈세계 마을의 대장이며, 피스메이커이자 약자들의 영원한 동료지

선택지
«시계 소년»이 다큐멘터리였다니…

갤러거
역사는 언제나 승자에 의해 기록되지. 하지만 예술적으로 가공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시계 소년»이 페나코니 역사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이 캐릭터들은 좋은꿈 마을뿐만 아니라 머나먼 과거에 살고 있어. 그 점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를 알 수 있겠지



Mar. 7th
주변에 사냥개 가문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갤러거
조금 전 선데이 씨가 친히 봉쇄령을 내렸다더군. 대체 무슨 일을 꾸미려는 건지



갤러거
호오… 분위기가 심상치 않군. 용의자를 쫓을 때도 이렇게 열심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선택지
저희를 들여보내 줄까요?

갤러거
됐어, 안에 사람이 많으니 그냥 밖에서 얘기하지
조용한 곳에 가서 계속 얘기를 나누자고



갤러거
여기가 좋겠군. 시야가 좋아……
…「시계 소년」을 볼 수도 있고 말이지

히메코
만약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현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면, 시계 소년에 대응하는 건 분명 「시계공」일 거예요
그는 하누 형제의 동료이자 좋은꿈 마을 초기 멤버죠. 그렇다면 과거 「시계공」도 직접 그 전쟁에 참가했고, 아스다나 편에 섰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갤러거
그건 아주 거대한 독립전쟁이었어. 가면의 우인부터 무명객, 허구 역사학자, 비애의 연극인, 흉조 선봉까지… 하누누는 동료와 천의에서 온 손님들의 도움으로 전쟁을 평정했지
물론 그중엔 훗날의 「시계공」도 있었어

Mar. 7th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시계공」이 수백 년 동안 살았다는 건가요?

갤러거
몰라. 미하일을 알게 됐을 때, 그는 이미 「시계공」이었어. 어쩌면 계승된 칭호일지도 모르지

Mar. 7th
…보안관님, 대체 몇 살이세요?


갤러거
……
…열세 살이네

Mar. 7th
아무리 봐도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요!

갤러거
하누누는 변방 감옥을 해방시켰지만, 평화를 보지도 못하고 떠나고 말았네. 제한된 자원과 호시탐탐 침략을 노리는 외부 세력, 그리고 서로 반목하는 각 수감동… 아스다나의 미래는 여전히 위태로웠지
과거의 「시계공」이 감옥을 화려한 축제의 별로 만들기 위해 가족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 전까진 말이야
…덕분에 「페나코니」는 지금의 이름을 얻고, 못볼을 향한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어

히메코
「페나코니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었군요

Mar. 7th
하지만 아까 분명 「시계공」이 가족의 배신자라고 하셨잖아요? 그런 그와 동료라면, 보안관님도……

갤러거
난 동료가 아니라 그자의 수많은 「아이」 중 하나일 뿐이야
하지만 내가 배신자인 건 사실이지. 배신의 대상이 가족이 아닌… 미하일일 뿐

갤러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배신이었지
한땐 내게도 너희처럼 친한 동료가 있었어. 우리는 페나코니를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참나무 가문은… 오히려 우리를 불의에 빠뜨렸지
늙은 미하일은 더 이상 자신의 아이를 지킬 수 없었어. 우리는 살기 위해 가족을 떠나 「화합」의 배신자가 되었지…. 진짜 배신자는 따로 있지만 말이야
그들은 겉으로는 「시계공」의 명성을 떠받들었지만, 뒤에서는 그를 모욕했어
그래서 우리는 그의 명예를 되찾으려 했지. 진짜 배신자를 찾아 배후자를 끌어낸다면, 페나코니의 「화합」도 정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했어……

…하지만 우린 졌어. 오랜 세월 탓에 꿈의 땅은 이미 많은 영향을 받은 상태였고 끝없는 추격전에 지친 난, 결국 포기했지…. 상갓집 개처럼 말이야
가족은 나를 다시 받아준 후 보안관이라는 직책을 내렸어. 겉보기엔 용서였지만, 실제로는 처벌이었지. 그 이후, 난 동료… 그리고 내 과거와 완전히 연을 끊었어. 그리고 미하일은……

…누구도 찾아낼 수 없는 구석진 곳에서 죽었다더군. 그 순간, 과거의 페나코니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란 걸 깨달았지

히메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그렇지만 사건이 그리 간단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렇죠?

갤러거
후… 그렇네. 「시계공」의 이름을 계승한 누군가가 음지에서 가족에 대립하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말이야

선택지
「시계공」이 조직인 걸까요?

갤러거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시계공」의 칭호를 계승 받은 자는 단 한 명일 거야
정말 애석하군.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난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 심지어는 그가 사람인지… 꿈속을 떠다니는 미하일의 유령인지조차 가능성이 안 되는군
이제 이해가 돼? 너희에게 긴 이야기를 들려준 건… 그 소녀의 죽음이 분명 「시계공의 유산」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질문은 안개 그 끝에서……

…우리는 각자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겠지
그게 미하일의 유령이 꾸민 짓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 날 무시하는 녀석들은 호텔을 한 세 바퀴쯤 돌 수 있을 정도로 많지만, 날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은… 휴, 그가 죽었으니 또 한 명 줄어들었겠군
내가 아는 건 전부 얘기했어. 이 늙은 개에게 눈길을 준 것에 대한 보답쯤으로 생각해
…흠? 스튜디오 쪽에 무슨 일이 생긴 듯하군…. 이만 가보지. 행운을 빌어
정말 아이러니해. 페나코니 입국을 거부당한 오늘날의 밀입국자들과 수 앰버기원 전 개간자로 추앙받던 꿈을 좇는 여행객들이…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군



Mar. 7th
갤러거 씨는… 역시 사연이 많은 분이었어

히메코
반디 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지만, 갤러거 씨 덕분에 「시계공」의 진짜 정체,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좋은꿈과 죽음 그 이면에 숨겨진 세력 투쟁에 관한 의문이 풀렸어

선택지
또… 가족이 한마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

히메코
맞아, 갤러거 씨는 진짜 배신자가 따로 있고… 참나무 가문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

선택지
또… 「죽음」이 시계공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히메코
그건 반디 씨가 그 유산 때문에 비극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정보와 일치하는 대목이야…. 이로써 어벤츄린 씨가 아케론 씨를 아무 근거 없이 지목했다는 걸 한층 더 확신하게 됐지

선택지
또… 시계 소년이 시계공이라는 걸 알게 됐죠

Mar. 7th
…그렇게 시계 소년이 좋아? 그건 애니메이션 캐릭터일 뿐이지, 실존 인물이 아니야!

히메코
그러고 보니 스텔레한테만 보이는 시계 소년도 신경 쓰이긴 하는데…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네

선택지
그게 전부인 것 같아요

히메코
이번 일로 지금까지의 추측이 더 자세히 알아볼 만하다는 걸 알게 됐어. 스텔레, 웰트에게 연락해서 그쪽 상황은 어떤지 물어봐 줘



스텔레
웰트 씨, 이쪽 조사는 일단락됐어요

스텔레
그쪽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웰트
작게나마 수확은 있어. 나와 갤럭시 레인저 둘 다 가족이 아주 중요한 정보를 숨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네

웰트
우린 지금 아침 이슬 공관으로 가고 있어

Mar. 7th
아케론 씨요? 어벤츄린 씨가 위험하다고 했던 사람이잖아……

웰트
그녀가 우리 편이라는 것을 확인했어

웰트
걱정 마. 뭔가 발견하는 게 있으면 연락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아케론
…동료들이 당신을 걱정하고 있나?

웰트
일상적인 연락일세. 뭔가를 발견한 모양이니 우리도 서두르는 게 좋겠군
…조금만 더 가면, 아침 이슬 공관 깊은 곳에 도착할 걸세

아케론
오늘 길이… 너무 순조로웠어. 철옹성 같은 가족의 주둔지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야

웰트
우선 연락책이 있는지 찾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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