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배상」의 실제 의미: 페나코니 사건의 구조
📌 핵심 요약
‘이중 배상’은 본래 하나의 사고나 행위에 대해 두 번 책임을 지는 구조를 뜻하며,
이는 페나코니의 범죄와 그 결과에 대한 중복된 책임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 페나코니 사건의 맥락
- 선데이와 ‘가족’은 페나코니가 저지른 사건(연쇄 살인 및 조작된 증거)을
공식적으로는 은폐하고 있었고, 외부에선 이미 사건이 해결된 것처럼 포장함. - 그러나 개척자 일행은 진실을 추적하며, 숨겨졌던 피해자들과
페나코니의 더 깊은 죄를 다시 끄집어냄.
💥 이중 배상의 구조적 해석
- ‘가족’의 첫 번째 배상: 사건을 은폐한 채 내부적으로 조용히 마무리하려 했던 조치
- ‘개척자’에 의해 강제된 두 번째 배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드러난 사건의 재심,
그리고 그것이 가족 내부 질서에 미치는 파장
즉, 하나의 사건을 두 번 다뤄야 하는,
조직과 사회 양쪽의 “이중 책임” 구조가 본 장의 핵심 테마입니다.
✍️ 정리
「이중 배상」은 단순히 페나코니 개인의 죄를 두 번 묻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조직이 감췄던 책임을 다시 꺼내 외부와 내부 모두에
‘공개된 방식’으로 갚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진실의 중첩된 요구이자, 조직과 개인의 책임을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스토리 전개
헨드릭
이봐, 너희 둘! 이 앞은 중요한 논의가 오가는 곳이니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Dr. 레이시오
선데이의 요청대로 용의자를 데려왔다. 「레이시오」라는 이름을 분명 일러두었을 텐데
헨드릭
아, 기억나... 베리타스 - 레이시오, 네 『편치 가상입자 시계』는 정말 인상적이더군
Dr. 레이시오
...무슨 소리지?
헨드릭
머리 위에 있는 그거 말이야! 물론 내 『기동 기사』의 전 영역 섬멸 동력 갑옷보단 못하지만——
Dr. 레이시오
얘기했을 텐데, 네 환상 갑옷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헨드릭
너한테 안 보일 뿐이거든! 오직 『가족』만이 내 『기동 기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얘기했잖아——관두지, 선데이 씨가 기다리실 테니 어서 가보게
Dr. 레이시오
후... 이곳의 바보 지수도 외부와 별반 다를 게 없군
어벤츄린
...길은?
Dr. 레이시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우리가 직접 손을 써야 하는 모양이군
어벤츄린
그게 아니라... 이곳엔 문조차 없잖아. 지난번엔 어떻게 들어갔는데?
Dr. 레이시오
가족은 안전을 이유로 행정 기관을 꿈세계 깊은 곳에 세워뒀어. 장치는 밤꾀꼬리 조각상 안에 있고 조각상의 방향은 제어할 수 있어
지난번에는 코나라라는 직원이 옆방에 가서 뭔가를 확인하더니 조각상을 제 위치로 움직이더군
어벤츄린
우리도 그 방법을 시도해보는 게 좋겠네. 물론 찍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Dr. 레이시오
각기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여섯 마리 밤꾀꼬리라, 아주 분명한 힌트로군
어벤츄린
흠... 근데 이게 진짜 밤꾀꼬리야?
Dr. 레이시오
그래, 왜 그러지?
어벤츄린
이렇게 큰 밤꾀꼬리가 어딨어? 내가 보기에 이건 재앙매 같은데
Dr. 레이시오
5대 가문에 있는 건 매가 아니라 밤꾀꼬리뿐이야. 내가 왜 이런 걸로 너와 입씨름해야 하지?
(두 사람은 왔던 길로 돌아간다......)
어벤츄린
제법 웅장하잖아? 선데이 씨는 청렴한 이미지를 만드는 일엔 관심이 없나 봐
Dr. 레이시오
이곳이 꿈세계라는 걸 굳이 강조해야 하나? 이 공관이 얼마나 화려하든, 페나코니엔 아무런 영향도 없을 거야. 괜한 곳에서 가족의 결점을 찾지 말라고
어벤츄린
맞아, 네 말대로 가족의 허점은 「죽음」일 수밖에 없어. 선데이 씨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겠지. 이제 아래로 가보자
Dr. 레이시오
...잠깐
어벤츄린
왜 그래, 길을 잘못 들었어?
Dr. 레이시오
그게 아니라 문이 잠겨 있군
어벤츄린
친구, 정말 그 사람이랑 약속한 거 맞아?
Dr. 레이시오
...이건 일종의 테스트야. 정식으로 대화하기 전, 선데이에게 네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거지
내 추측대로라면 이 로비에서 문을 열 방법을 찾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곳이 우리의 감옥이 될 테지
어벤츄린
아, 방 탈출인가? 마음에 드네
Dr. 레이시오
장단 맞춰줄 생각 없으니 진지해져 보는 거 어때. 힌트는 저 눈에 띄는 모형판에 있을 테니 우선 둘러보자고
어벤츄린
오, 거대한 모형판이네.... 돈만 모이면 나도 이렇게 높은 건물을 세우고 싶어
어벤츄린
역시, 정답일 줄 알았다니까
Dr. 레이시오
정말 위대한 발견이로군——지니어스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네게 넘겨주도록 하지
어벤츄린
정말? 진작 포기한 줄 알았는데
Dr. 레이시오
농담과 진담도 구분 못 하는 건가?
Dr. 레이시오
곳곳을 뒤져보자고. 보기만 하면 바로 알아챌 수 있을 테니까
어벤츄린
그래. 근데 왠지 도둑질 학과 학위를 따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Dr. 레이시오
찾았군, 바로 이거야
어벤츄린
명판에 걸리버 문이라고 적혀 있어. 이렇게 조그만 걸 어떻게 기억하는 거야?
이 물건의 겉모양을 보니 지나가면 덩치가 작아지게 만드는 터널이 생각나네……
Dr. 레이시오
내가 너라면 당장 그 입을 다물 거야. 쓸데없는 말은 되도록이면 적게 하라고
(두 사람은 로비로 돌아간다……)
선택지
「걸리버 문」 끼워 넣기
어벤츄린
꼭 블록 쌓기 같군. 해본 적은 없어, 칩 쌓기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재밌으려나……
어벤츄린
봐, 완벽하게 딱 들어맞아——흠, 이제 다음은?
어벤츄린
……
…세상에, 내가 작아졌잖아? 혹시 꿈인가?
Dr. 레이시오
꿈이긴 하지
어벤츄린
교수 양반, 너 왜 이렇게 커졌어? 모형판에 온 걸로 모자라 이렇게 작아지다니……
그냥 이대로 떠날까? 기회를 봐서 선데이 씨 옷깃에 날 숨겨주는 거야. 그렇게 가족 내부에 잠입하면……
Dr. 레이시오
……
어벤츄린
관두자, 농담이라고
우선 문을 열 방법부터 찾자
참나무 병사
안녕하세요, 「황금의 순간」 베이스 모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베이스 모형의 가이드를 맡고 있는 「참나무 병사」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선택지
가이드를 부탁해
어벤츄린
가이드를 부탁해
참나무 병사
아아아아안녕하세요, 「황금의 순간」 베베베베이스 모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베이스 모형의 가가가가이드를 맡고 있는 「참참참나무 병사」입니다——
선택지
(발로 찬다)
참나무 병사
도——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가가가가이드 생성 중, 잠시만 기기기기다려주세요……
요…요…요…요……
선택지
(발로 한 번 더 찬다)
참나무 병사
…최최최신 핫플레이스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뒤뒤뒤뒤쪽에 있는——뿌뿌뿌뿌기 기계 모형을 확인해주세요
세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악!
(비명 소리와 함께 이 병사는 무너졌다——당신은 별점 5개를 남길 시간조차 없었다)
어벤츄린
뭐야, 가족의 장난감은 왜 하나같이 자폭하는 거지?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교수 양반, 날 위해 증언해줘야 해
Dr. 레이시오
난 아무것도 못 봤어
어벤츄린
뽑기 기계… 바닥에는 조작할 만한 게 없는데. 저 위에 있나? 교수 양반, 좀 도와줘——
어벤츄린
역시, 이 모형들은 내부 구조까지 실제 건물과 똑같아.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만 빼고, 말이지
어벤츄린
선데이 씨는 매일 눈 뜨면 볼 수 있는 곳에 이 미니어처를 뒀어. 정말 자신을 페나코니의 거인 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벤츄린
역시, 이쪽엔 핀볼 머신 받침대뿐이야. 텅 비어있군
——교수 양반, 또 네 지혜를 빌려야겠어
Dr. 레이시오
다 들리니까 소리치지 마. 핀볼 머신 모형도 아치문처럼 로비 어딘가에 있겠지. 금방 돌아올 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Dr. 레이시오
이제 좀 조용하겠군
어벤츄린
교수 양반——왜 아직도 제자리인 건데——
어벤츄린
그 핀볼 머신 모형 없으면——꼼짝 없이 여기 있어야 한다고——!
Dr. 레이시오
.......
Dr. 레이시오
이거로군….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은 늘 순식간에 끝난다니까
어벤츄린
오, 돌아왔구나──! 이쪽에 두면 돼──정말 고마워──!
선택지
모형을 모형판에 올려두기
어벤츄린
고마워, 교수 양반!
어벤츄린
레이시오, 이건 들어와서 봐야 하는데, 굉장해. 네가 살짝 옮겨주기만 해도 날 죽일 수 있겠지?
Dr. 레이시오
너만 괜찮다면 당장 그렇게 하지
어벤츄린
가뿐하게 전부 모았어
어벤츄린
즐거웠던 토이 타운 여정이 끝났네. 왠지 좀 아쉬운걸
페나코니에 나쁜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닌가 봐, 그렇지? 나중에 노름판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경험담 삼아 얘기해야겠어
Dr. 레이시오
네가 살아서 모형판을 떠나다니, 정말 유감이군. 선데이는 바로 저 문 너머에 있어. 내 짧은 식견으로 얘기하건대, 그 사람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준비는 됐겠지?
어벤츄린
응, 단단히 준비해야 할 쪽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일 거야
Dr. 레이시오
이제 어쩔 계획인데?
어벤츄린
별 계획 없어. 상황에 맞게 해결해 나가는 거지. 타인과의 협상 카드는 두 가지뿐이야. 이익 아니면 공포
Dr. 레이시오
「진솔함」이 뭔지 전혀 모르는 모양이군
어벤츄린
진지하지 않아 보여? 그렇게 강조할 것 없어. 우린 죽음을 잘 이용하면 돼. 여동생이 죽었으니 그 사람도 가만히 있진 않을 거야. 그게 바로 「공포」지
그리고 난 그 사람을 도와 살인자를 색출해 낼 거야. 그는 신분과 입장 때문에 이 일을 직접 처리할 수 없지만, 난 가능하거든. 이게 바로 「이익」이고
Dr. 레이시오
무슨 근거로 그자가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입장이 완전히 대립되는 컴퍼니 사람에게 의뢰할 정도로?
어벤츄린
아주 간단해──그 범인이 가족에 숨어 있는 _배신자_일 가능성이 크거든
Dr. 레이시오
…전에는 그 갤럭시 레인저를 지목하지 않았나?
어벤츄린
그건 핑계지, 교수 양반. 그 이상한 여자를 견제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우리가 움직일 때, 시야 밖의 변수는 적을수록 좋으니까
나도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야겠어. 내가 정말 행운아라면, 그 사람이 분명 중요한 카드가 되어줄 거야.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날 도와줄 친구 는 많을수록 좋지
하지만 솔직히 그 여자와 살인 사건은 무관해. 난 여전히 가족 내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거든. 아니었다면 우리의 선데이 씨가 왜 은밀히 만나려 했겠어? 이건 심문이 아닌 비밀 협상이야
두고 보자고. 난 로빈 씨의 죽음을 칩으로 삼아 자유와 힘을 되찾겠어. 그리고 이 좋은 꿈을 뒤엎고 가장 성대한 죽음을 만들 거야
Dr. 레이시오
저 문 너머에 승리의 기회가 있다면, 아무리 확률이 0에 가깝다 해도 망설일 이유가 없잖아. 안 그래?
어벤츄린
「칩」 세 개면 충분해
모 아니면 도야
선데이
제가 낸 수수께끼가 너무 쉬웠나 보네요, 컴퍼니의 사절씨
어벤츄린
별말씀을요. 제가 온다고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오히려 감사하죠, 선데이 씨. 다만 진심으로 초대한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선데이
이건 초대가 아니라 소환이죠. 대화하기에 앞서 당신의 성품을 확인해봐야겠군요
아마 곁에 있는 박학다식한 친구분께 많은 도움을 받으셨겠죠?
어벤츄린
네, 이 친구가 자신의 소임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보다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선데이
그렇습니다. 전엔 저 교수분이 당신의 고상한 품격을 잔뜩했죠. 두 분은 가족이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신의 뒷믿음은 이미 알고 있어요, 어벤츄린 씨. 성실하고, 너그럽고, 친화적인 데다 여러 장애물을 뚫고 이렇게 제 앞까지 오셨죠——이로써 당신의 지혜와 결단력을 믿을 수 있겠군요
하지만 한 가지 지적할 게 있다면, 당신이 지혜를 엉뚱한 곳에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만나야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나고, 나타나지 말아야 할 장소에 나타난 탓에…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을 보게 됐죠
어벤츄린
안색이 안 좋으시군요. 하나만 확인하죠. 저 때문에 불안하신가요?
선데이
…그게 아니라면, 전 당신 편입니다
제가 이해한 바가 맞다면, 방금 그 말은… 강력하게 가족 을 고발하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어벤츄린
당신의 곁에서 악이 소리 소문 없이 커지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죠
돌려 말하기는 이쯤하고 동생분 얘기를 해보죠. 연예계를 휩쓴 동생님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아시다시피 페나코니에 돌아온 후 그녀의 목소리는 전혀 조화롭지 못했습니다
더욱 끔찍하게도, 그녀는 더 이상 노래할 수준조차 없게 되었죠. 과연 누구의 소행일까요? 다들 외부인을 범인이라고 여기지만… 저는 당신의 마음속에 다른 답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고귀한 신분은 족쇄가 되어 범인 체포와 여동생을 위한 복수에 방해가 되고 있죠. 도움을 청할 곳이 없으니 불안하실 겁니다
하지만 걱정 마시죠, 제가 당신 편이니까
선데이
어벤츄린 씨가 절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영광이군요——사심 없고 너그러운 분이니 보답을 요구하진 않으시겠죠?
어벤츄린
물론이죠. 당신이 잃게 될 것은 없습니다. 전 그저 제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자유, 가족에 말이죠, 그리고……
선데이
「초석」이 담긴 상자가 있겠죠
어벤츄린
맞습니다
선데이
「초석」은 전략투자부의 중요 자산으로 「보존」 사도의 권한이 봉인되어 있으며, 각 청산 전문가[10인의 스톤하트]가 하나씩 소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벤츄린
…아주 귀중한 물건이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보답이겠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하이 리스크가 필요한 법입니다
선데이
어벤츄린 씨, 외출할 때 항상 용모에 신경을 쓰시나요? 넥타이가 정중앙에 오도록, 셔츠는 조끼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바지 주름은 반듯하게, 신발 끝이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말이에요
어벤츄린
물론이죠
선데이
하지만 전 그러지 않습니다. 제게 걸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외출 전 모든 걸 완벽하게 정리하고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겠죠
전 지금껏 어떤 위험도 감수해본 적이 없습니다. 고로, 초석은 반드시 가족에서 관리해야 하죠
어벤츄린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는 건가요?
선데이
두 번 거절하게 만들진 마시죠
어벤츄린
…좋습니다. 그래도 사례금은 주시겠죠? 장사꾼에게 거래할 카드가 없다면 곤란할 테니까요
선데이
예상보다 타협이 빠르시군요. 그런데, 그 카드는 장사꾼보다… 도박꾼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례금은 드릴 순 있습니다만, 그전에 직접 듣고 싶군요——
선데이
자
선데이
찾고 계신 게 ... 이건가요?
(몇 시스템 시간 전 아침 이슬 공관)
선데이
박학다식한 교수님, 약속을 지켰다는 건… 이 소란에서 가족 편에 서겠다는 뜻이겠죠?
Dr. 레이시오
어째서 나를 포섭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선데이
당신이 어벤츄린 씨와 그닥 유쾌한 사이가 아니라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당신이 그 무엇보다 지식 추구를 우선시하는 진정한 학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죠
Dr. 레이시오
그렇다면 인정받는 ‘학자’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뿐만 아니라 시시한 존엄을 위해 더 중요한 걸 놓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겠군
선데이
가족에 협조한다면 스텔라론에 대한 저희의 연구 성과를 전부 드리겠습니다. 가족 외에 이런 지식을 공유하려는 파벌이 없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시겠죠
Dr. 레이시오
……
우선 들어나 보자고, 내가 뭘 하면 되지?
선데이
어벤츄린 씨의 전반적인 계획이 궁금하군요
Dr. 레이시오
이미 그 사람의 「초석」을 빼앗았잖아? 깃털이 뽑힌 공작새는 날 수 없을 텐데
선데이
하지만 전략투자부의 10대 엘리트들은 컴퍼니의 이익을 위해 단합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Dr. 레이시오
좀 더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줘
선데이
어벤츄린 씨가 내놓은 「초석」이——정말 본인 소유가 맞습니까?
Dr. 레이시오
설마 다른 사람의 초석을 내놓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10인의 스톤하트 단결력을 과대평가한 모양이군. 그건 그들의 목숨보다 중요한 물건이라고
선데이
하지만 그는 미치광이 도박꾼이란 걸 아시잖아요. 허풍을 떨수록 더 경계해야 하는 법이죠
Dr. 레이시오
그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진지하게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걸 추천하지
가져와 봐. 초석이 담긴 상자는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해서 컴퍼니 고위층이나 관계자가 아니라면 열 수 없지만 내가 마침 그중 한 명이지
선데이
그럼 부탁드리죠
Dr. 레이시오
——안타깝게도 네 추측대로군
선데이
……
Dr. 레이시오
아, 황금빛 돌의 색깔은 꼭 클리포트의 성체에 감도는 빛과 같군요
이게 바로 그가 준비한 속임수야. 아마 이 얘기는 하진 않았을 테지. 초석이 유일무이한 빛을 발하게 하려면 10인의 스톤하트가 자신의 의지로 초석의 힘을 끌어 내야 한다는 걸 말이야
『10인의 스톤하트』 구성원
이 황금빛 돌은 토파즈의 것으로 「사금」이 아닌 「황옥」이지
어때, 그자를 추궁할 생각인가?
선데이
우선은 됐습니다. 현재로선 그 사람의 초석이 어디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Dr. 레이시오
답은 가장 안전하면서, 네가 절대 예상치 못할 장소야. 그는 처음부터 초석을 숨길 생각이 없었어——애초에 당신의 손에 있었기 때문이지
선데이
그렇군요. 이 집가방 안에… 목숨보다 귀한 초석을 싸구려 보석 더미와 섞어두고 사례금으로 위장해 압류되길 기다리다니, 정말 어벤츄린 씨다운 면모군요
Dr. 레이시오
그리고 아무렇게나 둘러대는 척 사례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거야. 그에게 가장 익숙한 도박판에서, 넌 결정적인 실수로 지는 쪽에 내기를 건 거지
선데이
박학다식한 교수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이 보답하도록 하죠
부디 그 악인이… 곤욕을 치르기를
선데이
안목이 뛰어난 친구를 둔 덕분에, 당신의 도박 경력에 완벽한 실패를 더할 수 있게 됐군요
어벤츄린
레이시오, 이 자식……
선데이
본모습을 드러내시네요. 아, 덧붙이자면 당신의 목숨은 잠정적 으로 시스템 시간 17시간밖에 안 남았답니다.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실패의 여운을 만끽하시죠
어벤츄린
…좀 더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해주시죠
선데이
아까, 당신에게 「화합」의 세례를 내렸습니다. 그분의 광명 아래 당신은 충성을 내보여야 했지만, 제멋대로 거짓말을 했기에 세례가 심판으로 전락한 것이죠. 그리고 제겐 그 심판을 거둘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어벤츄린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화합」입니까? …구금과 핍박 위에 세워진 화합이?
선데이
오해하신 모양이군요, 어벤츄린 씨. 형벌은 무례한 이에게 내려지는 법이죠. 하지만 당신에게서 강인한 내면을 보았으니, 새 삶을 살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시스템 시간으로 17시간 동안 당신은 이 꿈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어떤 동료와도 대화할 수 없어요.
당신에게 주어진 길은 두 가지이며, 이는 정해진 시간 내에 당신이 제 시험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성공한다면 모든 가족과 조화를 누릴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영원의 백부장[화합의 화신]」의 분노를 받고 끝없는 심연으로 추락할 겁니다. 그래서 잠정적 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던 것이죠
어벤츄린
…젠장, 이러나저러나 결말이 안 좋은 건 똑같군
선데이
솔직히 말하자면, 제겐 저를 도와 외부에서 가족 내부에 숨어든 악 을 밝혀낼 하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내부에서 외부로 속칭을 펼치며 시스템 시간으로 17시간 내에 진범을 체포할 예정이죠
시간이 다 되면, 당신이 뭘 발견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만약 저희의 판단이 일치하거나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낸다면… 그분도 진정으로 자비와 정직함을 베풀어 줄 것입니다
어벤츄린
…뻔뻔한 위선자, 제 물건을 전부 압수한 걸로 모자라 진실까지 원하는 겁니까?
정말 불공평하군요. 무일푼으로는 돈 냄새가 진동하는 당신들의 놀이공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습니까?
선데이
그거야 당신 사정이지 가족은 돕지 않았습니다.
짐가방은 그쪽에 있으니 원한다면 가져가시죠.
전 당신이 그 싸구려 보석 더미를 뭔가로 맞바꿔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게 도박꾼의 특기 아니겠습니까?
출발하시죠, 어벤츄린 씨. 당신은 이제 자유 입니다. 그럼 희소식을 기다리죠
어벤츄린
그러니까… 이번 만남은 심문도, 협상도 아닌……
…사적 형벌 그 자체였던 겁니까?
선데이
그럴 리가요, 어벤츄린 씨. 전 그저 우연히 사건 현장에 나타난 과객 이 어떤 발견 을 할지 궁금한 것뿐입니다
어벤츄린
또 뭔가요?
선데이
당신은……
…진심으로 이 세계를 직접 파멸시키고 싶은 겁니까?
카카바샤
……
누나, 미안해…. 난 누나가 기뻐할 줄 알았어. 엄마가 누나한테 준 목걸이니까……
…다시는 안 그럴게
???
목걸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네가 더 중요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동생아… 널 나무라진 않을게. 하지만 엄마가 했던 말을 명심해……
지모신은 고통과 가난의 시련을 내리셨지만, 우리에게 기회도 함께 주셨지. 그게 바로 너의 행운이야, 카카바샤. 그 행운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에브긴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지
넌 지모신께 축복받은 아이니까 씨족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어.
그러니까 늘 자신을 지켜내면서, 고통과 가난을 원망하지 마… 알겠지?
카카바샤
……
???
착하지? 지모신께 맹세해
카카바샤
…알겠어. 지모신이여, 이 「재산」을 영원히 지켜내겠다고 맹세할게요……
……
근데, 누나… 세 눈의 지모신께서 정말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면……
카카바샤
근데, 누나… 세 눈의 지모신께서 정말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면……
왜 아빠가 모래에 휩쓸려갈 때 구해주시지 않은 걸까…?
아빠는 지모신께 바칠 제물을 준비하려고 카티카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갔잖아……
우리의 품에 안긴 엄마의 몸이 점점 차가워질 때, 그분께선 어디 계셨던 거야…?
엄마는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그분께 용서를 구했다고……
누나, 다들 나보고 똑똑하다고 하지만 난 모르겠어…. 비가 내리는 게 지모신의 용서와 축복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과오를 저질렀길래… 죽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걸까…?
.....
앨리
죄송합니다……
붓꽃 가문의 기록에는… 이 엔터테이너에 관한 정보가 없어요. 제공해주신 사진으로도 검색되는 내용이 없네요……
히메코
…예상대로네. 하나만 더 물어보죠. 꿈 여정을 떠날 때, 어떤 흔적이 남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
앨리
드림풀 기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장치로 심박수, 혈중 산소, 체온 등 생체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통계치를 내면, 가족은 그 수치 중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찾아내고 있죠. 불법 행위가 발견되는 순간,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하거든요
선택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것 같네요…
앨리
걱정 마세요. 생체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건, 위험한 상황에서 여러분을 강제로 깨우기 위함이니까요. 손님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Mar. 7th
그 기록을 찾아주실 수 있나요?
앨리
죄송하지만… 호텔에는 해당 권한이 없습니다. 관련 정보는 사냥개 가문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거든요.
정확한 문제가 발견된 경우에만 저희 쪽으로 전달되고 있죠
Mar. 7th
여기에서 뭔가를 알아내긴 어려울 것 같아
히메코
그래도 누굴 찾아가야 할지는 알게 됐잖아. 사냥개 가문에게 사건의 경위를 물어보자
히메코
협조해줘서 고마워요, 앨리 씨. 참… 로빈 씨는 어떤가요? 다들 그녀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앨리
「어떤가요」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로빈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조화의 축제 준비가 한창이니 아마 괜찮으실 거예요. 저희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이시겠죠
히메코
응, 그럴 거예요
히메코
역시, 예상대로 로빈 씨 일을 모르는 것 같아
그나저나 반디 씨도 정말 신비롭네. 호텔 시스템에서 관련된 정보를 전혀 찾을 수가 없어. 밀입국자라 해도… 입국 후에는 위장 신분이 필요할 텐데
게다가 같은 유산 쟁탈전 참가자잖아…. 어떻게 남몰래 꿈세계에 잠입한 걸까?
Mar. 7th
호텔 객실의 드림풀 말고 꿈 여정을 떠나는 방법이 또 있나?
선택지
스텔라론 헌터…
히메코
기억하는 자는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페나코니의 기억의 영역에선 물 만난 물고기라고 할 수 있겠지. 그 점은 이미 블랙 스완 씨가 증명해줬고
게다가 스텔라론 헌터의 해커 소녀는 엄청난 실력으로 꿈세계 호텔의 봉쇄를 뚫었지. 스텔레이(가) 목격한 현장에 따르면, 반디 씨 사건의 배후에 있는 건 그들일 거야
Mar. 7th
기억의 정원이든… 스텔라론 헌터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그럼 컴퍼니는? 페나코니를 손에 넣을 계획이었다면 단단히 준비하지 않았을까?
당황한 투숙객
다, 당신들은 누구지?
???
브라보 작업팀, 지정된 위치 도착 완료. 무장 대피 작업을 준비합니다——자, 다들 빨리빨리 움직여!
???
무, 무장 대피요? 팀장님, 설마 취하신 건 아니죠……?
???
뭘 모르는 소리! 이래야 효율적이지. 책임자님께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선처리 후보고, 몰라?
???
이, 이러지 마세요…. 얼음 행성에서 연말 상여금을 다 날리고 왔는데… 부서의 중대 사항 위반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싶진 않다고요!
Mar. 7th
스텔레, 저길 봐! 이 목소리는… 벨로보고에서 봤던 컴퍼니 직원들?
팀장
투숙객 여러분, 곧 호텔에서 스타피스 컴퍼니의 특별 작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피 담당 직원을 따라 지정된 안전 구역으로 이동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웃기고 있네! 이 술고래 녀석들, 업무 시간에 함부로 술 마시지 말라고 했지!
토파즈
너희, 우선 저 녀석들 데리고 객실로 돌아가 있어——
——이따 회의에서 시말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하나하나 따져보자고!
Mar. 7th
…토파즈 씨! 이렇게 페나코니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어요!
토파즈
오랜만이에요, 은하열차 여러분. 여러분 일은 어벤츄린 씨한테 들었어요…. 여보세요?
…괜찮아, 가족과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하니 요구대로 해줘. 뭐든 움직이기 전에 내게 보고하고. 응, 그래
휴… 보시다시피 컴퍼니는 페나코니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어요. 가족이 대접해주는 듯하지만 그건 겉치레일 뿐이고, 변방 감옥은 오히려 컴퍼니 직원에게 족쇄를 채우려 하죠
그래서 「초대장」을 가진 어벤츄린 씨만 축제에 참가하게 된 거예요. 우리 수행원들은… 꿈 여정을 떠날 자격도 없어서 현실 속 호텔에 머물 수밖에 없죠
히메코
어벤츄린 씨가 왜 그렇게 파트너를 찾아다니나 했더니, 꿈세계에서는 컴퍼니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그랬던 거구나
토파즈
상황이 안 좋다고 들었어요. 여러분이… 가족에게 불리할 만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꿈세계 밖에서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얘기해 주세요. 컴퍼니는 절대 파트너를 실망시키지 않아요
히메코
고마워, 토파즈 씨. 마침 사냥개 가문에 수소문하러 가려던 길인데, 혹시 그들과 친분이 있어?
토파즈
자, 뒤따라오는 거 보이죠? 가서 얘기해보세요——검사검사 시선도 좀 돌려주시고요. 계속 감시당하고 있잖니 죽을 맛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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