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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스타레일 페나코니 - 3.1.13 누가 죽였는가...

by 회색둥이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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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불꽃은 누군가의 이름을 태운다


🧭 주요 전개

  • 스텔레 일행은 기억의 영역 안에서 불에 타버린 괴물의 잔해를 발견하며, 범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 잔해의 특성과 처리 방식으로 미루어, 범인은 전투 경험이 풍부한 용병 혹은 킬러임이 드러난다.
  • 블랙 스완은 반디가 남긴 기억의 흔적을 추적해 그녀가 배신당하고 고립된 채 죽음에 이르렀음을 확인한다.
  • 이 모든 사건의 현장에는 스텔라론 헌터 ‘샘’이 등장하고, 강렬한 열기와 폭력으로 모두를 위협하며 퇴장한다.
  • 이후 어벤츄린이 등장해, 아케론이 ‘사도’이며 진범이라 주장하며, 스텔레에게 거래와 진실 중 선택을 요구한다.
  • 블랙 스완은 자신이 어벤츄린과 거래했음을 인정하되, 여전히 스텔레를 보호하려는 입장임을 밝힌다.
  • 마지막에는 선데이와 스파클의 대화를 통해, 가족조차 이변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꿈세계에서의 ‘죽음’은 현실보다 더 잔혹한 진실임을 암시한다.

🔥 핵심 포인트

  • 기억 재현 / 반디의 마지막 순간
    블랙 스완은 기억 물질을 이용해 반디의 마지막 대화를 복원하고, 그녀가 「시계공」과 관련된 음모에 이용당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기억의 영역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진실을 되살리는 무대임이 부각된다.
  • 샘의 등장
    그의 정체나 목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꿈세계 질서의 균열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 어벤츄린의 폭로 / 아케론의 정체
    어벤츄린은 아케론이 「사도」라고 주장하며, 소멸파의 정보와 과거 사건의 내막을 드러낸다.
    그는 스텔레에게 선택권을 제시하면서도, 그 선택조차 자유롭지 않음을 은유한다.
  • 선데이와 스파클 / 축제의 허상과 균열
    선데이는 여동생의 죽음을 통해 꿈세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으며,
    스파클과의 대화는 가족 내부 갈등과 외부 침투 세력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스토리 전개


블랙 스완
...어떻게 된 거지? 기억 물질에 뜨거운 무언가라니...?

아케론
너도 느껴져? 아무래도 뭔가 불타고 있는 것 같아……



블랙 스완
여긴... 곳곳이 타버린 잔해잖아?

아케론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은 걸 보니, 범인이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야

블랙 스완
아무래도 천천히 움직이는 게 좋겠어……



이 괴물 잔해는 표면의 상처가 좁고 깊다. 격렬한 연소로 인한 검은 자국이 주변에 선명하게 있다. 몇 점의 불티가 안에서 춤추듯 튀었다. 마치 IX를 쫓기 위해 떠난 부서진 항성처럼

스텔레
(이 괴물은 열에너지 무기에 당한 것 같아……)



이 괴물의 잔해는 어떤 날카로운 무기에 뚫려있었다. 껍데기 밑의 조직은 갑작스러운 고열로 인해 전부 증발한 것 같았다. 더는 접근해선 안 된다——잔해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가 당신을 화상에 빠뜨릴 것이다

스텔레
(이 괴물은 고열 반응에 죽은 것 같아……)



이 괴물의 잔해 표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손으로 만지자 손끝에서 전해져오는 고열에 감전된 것처럼 물러났다
의심의 여지 없이, 잔해 내부는 격렬하게 타오르는 화염이 껍데기를 파괴하려 하고 있었다. 생명의 안전을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이다



아케론
이상하네, 이 흔적들은 모두 방금 남겨진 거야. 그렇다면 조금 전 떠난 사람이… 방금 그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걸까?

블랙 스완
이 정도 단서만으론 나도 추론하기가 어려워

아케론
네 직감을 얘기해줘. 네가 그랬잖아, 「기억」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블랙 스완
이 잔해들의 기억에 따르면… 그 사람은 평범한 성인 남성보다 키가 크고 건장해. 움직임이 빠르고 정확해서 괴물을 단칼에 처리하지. 아마 용병이냐 킬러일 거야
그는 로비 쪽 문을 통해 호텔 깊은 곳으로 들어왔어. 그렇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봤다는 건데……
…아까 했던 말은 취소할게. 한시라도 빨리 반디 씨의 흔적이 남겨진 기억의 영역으로 가야겠어. 그 자의 처리 스타일로 봤을 때……
그 자의 목적지가 그곳이라면, 현장엔 아무 단서도 남지 않을 거야



아케론
정말 「휘황찬란」 그 자체네…. 이 방 맞아?

블랙 스완
맞아. 정확히는——이 아래지

선택지
「아래」요?

블랙 스완
말 그대로 이 아래란 뜻이야
둘은 기억하는 자처럼 물리적 구조물을 통과할 수 없겠지만, 너희를 안전하게 아래층 방으로 보낼 좋은 방법을 찾아냈어
아주 간단해. 저 상들리에 보이지? 이제부터…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작은 소동 을 일으킬 거야



블랙 스완
봐, 체인이 덩그러니 놓여있네, 가서 인사해봐



블랙 스완
어때, 상식적이고 간단한 방법이지?

아케론
여기서… 뛰어내리라고?

블랙 스완
걱정 마, 내가 손을 좀 더 써서 너희가 부드럽게 착지할 수 있도록 꿈방울을 쌓아둘게
자, 준비됐어……



아케론
무사히 도착했네. 아무리 봐도… 신기하단 말이지

블랙 스완
기억하는 자 없이 함부로 따라 하면 안 돼. 그럼……
…소리를 듣고 몰려든 이 호기심 많은 녀석들을 돌려보내줄까?



블랙 스완
이제 방해받을 일도 없을 거야. 자, 너희에게 간단한 마술을 하나 보여줄게


블랙 스완
준비됐어? 놀라서 소리 지르면 안 돼



블랙 스완
준비됐어? 놀라서 소리 지르면 안 돼

아케론
이건… 반디?

블랙 스완
맞아. 이 방에 남겨진 그녀에 관한 기억이야. 바닥의 미세한 진동, 화면에 비친 그림자, 기억 물질의 흐름… 이것들을 모아 부분적으로 재현해낸 거지
하지만 전후 맥락은… 우리가 맞춰봐야 할 거야. 어서 움직이자. 이 정도 기억을 재현해내는 건, 내게도 꽤 힘든 일이거든



반디
그때 스텔레(와)과 함께 만났던 그 녀석은……
분명… 「시계공」과 관련이 있을 거야

아케론
널 언급했어

블랙 스완
뒤에서도 저렇게 널 부르는 걸 보면, 정말 친했던 모양이네
누군가와 자신이 발견한 것에 대해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시계공」과 관련이 있어

아케론
본인이 당하리라곤 상상도 못 했겠지……



반디
한 번 더 가능하다면……

아케론
화면을 거울삼아 얘기한 걸까? 「한 번 더」라는 건 무슨 뜻이지?



반디
우리, 이만 가자……

블랙 스완
「우리」? 다른 사람과 함께 있었던 걸까?



반디
왜 이래…?! 약속한 거랑 얘기가 다르잖아……

아케론
상황이 바뀌었나 봐. 아무래도 일행이… 원래의 약속을 깨버린 것 같아

블랙 스완
어쩌면… 그게 저 사람의 진짜 계획 이었던 걸지도 몰라



아케론
누군가에 의해 이쪽으로 끌려왔어. 게다가……

블랙 스완
「기갑」이라… 흥미로운 표현이네. 사냥개 가문도 「은빛 갑옷을 입은 거구의 사내」를 범인으로 쫓고 있었거든



반디
문이… 안 열려…. 더는 갈 곳이 없어……

아케론
아무래도 반디의 일행이 중간에 배신하고, 그 아이만 이 방에 가둬둔 채 자취를 감춘 것 같아…. 이유가 뭘까?

블랙 스완
그녀는 이 거래가 「시계공」과 관련이 있다고 했어. 시계공과 연관된 일이니 자연히 여러 사람을 건드렸겠지
유산을 독식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내막을 아는 자를 한 명이라도 줄이려는 것일 수도 있어. 어쩌면… 기억의 영역에 더 깊은 비밀 이 숨겨져 있고, 그 대어를 낚기 위한 미끼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지

아케론
그렇다는 건… 반디가?

블랙 스완
이건 최악의 가정일 뿐이야. 하지만 이 사건의 범인이 근처에 있다면, 왜 우리가 곳곳을 수색하도록 내버려 뒀을까? 그건……
더 확인해야 할 무언가가 있었던 거겠지. 어쩌면——지금 확인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블랙 스완
다른 길이 없었으니, 옆쪽 복도로 떠났을 거야



반디
이쪽에 길이 있네……

블랙 스완
변화무쌍한 길은 방황하는 기억의 영역의 밈을 뜻해…. 그 아이는 기억의 영역에서 완전히 길을 잃은 거야



반디
출구야…. 이 길로 쭉 가면 나갈 수 있겠지……

블랙 스완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길은 「죽음」의 소굴로 향하는 길이야……



반디
로비로 돌아왔어. 이제……

블랙 스완
도망쳤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아케론
.......



블랙 스완
결국 이렇게 된 거지……

아케론
다들 저길 봐——



블랙 스완
아무래도 누군가 우릴 기다린 모양이네. 이제야 무대로 나설 모양이군……

…「스텔라론 헌터」, 샘


 



갤럭시 레인저 ...


그리고 ... 기억하는 자


지금 당장 떠나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


너희는 모두 죽어



탐정 놀이도 이젠 끝이다. 오지 말아야 할 곳에 발을 들였군

심해를… 불태워주지



현실로 돌아가면, 잊지 말고 전해라——

스텔라론 헌터가 너희의 마지막을 배웅했다는 것을



그렇다면——


 


블랙 스완
이 무대는 저들에게 남겨두자고, 달링

 

 


어벤츄린
... 정말 멋진 연극이었어



어벤츄린
고생했어, 기억하는 자──아주 멋진 계획이었어
레인저와 헌터가 함께 나타났을 땐 얼마나 긴장됐던지… 네가 그들을 서로 싸우게 만들 줄은 몰랐다니까

블랙 스완
약속대로 이 아이를 데려왔으니, 거래는 끝이야

선택지
이게 무슨…

어벤츄린
하하, 아무래도 우리의 무명객 친구가 어리둥절한 모양이네. 걱정 마, 내가 설명해줄게
어쨌든 친구, 넌 이쪽한테 고마워해야 해. 널 속인 게 아니라, 구해준 사람이니까
…그 「갤럭시 레인저」로부터 말이야
그래, 난 이렇게 충격받은 표정이 참 좋다니까
친구, 이제 툭 까놓고 모든 걸 알려줄게. 그 「아케론」이라는 여자는 네 생각만큼 간단한 인물이 아니야. 갤럭시 레인저는 무슨……
──그 여자는 사도야. 죽음도, 이런 결말도, 모두 그녀 짓이지

선택지
사도? 누구의 사도인데요?

어벤츄린
「수렴」이나 「파멸」… 어쩌면 「종말」일지도 모르지. 그런 건 상관없어. 이런 운명의 길은 결국 하나의 결말을 가리키거든
컴퍼니 쪽 정보를 알려줄게, 친구. 혹시 「명화대공」──페토라의 이프리트를 알아?

선택지
그게 누구죠?

어벤츄린
아무래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군. 하긴, 소멸파이니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그럼 내가 설명해줄게……
명화대공은 페토라에서 온 화마이자 원소 생명체야. 그의 탄생은 어떤 지니어스와 관련이 있다고 해……
그는 세력과 함께 「영원한 불길의 관저」를 꾸미고 나누크를 은인으로 여겼지. 그들은 대공의 지도하에 곳곳을 불태우고, 침략하며 「파멸」의 의지를 실천했어. 심지어 다른 소멸파조차 봐주지 않았지
가족들의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아니면 누군가가 계략을 쓴 건진 몰라도 저런 녀석까지 초대장을 받았을 줄이야. 영원한 불길의 관저는 거절은커녕, 매서운 기세로 축제의 별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맹세했지……

선택지
어떻게 된 거죠?

어벤츄린
그들은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죽었어. 범인은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이프리트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소멸파가 받은 초대장을 강탈했지. 그렇게 영원한 불길의 관저도 뿔뿔이 흩어지게 됐어
그리고 그 후, 신비로운 갤럭시 레인저가 페나코니에 도착해 오르골 하나만 가지고 호텔에 체크인한 거야…. 뒷얘기는 굳이 더 안 해도 되겠지, 친구?

선택지
다른 증거가 있나요?

어벤츄린
갤럭시 레인저는 신출귀몰한 데다 서로 간의 교류도 적어. 베일에 싸여 있어 입 다물고 있는 한 증거를 찾을 길은 없지. 컴퍼니가 어떻게든 추적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그러니까 친구, 이제 선택할 시간이야…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 진실에 가까워질 기회를 영영 포기하든지…
내 초대에 응하고 페나코니를 전복시킬 만한 사실을 듣든지 해
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니 기다릴게. 하지만 오래 기다리진 못할 거야. 준비가 되면… 날 따라와
내게 협력할지는 그 사실을 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테니까



스텔레
(아케론 씨가 어떤 에이언즈의 사도라고? 어벤츄린 씨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
(그래도 내게 선택권을 줬잖아…. 아무래도 블랙 스완 씨와 다시 얘기해봐야겠어)



블랙 스완
어머... 꼭 상처받은 동물 같은 표정이네. 아직도 나랑 얘기할 생각이 있어? 난... 아직 네 심리 치료사가 되어줄 의향이 있는데

선택지
절 속인 거예요?

블랙 스완
널 데려오겠다고 어벤츄린 씨와 거래한 건 맞아. 하지만... 이쪽도 안전해
어벤츄린 씨는 페나코니를 되찾기 위해 널 필요로 했어. 난 그에게 잠재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기억을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거래를 받아들였지
페나코니에서는 누구나 거짓말할 수 있어. 물론... 나도 마찬가지지. 그 점에 대해선 나도 반박하거나 용서를 구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기억나? 「너희의 잠재력을 믿는다」는 말은 진심이었어
기억의 정원은 은하열차가 개척하는 은하의 미래를 보고 싶어 하고, 난 그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 그러니 너희를 해칠 이유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도와야 한다고. 너희가 아직 원한다면 말이야

선택지
어벤츄린 씨는 믿을만한가요?

블랙 스완
아마 내 견해는 네 예상과 완전히 다를 거야
내 생각에 어벤츄린 씨는 믿을만해. 아주 뛰어난 장사꾼이거든. 이 드넓은 우주에서 장사꾼보다 신뢰와 계약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없지
하지만 조심해야 해. 그들과 거래할 땐 더더욱. 계약을 맺을 때, 네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

선택지
배후의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해요?

블랙 스완
난 여전히 반디 씨 쪽이 의심스러워... 우리의 추론이 맞다면, 스텔라론 헌터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너도 들었다시피 어벤츄린 씨는 그 레인저를 지목했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컴퍼니의 정보망이 있으니 논의해 볼 가치는 있어. 그리고 나 역시 아케론 씨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아니, 모든 걸 숨기고 있다고 말해야겠지
전에 있던 우연한 만남으로 뜻밖의 수확을 얻게 됐거든. 소멸파에 관해서도... 어벤츄린 씨의 말이 사실이란 걸 증명할 수 있어
그래서 내가 이 황금빛 연회에서... 가장 주목하는 댄서는 아케론 씨야

선택지
제가 기억의 영역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블랙 스완
물론이지.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네가 혼란스럽고 몹시... 슬프다는 건 알아. 그 여자아이가 누구든 살아있는 사람이자 끝나지 않아야 할 「기억」이... 물거품처럼 되고, 연기가 걷히듯 사라진 거니까......
어쨌든 네가 어벤츄린 씨를, 아니면 날 믿고 그가 말하는 「사실」을 봐줬으면 해. 그래야 페나코니 깊은 곳에 숨겨진 비밀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내가 널 지켜줄게. 그에게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에 널 다시 동료들에게 데려다줘도 늦지 않아
진실과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게 가장 올바른 선택일 거야

선택지
맞는 말이에요. 이만 가죠

블랙 스완
혹시 모르니까 이제부터 내가 밈의 형태로 네 곁에 있어 줄게. 가자, 스텔레



스텔레
(어벤츄린 씨를 만나러 갈지, 거절할지 선택하자……)



어벤츄린
네가 올 줄 알았어. 참, 그 기억하는 자는… 됐다, 더는 묻지 않을게
전에 내가 얘기했지? 동료와 상의하거나 반대로 날 역이용하는 것도 환영이야. 그것도 내게 너희의 가치를 보여주는 셈이거든
난 믿지는 거래는 안 해. 「친구」들 부디…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해
가자──이쪽이야!



어벤츄린
참, 그렇게 말한 뒤에… 내가 뭐라고 덧붙였더라?

어벤츄린
아… 익숙한 복도와 방이네. 기억나? 지난번에도 여기서 만났잖아



어벤츄린
도착했어, 바로 이 문 안쪽이야. 숨을 멈추고 똑똑히 보라고

선택지
(방으로 들어가기)

어벤츄린
아아, 생각났어… 친구! 그리고 나서 같이 재밌는 게임을 했었지!
봐, 지금 이 순간이 꼭 그때와 비슷한 것 같지 않아?
전부 기억났어. 그때 난, 너에게 이렇게 말했지


어벤츄린
게임은 시작됐어


나와 거래하자. 넌 거절할 수 없어

 

 

이유는 없고 ......


——선택의 여지도 없어

 

 



선데이
......
???
오빠, 나 왔어
선데이
...잘 왔어. 공연 준비는 잘 돼가?
???
그럭저럭. 걱정 마
선데이
「그럭저럭」?
흠, 그건 곤란한데. 넌 가족의 자랑이잖아. 네 완벽한 노래가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해줘
???
...알겠어
오빠,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시계공」에게 초대받은 손님들 때문에 그래?
선데이
그래, 「죽음」이 몇몇 손님을 데려갔다는 보고를 받았어. 어쩌면 누군가에게 사주받은 걸지도 몰라
아, 미안. 네가 막 돌아왔다는 사실을 깜빡했네. 아마 이 일에 대해 모르고 있겠지
언제부턴가 「죽음」이라는 악몽이 페나코니에 나타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정신적인 죽음을 가져다줬어......
하지만 가족이 만든 좋은 꿈에는 어떤 불행도 일어나선 안 돼. 그것은 쾌씸하게도 좋은 꿈의 질서와 평화를 깨뜨렸지...

???
그런 일이 있었구나. 설마... 또 피해자가 생긴 거야?

선데이
그래, 피해자는 총 두 명이야. 밀입국자, 그리고......
...너


???
그만둬, 우인. 너에게 크게 실망했으니까


스파클
정말 예리하네, 닭 날개 소년
선데이
«조화의 송가»가 정확했군. 「우인의 말은 당초에는 우매하나, 종국에는 간사하고 오만하니」...
...이만 돌아가. 그분의 꿈세계는 널 환영하지 않아
스파클
아휴, 정색하지 마~ 노래 가사까지 인용해가면서 뭘 그렇게 진지하게 굴어?
난 그저 이런 상황에서도 가족에게 나설 생각이 없는지 궁금한 것뿐이야. 네 불쌍한 여동생은 이미 죽었잖아?
동생을 위해... 복수하고 싶지 않아?
선데이
아직은 때가 아니야. 운명의 날이 도래하면, 반드시 곤이곤대로 심판해주지
스파클
이것까지 참아내다니, 대단한걸? 정말 냉정한 녀석이라니까. 어쩌면 우린 대화가 잘 통할지도 모르겠어
아니면, 내가 네 여동생인 척 얼굴 좀 비춰줄까? 너도 조화의 축제를 열 수 없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잖아, 안 그래?
선데이
가족에겐 계획이 있으니 그 교활한 세 치 혀로 내 사랑하는 여동생을 더럽히지 말아라, 우인이여


스파클
알겠어~ 그냥...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누가 닭날개에 못 장식을 박은 소년을 거절할 수 있겠어?
선데이
됐어. 이미 그분의 빛 아래에 범인의 정체가 탄로 났으니, 머지않아 자신의 죄에 걸려 넘어질 거야
그 자가 뉘우치지 않는다면 그분께선 칼을 휘두르고, 활시위를 당겨 악인이 흘뿌린 독이 제 머리에 떨어지게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분을 경애하지 않는 외부인은 자신이 저승에 가게 될 평범한 인간이란 걸 깨닫겠지......
......그리고 난 그분의 선봉장이 되어 너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리다, 「시계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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