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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임무/제1장 - 야릴로-Ⅵ

야릴로VI - 1.1 시들어가는 겨울밤 - 1.1.8 심연으로 추락한 자들

by 회색둥이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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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
흥, 빨리 왔네

선택지
와일드 파이어는 광산구역에서 뭐 하는 거야?

제레
내가 말 안 했었나? 음, 그럼 간단히 설명해 줄게
지하엔 원래 광산구역이 많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열계의 침식이란 게 지하에 퍼졌고, 많은 광산이 피해를 입어 더는 채굴할 수 없게 됐어
우리가 갈 광산구역은 비교적 온전하고 깨끗한 편이야. 열계에 고향이 삼켜진 방랑자들이 거기에 새 터를 잡았지. 사실 대부분은 참 성실한 사람들이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물 흐리는 미꾸라지가 있는 건 어쩔 수 없잖아. 결국 하루가 멀다 하고 광부들과 싸우고 그들의 물자를 훔치는데——이건 가벼운 장난 정도라니까
이번엔 상황이 좀 달라… 요 며칠 광부와 방랑자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서 상황이 말도 아니지
광산구역은 지하의 밥줄이고 지오매로우를 계속 공급해야만 수송관을 통해 지상의 배급 물자를 얻을 수 있거든
사태 수습을 위해 올레그 두목이 「와일드 파이어」를 데리고 광산구역으로 들어갔고 내겐 마을의 치안을 맡겼어. 하지만 안쪽 상황이 다급해서 나도 가봐야 할 것 같아……

선택지
그렇구나, 출발하자

제레
참, 그리고 넌——두목을 만나서 어떻게 처단하실지 들어봐야 해

브로냐
잘 됐네. 안 그래도 하층 구역의 지도자를 만나보고 싶었어

제레
흥, 그래. 너도 지하가 얼마나 엉망이 됐는지 직접 봐보라고



제레
나타! 여기 와있을 줄은 몰랐는데, 올레그 두목은 어디 갔어?

나타샤
안녕, 제레 그리고… 삼포의 손님들. 보니까 벌써 아는 사이인가 봐?

제레
나도 올레그 씨는 못 봤어. 사람들을 데리고 깊은 곳으로 갔다고 광부가 그러던걸

선택지
이 사람들은...

나타샤
광부와 그의 가족들이고 모두 이 분란을 일으킨 불한당들에게 따지러 왔어
이 앞이 방랑자의 부락인데 지금은 입구가 봉쇄됐지 뭐야. 아마 화난 광부들의 보복이 두려웠겠지
분쟁으로 많은 사람이 다쳤다기에 내가 도움이 될까 해서 와봤어

제레
어쩌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거야?

나타샤
제1채굴대가 「지오매로우」 광맥을 발견했는데 매장량이 놀라울 정도였어…. 추정컨대 최근 30년간 발견한 것 중에서 가장 큰 광물일걸

제레
정말? 이런 빅뉴스를 난 왜 처음 듣지?

나타샤
알리고 싶지 않았을 거야. 대부분의 광산구역이 모두 열계에 의해 오염됐고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잖아. 이 소식이 알려지면 광부들이 몰리지 않겠어?
하지만 이곳의 방랑자들을 속일 순 없었지. 그들은 까막눈이 아닌걸. 일부 불한당들은 입막음 비용을 강요했고 … 이게 채굴대의 한계를 건드린 거야

선택지
광맥은 처음 발견한 사람 거죠

나타샤
그게 지하의 법칙이지만, 방랑자들은 '본 사람 몫도 떼어줘야 한다'며 자신들의 규칙을 우겼어
결국 둘 사이엔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고 피를 보게 됐지

제레
너흰 광산구역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이곳에 온 거야?

Mar. 7th
그런 건 아니고, 올레그 두목한테 부탁이 있다기에 내가 데려왔어
부탁할 게 있다면 그 김에 좀 거들어주는 것도 괜찮겠지?

Mar. 7th
…듣고 보니 정말 효율적이네!

선택지
우린 자진해서 도우려고 온 거야

제레
오… 친절한걸

나타샤
하하, 내 생각엔 다들 마음씨 고운 사람들 같아
보다시피 지하의 상황은 정말… 고달프거든. 너희만 괜찮다면, 지하 사람들을 도와줬으면 해


 

피크
헉… 흐윽……

Mar. 7th
여기서 잠을 자다니…. 참 대단한 능력이네!
저기요. 일어나요! 계속 자면 엉덩이에 뿔난다고요~

피크
…으 …응? 뿔? 어떤 뿔? 제레 씨?

제레
왜 여기서 자는 거지? 죽고 싶어? 얼른 휴식처로 대피해!

피크
대피… 앗, 기억났어요! 어디선가 어떤 망나니들이 쳐들어와서는 채굴대와 대판 싸우더라고요……
전 너무 피곤해서 얼마나 갔지도 못해 붙잡혔죠. 「와일드 파이어」가 절 도와줬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제 옷까지 홀라당 뺏겼을걸요!?

선택지
그 후에 「와일드 파이어」는 어디 갔나요?

피크
깊은 곳으로 갔겠죠? 광맥 쪽은 진작에 완전 무장한 불한당들이 점령해서 저희 같은 맨주먹의 선량한 시민은 상대가 안 된다고요!
「와일드 파이어」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큰 광산구역은 그놈들 손에 넘어갔을 거예요

제레
…보니까 올레그 두목은 앞쪽에 있을 것 같아. 넌 빨리 휴식처에 가서 나타를 찾아봐, 또 방랑자 눈에 띄지 말고

피크
넵, 절… 으, 깨워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더 자러 가 볼게요!



제레:
일레인! 괜찮아? 많이 다쳤어?

일레인:
제레! 고마워. 난 괜찮아, 관절을 약간 접질렸을 뿐이야
때마침 잘 왔어, 그 방랑자들이 계속 로봇에 대해 묻는데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거든……

선택지:
「로봇이요?」

일레인:
아, 아직 안쪽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 큰 광산구역 안쪽 둘레는 이미 로봇들에게 점령당했어! 광부고 방랑자고 그쪽으론 가까이 갈 수 없지

Mar. 7th:
…제3의 세력 「로봇」이 나타났다! 그럼 그렇지, 인간 대 인간의 싸움은 재미없다고~

단항:
로봇의 정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어?

일레인:
처음엔 채굴기가 한꺼번에 고장 난 건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로봇은 채굴대 자산이 아니지 뭐야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르르 몰려와선 우리와 방랑자 모두를 내쫓고 안쪽 둘레로 가는 주요 갱도도 막아버렸어

선택지:
「누가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는 걸까요?」

일레인:
채굴대 사람은 아닐 거야…. 채굴기 하나 조작하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동시에 이렇게나 많이? 불가능하지

제레:
그럼 답은 단 하나, 「스바로그 보스」……

Mar. 7th:
스바로그? 들어본 이름인데……

단항:
격투장에서 로봇 무찌른 거 기억나?

Mar. 7th:
아, 맞다~ 「스바로그 보스의 로봇」! 그 스바로그 그는 누구야?

제레:
말하자면 긴데, 어쨌든 만만치 않은 상대야. 빨리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자──일레인, 혼자 휴식처로 갈 수 있겠어?

일레인:
난 괜찮아, 제레 그리고 너희도 조심해……


 

우둔한 방랑자:
이 승강기 고, 고장 난 건가? 왜 전혀 반응이 없지?

초조한 방랑자:
넌 왜 항상 망가진 걸 갖고 그러는 거야, 로봇의 표적이 되고 싶어서 그래?

우둔한 방랑자:
하, 하지만, 이대로 철수하면 아, 아무런 소득도 없는 거잖아?

초조한 방랑자:
바보 같긴, 광부나 털자고! 지오매로우를 조금 싸놓은 걸 내가 봤어, 마침 손 쓰기 좋은 기회지

우둔한 방랑자:
조, 좋은 생각이야!

제레:
뻔뻔하긴, 아직도 채굴대를 노리는 거야? 내가 혼쭐을 내 주마!



제레
훗, 질 것 같으니까 도망가는 것 좀 봐... 그래도 선전했네

Mar. 7th
어? 이게 뭐지, 아까 그 사람들이 떨어트린 건가……?
우… 우와!
이, 이게 뭐야?!

???
삐빅… 이용 가능한 사용자 검색 중……
삐빅… 성문 검출 완료, 성문과 일치하는 신분 정보 검색 중——이런, 외계인이라니

Mar. 7th
뭐, 뭐야 이거. 말을 하네? 우리가 현지인이 아닌 것도 알잖아?

단항
이 세계의 과학 기술은 아닌 것 같군. 봐——표면에 스타피스 컴퍼니의 로고가 있어
예전 우주 여행자들이 남기고 간 고물일지도 몰라

???
삐빅… 당신이야말로 고물이죠! 당신들 모두 고물이에요!

???
삐빅… 뭐든 상관없어요. 외계인, 당신들은 스타피스 컴퍼니를 아는 거죠? 잘됐네요

파인디
삐빅… 자기소개. 저는 『가정용 탐지기 『리차드』・0.63 버전・전문가형・연례 호화판』, 닉네임은 『파인디』입니다

Mar. 7th
『가정용 탐지기』? 『컴퍼니』에 이런 제품도 있었구나……

파인디
삐빅… 뇌파 스캔 모듈 손상. 보증기간 232년 84일 이내에 본 제품을 『스타피스 가전』 매장으로 가져와 무상 A/S를 받으세요
외계인, 절 데리고 『스타피스 가전』 매장으로 가서 수리 좀 맡겨주세요——

Mar. 7th
뭐야, 망가진 거였잖아…. 어쩌지, 데리고 갈까?

선택지
데려가자, 도움이 될지도 몰라

파인디
삐빅… 맞아요, 맞는 말이에요. 물건을 찾을 땐 파인디를 불러주세요



안토니아
…약자는 엄신 여기고 강자한텐 깨갱대는 놈들이 어째서 스바로그 부하들 앞에선 맥을 못 추는 거지? 너흰 기개가 뭔지 배운 적도 없나 봐?

방랑자
뭐래! 로봇한테 목숨 걸어서 뭐 하게? 너희나 청렴한 척하지 마, 그렇게 큰 지오매로우를 채굴해 놓고 감춰두고 독식하면 맛있냐?

안토니아
이 광산은 원래 우리 구역이야. 채굴대가 밤낮없이 일할 땐 코빼기도 안 보인 놈들이, 주둥이를 놀리는 자식들도 없었다고!

방랑자
배고파 죽겠는데 체면이 다 무슨 소용이야——알겠다~ 우리가 굶어 죽어서 너희 식량을 조금이라도 절약해 주길 바라는 거지?

안토니아
…너희랑 말해봤자 내 입만 아파. 이제 그만, 너희가 이렇게 소릴 내니까 광맥을 로봇들이 다 가로채 간 거 아니야, 둘 다 망했어

방랑자
흠흠, 그래, 더 이상 광맥을 바라볼 순 없지… 하지만 칼자루를 손에 쥔 놈이 누군지 잊지 말라고~

안토니아
너희… 뭘 하려고?! 경고하는데 「와일드 파이어」가 아직 가까이 있어……

방랑자
「와일드 파이어」 얘기 좀 작작 하시지! 지금쯤이면 스바로그의 부하들과 노느라 정신없을 텐데, 너희 신경이나 쓰겠어? 몸에 구멍 나고 싶지 않으면 가지고 온 물자랑 장비 다 내놔!

브로냐
시작하려나 본데? 맞으면 광부들은 비무장 상태야

 

제레
이럴 수가——

선택지: 내게 맡겨

제레
이럴 때 무슨 영웅 행세야, 나도 같이 가!

브로냐
나도 갈게, 저 방랑자들이 맘대로 날뛰게 놔둘 수 없어!



안토니아
제레! 잘 왔어, 아니었으면 우린 그냥──

제레
양아치 몇 놈뿐인걸, 무사하니 됐어. 참, 안토니아, 너 올레그 두목 봤어?

안토니아
두목? 침략한 로봇들을 모두 쫓아버릴 거라면서 사람들을 데리고 안쪽 둘레로 가셨지

제레
문제의 핵심은 역시 스바로그의 로봇인 것 같군……

선택지
그 로봇들은 뭘 하려는 걸까?

제레
일반 로봇은 자율 의지가 없어. 그들의 목적은 사실 스바로그의 목적인 거지
그 「보스」… 실버메인 철위대가 철수한 후 갑자기 나타나서는 순식간에 하층 구역의 폭군이 됐어
스바로그는 자칭 인류의 수호자고, 주인 없는 로봇들은 모두 그의 명령에 복종해. 또 노심 센터를 점거해 그 구역의 접근도 불허하고 있지
스바로그가 왜 그러는 건지는 아무도 몰라…. 평소엔 좀처럼 노심을 떠나지 않지만, 하층 구역 어디선가 소란이 일어나면 끼어들기 일쑤고

브로냐
로봇을 호령할 수 있는… 「인류의 수호자」? 그런 얘긴 들어 본 적이 없어……

제레
흥, 너희 그 축성가인지 뭔지도 전지전능한 것 같지는 않네

Mar. 7th
너희 둘, 계속 아웅다웅할 거야? 지금이 어느 땐데, 본론부터 좀 얘기하자! 광산구역 안쪽 둘레가 그렇게 위험한데도 갈 수 있겠어?

선택지
스바로그와 그의 부하들을 만나고 싶어

제레
응, 이렇게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두목이 아직 아래에 있을 거야.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 로봇일 뿐인데 무서울 것 없지!

Mar. 7th
오~ 제레가 우리 실력을 인정해 주기 시작한 건가?

제레
솔직히 말했을 뿐이야, 솜씨는 제법이더라고. 「와일드 파이어」의 모두가 너희 실력만 됐어도 스바로그에게 억눌리지는 않았겠지
안토니아, 채굴대를 데리고 입구로 가서 나타샤와 만날 수 있겠어?

안토니아
그럼~ 오히려 너희가 조심해야지, 앞쪽에 로봇이 많거든!



Mar. 7th
꽉 막혔어.... 어쩌지? 이 광차 폭파해 버릴까?

제레
기다려! 이건 다 채굴대의 자산이라 무작정 망가뜨리면 안 돼. 어떻게 고칠지 방법을 생각해 보자

Mar. 7th
그 말은... 네가 고칠 수 있다는 거야?

제레
당연하지, 하층 구역 사람 중에 광차 구조를 모르는 사람도 있어? 내가 한번 체크해 볼게……

...음, 차체와 밑바닥을 연결해 주는 「고정핀」이 고장 났고, 뒷바퀴 「바퀴축 베어링」도 파손됐어. 딱 봐도 스바로그 부하들 짓이군

주변에서 교체 부품을 찾아야겠네. 챗, 정말 시간 낭비야……

파인디
삐빅… 여러분, 물건을 찾으셔야 하나요? 파인디가 도와줄 수 있어요

Mar. 7th
...이 자식 갑자기 왜 튀어나왔지? 그 기능인가 뭔가도 이미 고장 난 거 아니야?

파인디
삐빅… 뇌파 스캔 모듈은 고장 났지만, 입력 탐색 기능은 아직 잘 작동해요

자, 이제 찾고자 하는 물건의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 파인디가 도울게요

Mar. 7th
와, 그 자신감 뭐야? 그럼 이 몸이 테스트해 주지

입력 화면이 어디 있을까나~? 앗, 찾았다……

「광차 고정핀」… 「광차 바퀴축」…. 확인… 이렇게 하면 돼?

파인디
삐빅… 처리 요청 중……

삐빅… 매칭 성공…. 유실물 「광차 고정핀」 탐색을 시작합니다……

삐빅! 삐빅! 유사품 발견, 「가정용 탐지기 안전 사용 가이드」에 따라 탐색을 시작해 주세요



제레
어디 보자… 흠, 저건 어찌어찌 수 있겠고, 이건 꽤 쓸만하네

파인디
삐빅… 어떠세요? 파인디가 다시 보이죠?

Mar. 7th
이거 엄청 쓸만하잖아? 단항을 잃어버리면 파인디로 찾을 수 있겠는걸?

파인디
삐빅… 현재 생명체에 관한 탐색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피스 가전」으로 전화하여 문의하세요

단항
…괜찮은 아이디어군. 다음 부품을 찾아보자

파인디
삐빅… 유실물 「광차 바퀴축」 탐색을 시작합니다……

삐빅! 삐빅! 유사품 발견, 「가정용 탐지기 안전 사용 가이드」에 따라 탐색을 시작해 주세요


 


Mar. 7th
다 모았다!

Mar. 7th
덕분이야, 파인디!

파인디
삐빅… 삐빅… 별말씀을. 「스타피스 가전」은 여러분의 믿음직한 파트너입니다

파인디
삐빅… 탐색 완료, 휴면 모드에 돌입합니다. 즉시 「가정용 탐색기」를 충전해 주세요

Mar. 7th
…우리 정말 운이 좋았어! 파인디가 없었으면 부속품 찾는데 반나절은 걸렸을 거라고~

제레
그래도… 아주 편리한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이제 돌아가서 광차를 수리하자


모두 함께 광차를 수리한다……

 

Mar. 7th
이번엔 대성공인 것 같아!

제레
흥, 손발이 꽤 날쌔네. 다들 오냐오냐 자라서 험한 일은 못 할 줄 알았는데

Mar. 7th
출발 준비나 하자고~!



Mar. 7th
잠깐! 멈춰 멈춰! 와… 저기 우락부락한 놈이 있어!

제레
저 모델은… 스바로그의 충견이 분명해

겁먹을 것 없어, 싸워본 적 있거든. 해치우자!



클라라
이 광맥... 모두가 이것 때문에...

스바로그
계산 중── 평균 채굴 효율을 기준으로 이 광맥은 벨로보그에 231일의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오차범위는 7일이다
하지만 날 부른 건 이 광석 때문이 아닐 터. 진짜 네 생각을 말해라, 클라라

클라라
...맞아요, 스바로그 씨한테 방랑자와 광부들이 이것 때문에 다쳤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들을 도와줄 수 있나요?

스바로그
난 이미 두 진영의 분쟁을 차단했고 채굴 지역을 잠시 통제했다. 검토 결과── 30일 동안 돌발 변수만 없다면 대규모 무력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라
스바로그 씨의 의도는 알아요! 다만... 클라라 생각엔 그것만으론 부족할 것 같아요
채굴대, 그리고 『와일드 파이어』 분들은 스바로그 씨의 본뜻을 이해하지 못하죠... 우리가 모두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다면...

스바로그
내 임무는 하층 구역을 『보존』하는 것이다. 소수 표본의 신뢰는 계산에 쓸모없어
인류의 행위가 이성적 계산에서 벗어나는 건 바뀌지 않는다, 클라라──
그들이 여기 나타난다는 게 그 증거지

제레
스바로그! 지난번 것도 아직 계산 못 했다고

스바로그
『와일드 파이어』 소속 제레... 너희의 저항은 무의미하다. 계산 결과는 명확하지, 하층에 머무는 게 최선의 생존 전략이야

제레
또 시작이네── 계산 결과고 생존 전략이고 장황한 이야긴 들을 시간 없어. 어서 네 부하나 철수시켜, 아니면 가만두지 않겠다!

스바로그
봐라, 클라라. 극도로 열악한 생존 환경일지라도 인류는 분열과 투쟁을 피할 수 없어

클라라
하지만 스바로그 씨...

스바로그
계산 결과를 뒤엎으려는 인간의 시도는 하층 구역의 생존 전략에 크나큰 위협이지. 계산 완료, 결론은 명확하다.

무력으로 『와일드 파이어』와 그 동료를 진압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선택지
저 로봇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아…

Mar. 7th
아, 저 빨간 옷의 소녀는 어쩌지? 큰 로봇이 데려가려는 것 같은데!?

스바로그
그만 가지, 클라라. 외부 변수가 생겨 계산을 다시 시작한다. 노심 센터를 보호할 사람이 필요해

클라라
...믿소, 제발, 너무 세게 공격하지 말아요...

제레
훗, 부하는 지겨웠는데 드디어 진짜배기 싸움인 건가?── 내가 재밌게 놀아주지!


 

Mar. 7th
후... 꽤 하네. 스바로그 밑에 이런 애들이 얼마나 더 있어?
많아——그게 「와일드 파이어」가 어쩌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고. 스바로그의 세력은 너무 강해서 우리 멤버로는 꿈쩍도 안 하거든

선택지
그 빨간 옷의 소녀는...

제레:
클라라 말하는 거야? 신경 쓸 것 없어. 걘 스바로그와 친해서 항상 그 뒤를 따라다니거든. 스바로그도 클라라는 해치지 않을 거야
나도 처음 봤을 땐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휴, 어서 두목이나 찾자

올레그:
——찾을 필요 없어, 제레
수고 많았군, 제레. 우린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로봇들에게 양옆으로 공격당해서 장기전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거든, 하하하!

제레:
두목! 모두들 무사한가요? 다친 사람은 없어요?

올레그:
괜찮아, 적응됐어. 성가신 로봇 군단도 돌아갔으니 광산구역이 한동안은 잠잠하겠군
같이 온 이 친구들은......

제레:
아, 얜 삼포가 어디선가 데려온 「외부인」이에요. 「와일드 파이어」에 부탁이 있다길래 저와 함께 왔고요. 말하자면 길어지니까, 설명은 직접 하라고 하죠

선택지
당신이 두목인가요? 찾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올레그
하하하! 이 친구, 초면부터 스스럼없구먼, 기억해 두지
그래, 힘들게 이곳까지 와서 「와일드 파이어」를 찾았는데 무슨 도움이 필요한 거지?

그동안의 일과 「스텔라론」을 찾아야 한다는 것 모두 올레그와 제레에게 말한다……

제레:
하! 위쪽에서 그런 영화를 찍었을 줄이야. 정말 불만하네

올레그:
호오! 정말 신선하군, 지하를 둘러보기도 벅찼는데 외부인이 우리 「와일드 파이어」를 찾을 줄이야
너희가 말한 「스텔라론」은... 들어본 적 없어 모르겠어. 하지만 현지인도 모르는 비밀이라면 생각나는 이름이 있네......

선택지
...쿠쿠리아를 말하려는 거 아니죠?

올레그:
현임 「수호자」는 사기꾼일 뿐이야. 감언이설로 하층 구역을 속이고 우리의 생활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지——

브로냐:
그만, 내 앞에서 수호자님을 모욕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올레그:
상층 구역 아가씨, 내 말이 귀에 거슬릴지 몰라도 모든 게 사실이네. 광산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되고 그들이 이 몇 년간 어떻게 견뎌왔는지 좀 보게나

브로냐:
......

올레그:
너희에 대한 하층 구역의 원한은 이 두세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없어, 철위대 아가씨. 하지만 네 의견을 존중해 이쯤에서 그만두겠네

본론으로 돌아가지. 내가 생각난다던 「이름」은 바로 스바로그야

Mar. 7th
에… 엥?! 스바로그는 『와일드 파이어』와 철천지원수 아닌가요?

단항: 그냥 지하의 로봇일 뿐인데, 어째서 중요한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거지?

올레그:
철천지원수?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내 눈엔 이 청년의 말처럼 자신의 「계산」으로 내놓은 엉뚱한 이치만 아는 쌀살 맞은 기계일 뿐일세

스바로그는 『와일드 파이어』에 맞서는 게 아니야…. 우리가 안중에도 없는 거라 해두는 게 좋겠군. 그는 『그 전쟁』을 겪은 고대 로봇이거든……

너희가 오래된 걸 찾고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소식통은 없을 거네

선택지:
반물질 군단과의 전쟁을 말하는 거죠?

Mar. 7th:
응, 수백 년 전 이 세계에 반물질 군단이 침입했었다던 거 기억해?

올레그:
로봇은 잊지 않지. 스바로그도 「스텔라론」인가 뭔가를 모른다면, 정말 도와줄 방법이 없어

단항:
그럼, 스바로그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봐야겠군

Mar. 7th:
아님, 그의 메모리를 건네받든지. 우리가 직접 찾아봐도 되니까

단항:
어떻게 하지……

올레그:
우린 계속 담판을 짓고 싶어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어. 그놈은 『와일드 파이어』를 위협으로 지정했거든

단항:
흠… 잘 모르겠군

올레그:
——구체적인 방법은 내일 얘기해도 괜찮네. 시간도 늦었고 너희도 시달렸을 테니 마을로 돌아가서 쉬어, 내가 다 마련해 두지

Mar. 7th:
또 쉬어? 이 세계에서 쉬는 건 좀 트라우마인데……

올레그:
그… 철위대 아가씨, 시간 괜찮아? 너랑은 따로 얘기 좀 나누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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